[AI 세특 작성]세특 작성 노하우 4 - 내실 있는 세특을 위한 수업&평가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938909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세특의 중요성과 작성 원칙, 실전 요령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내실 있는 세특 작성을 위해 일상의 수업과 평가 방식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려 합니다.
세특은 결국 수업 활동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성장과 잠재력을 포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에피소드가 만들어지려면, 그만한 교육적 경험이 선행되어야 하는 법이죠. 따라서 세특 작성에 돌입하기에 앞서 학생 중심의 풍성한 수업 설계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훌륭한 세특은 탐구의 즐거움을 깨우는 발문, 학생 주도의 토론 수업 등 단순히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수업에서 나옵니다. 학생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답을 모색해 가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그들만의 특별한 성장 스토리가 써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수업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컨대 국어 시간에 시 작품을 감상하는 수업이 있다고 합시다. 수업 진도를 위해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작품 해설을 전달하는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학생 저마다의 인상과 해석을 나누는 대화의 장 같은 시간이 있다면 세특 작성에 보다 유리할 것입니다. ‘이 시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은 무엇인가요? 그 까닭은 무엇인가요?’ 같은 문제 제기로 학생들의 감상을 촉구한다면 그들이 내놓은 다양한 해석이 전부 소재가 됩니다.
이렇듯 사고를 자극하는 발문은 학생 간 토론으로 자연스럽게 유도될 수 있습니다. 한 학생이 제기한 견해에 다른 학생들이 동의 또는 반박하며 논의를 이어가다 보면, 저마다의 관점에서 시를 바라보며 작품의 의미를 능동적으로 구성해 나가게 됩니다. 이 같은 탐구와 소통의 경험은 단순 지식 습득 이상의 값진 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토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한 가지 염두에 둘 점은 교사가 일정 부분 논의를 유도하되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는 것입니다. 토론이 겉돌지 않도록 적절한 시점에 코멘트를 덧붙이되,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토론을 이끌어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토론 중 한 학생이 작품의 외적 요소와 연결 지어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냈다면, 이 역시 세특에 담기에 충분한 의미 있는 장면이 될 수 있습니다.
지필고사 중심의 평가로는 학생의 다채로운 능력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세특에 유의미하게 담길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포착하려면, 수행평가를 적극 활용하여 문제해결 과정에서 발휘되는 역량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사회 교과에서 '지역 사회 문제 탐구' 수행평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시다. 학생들은 모둠을 이뤄 우리 동네의 고민거리를 찾아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교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결과물의 완성도 그 자체가 아닙니다. 주제 선정부터 자료 수집, 토의와 정리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함께 문제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세특에 담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개진하는 학생, 동료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협력을 이끄는 학생, 어려움에 봉착해도 끝까지 해법을 모색하는 학생 등 수행평가의 순간순간은 학생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이때 교사가 섬세한 관찰자로서 학생들 곁을 든든히 지켜준다면 세특에 담아낼 만한 성장의 증거들이 눈에 띄게 될 것입니다.
진로 탐색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동아리 활동 등의 교내 활동도 많습니다. 모의 법정, 설문조사를 통한 심리학 실험, 토론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적성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심사에 맞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열정을 불태우는 학생들, 그 속에서 목표를 구체화해 가는 학생들의 모습은 단연 눈에 띄는 세특 사례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처럼 교과와 연계된 심화 활동은 단순히 지식 확장을 넘어 학생의 강점을 계발하고 진로를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매일매일의 수업 속에서 세특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교실 밖으로 시야를 넓혀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들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결국 세특은 일상의 교육 활동에 기반을 두되,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의 성장을 견인하려는 교사의 노력이 녹아들 때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수업 시간 하나하나를 의미 있게 설계하고,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는 체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최근 정말 많은 분들께서 aifolio를 사용해주시고 계신데,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학생의 노력의 결과물을 매끄럽게 풀어내기 어렵다면 aifolio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aifolio 소개는 이전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관세 전쟁에 '국난' 선언한 일본, 1인당 최대 100만원 지원 검토 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국난'이라고 선언한 일본이 자국민에 대한...
-
현재 진행형
-
수능날만 미끄러지는 애는 거의 없는듯 ㄴ통계적으로ㅇㅇ
-
괜히 쫄앗네
-
[2025 봄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정기 캠퍼스투어 및 청소년 만남의 날] 행사 안내 0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 홍보대사 KUBE입니다! [2025 봄 -...
-
난 왕따라 쌩까지
-
에휴
-
흐물흐물 3
물컹말랑
-
n=4 3
올해는 정말 다르다ㅋ
-
더 검색하고 싶은데 아
-
국어-리트 수학-논술 영어-특기자, 편입 근데 수논 영어 정도가 선택지는 다양하고...
-
실물 대존예네
-
퀴즈 2일의전사 7
머리에 든거없음
-
이렇게까지 우울할만한 일은 없는데 기분이 이럼 요새 심리상태가 이상함...눈물나올라카는거 참는중
-
PV=nRT 3
문과님에겐 이런 꿀과목은 너무 쉽단말이다
-
인하대 베이스 0
인하대 베이스면 1년 개박으면 건국대는 가능하려나
-
4월 넷쨰주 중간고사 끝나고 금요일날 고양가서 콜드플레이 막콘 떼창 한다?! 인생 안주 추가다
-
최고차항 계수 언급 안함 -> 음수 등비수열인데 절댓값 -> 공비 음수
-
사탕으로 1
술냄새 지우기 으흐흐
-
전에 만든 수업용 교재의 표지가 맘에 들어서 다른 커리큘럼도 같은 곳에서 주문해...
-
카의하고 성의 고를수 있으면 둘 중 어디 가실건가요? 5
예전엔 닥 카의 였는데 요즘 보면 취향차이인것 같더라고요. 이유도 적어주시면 더 좋겠어요.!!
-
새피 5
ㄱㄱㄱㄱ
-
쎈 안 풀어도 될까요 쎈발점 많이들 한다길래 시발점+쎈b 때렷는데ㅠ 문제 많아서...
-
절대유사소수임
-
[정보] 지반침하 고위험지역 선정 대상(서울특별시) 2
싱크홀 특히 조심해야할 구간입니다. 일단은 8개구 (마포구, 구로구, 금천구,...
-
안녕하세요 이대은입니다. 오늘도 나름 재밌는 주제로 찾아왔습니다! 풀이를 들으면...
-
시험일정 이런데 1
공부시간분배ㅊㅊ해주세요
-
하냥대 가고싶다
-
24때 상크스 들었는데 내가 빢구인지 잘 모르겠음 유전 goat 추천 좀,,
-
마크하자고 할때 혼자 책보고 게임하자고 할때 혼자 놀러가고 애들 다 나가서 놀때 집에서 롤만 함
-
똥 굵기 미쳤다 ㄷㄷ 하 이게 오르가즘인가
-
놀고 싶다 하루에 12시간 자고 싶고 새벽 피시방도 가보고 싶고
-
안녕하세요 현역 07입니다 현역인데.. 겨울방학동안 하루도 공부 안 했구요 전혀...
-
수리논술 최저 사탐으로도 되나요?
-
아님 오뎅 먹을까
-
나 어릴때는 롤이랑 옵치만 했는데 그냥 도파민에 절여진 범부 그 자체
-
애완견이 아니라 그냥 들개임 ㄹㅇㅋㅋ
-
반에서 저번에 잘자요 아가시 추고 수퍼노바 불렀더니 애들이 수업 빼려고 나한테 노래...
-
수시 논술도 한번 써볼까요 아무래도 인문쪽은 모집인원이 적어서요 1학년부터 한다는게...
-
마크는 근데 어떤 점 때문에 사람들이 이래 많이 하는거임? 3
일반 rpg랑 다른 매력이 뭐지
-
x가 양의 방향에서 0으로 수렴할때, x는 무한소이다. Q.E.D
-
라떼 마크할때는 7
맨날 하이픽셀 서버 상주하면서 pvp만 좃나 해서 파쿠르도 못하고 건축도 못하고...
-
03년 남자고 2학년까지 다니다가 군휴학중입니다. 수능을 봐서 학교를 옮기고자하는데...
-
엄마랑 싸움 1
엄마는 이미 시계 200만원짜리 사줬는데 또 만년필을 중간 전에 사야되냐고함 난 내...
-
6모 전까지.. 국어-브크cc/문학론 주기적 복습 다담 800제 수학-드릴6 마무리...
-
남들이 소주맥주마실때 양주 칵테일 사케 마셔야함 그러기위해선 동아리를할수가없음
-
강사를 애완견으로 생각하기로 했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