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채점할 때 현타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903523
수1 풀고잇는데 그래프 문제 열심히 풀고 답지 보면
답은 맞는데 답지 풀이가 너무 깔끔하고 쉬워서 현타와요..
고1 내신 때는 그래도 푸는 속도 올려서 풀이 더럽거나 복잡해도 그대로 했었는데 수1, 2랑 미적분은 이대로 하다가는 수능 때 망할 것 같아요..
이런 경우엔 그냥 답지 풀이 계속 베껴서 연습해야 하나요? 아님 고1 때처럼 속도 올려서 커버해야하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뭔가 집중 잘 안되고 멍해짐 오늘 뉴런 들었는데 내용이 이해가 안가는게...
-
아니면 가서 커리 짜고 나서 삼?
-
봐줄사람 있을까
-
밴드 영구정지먹음 51
아시발 뭐가 문젠데
-
9모 84 10모 98 수능 74 백분위 기준인데 9모 10모가 너무 쉬워서 그런가...
-
연고대 6
스나하고 싶은데 폭 빵 표본분석 글 찾아보고 영상 찾아봐도 잘 모르겠다..
-
나 04인데 이번에 군대가서 수능은 육군이라 ㅈ도없을꺼같고 수학이 그래도 작수1은...
-
'나도 한 번 더 해도 되지 않을까?'
-
90명 뽑는 지거국 문과입니다 0.6정도 낮은데 붙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455정도로 쓰려는데
-
나도 기만해야지 11
나 왠지 민지랑 사귀었던 거 같아
-
블라인드만 봐도 소개글에는 전국 180 훈훈남,관리하는 훈훈녀 다 모여있는 거처럼...
-
자사고 예비 고3 정파 올해까지 내신 좀 챙기다가 포기했음 ⭐️⭐️⭐️ 수시만...
-
6모 9모 수능 모두 1문제 차이 2등급인데 6모는 문법 5개 틀리고 9모는 문법...
-
이 러브버그도 동성커플이 존재할까어ㅡ
난 답지 진짜 추천 안함... 답지 베끼면서 수학 공부하는 아이들 있던데 그런애들 장기적으론 실력 절대 안 늡니다.. 차라리 오래 걸리더라도 내가 끝까지 붙들고 문제 푸는 아이들이 결국엔 수학 실력 떡상해서 적백 받는거임! 전 후자였슴요
그냥 제 방식대로 쭉 밀고 가는 게 좋겠죠? 겨울방학이니 n제나 실모 계속 돌리면서 여러 유형 겪어봐야겟네요..
푸는 속도 올리는 건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한계가 찾아옴. 이 한계가 100점을 맞기에 충분한 지점이라면 상관없지만, 보통은 그 전에 한계에 부딪히는데 이러면 어차피 풀이를 뜯어고치긴 해야 함
뜯어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지는 항상 제 방식대로 풀고나서 보는데 볼 때마다 너무 차이나서 고칠 방법도 모르겟어요..
최종적인 지향점은 답지와 같은 비효율적인 풀이가 아닌 혼자서 끙끙 앓아가며 터득한 나만의 풀이지만, 아직 이 단계까지 가기에는 너무 멂. 그렇다고 답지에 의존하면 실력 향상에 필요한 경험치를 뺏기는 셈임.
그런 고로 현 시점에서 해볼 법한 노력은 내가 풀었던 문제 중 풀이가 좋지 못하거나, 논리에 비약이 있는 문제를 시간 상관 없이 최대한 간결하고 비약 없이 풀려고 끙끙대보는 거임. 충분히 풀이를 다듬었다면 답지와 비교해서, 답지에 준하는 수준으로 깔끔하다면 일단은 합격. 또 답지의 풀이도 뜯어보면서 어떤 흐름인지 정도는 익혀보셈.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답지의 풀이는 지향점이 아님. 우리는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이보다 더 나은 풀이를 고민해야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정보만으로는 더 이상 풀이를 다듬기 힘든 순간이 옮. 그때부터 보통 잡기술을 익히기 시작함. 다만 이 잡기술은 적어도 내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함. 이게 어떻게 증명되는 건지도 모르고 달달 외워서 쓰다간 조금만 변주를 줘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이렇게 익힌 잡기술, 자명한 사실이나 정리 등을 상기하면서 풀이를 점점 다듬어가는 거임. 이때부터 무한n제의 늪에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함. 이제부터는 그저 자기 재능이 감당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고능아스러운 풀이를 구사하기 시작하고, 이렇게 익힌 풀이는 무한실모로 계속 실전처럼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거임. 특출난 고능아가 아닌 이상 대체로 이런 과정을 거쳐가면서 수학 높1이 나오는 거
혹시 그 잡기술 알려주는 게 수분감이랑 뉴런인가요..? 내신대비를 위해서 뉴런이랑 수분감 태우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요ㅜㅜ
근데 답지 풀이 보면 대부분 비효율적으로 푸는데 그런 답지가 효율적으로 보일 정도의 풀이라니 궁금해지네요
그래프 풀 때 비율 안 챙기고 길이를 보는.? 아직 초반이여서 문제 쉬운데도 이상하게 푸니까 저도 답답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