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에는 이유가 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898594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깨달은 것은
보통 반 아이들 모두가 싫어하는 애가 있다면 그 애가 문제가 있을 확률이 다반사라는 것...
물론 드물게 아닐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겪은 바로는 따에는 이유가 있다였어요
눈치가 심하게 없거나
쌤한테 다 일러바치거나
하도 나댄다거나
평소 습관이 안 좋은 쪽으로 쏠려있다던가
불합리적이지만, 외모가 압도적으로 못생겼다던가
그런데 이 중 대부분은 자기 주관을 죽이면 커버가 돼요
선천적으로 아군을 만드는 능력이 약하다면
나대지 말고, 불평하지 않고, 예스맨이 되어서라도 그들 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어요
그게 제가 살아온 방식이고
그리고 외모는 운동과 다이어트로 어느정도는 커버가 되니까요
저는 난쟁이 돼지 주제에 목소리도 놀림받기 딱 좋았는지라
타지로 온 고등학교에서는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다이어트로 살 빼고 피부관리 열심히 하는 등 뭐라도 노력해보니까 자신감은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요새는 평균 이상은 된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힘들어도 우리 좋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저는 예전에 짝사랑하던 아이가 저보고 눈이 예쁘다 한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가끔은 싸울지라도,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시는 걸 분명히 알고 있어요
분명 누군가는 저희를 좋아해주고, 좋아해줄테니까요
예비 고3따리 주제에 뭘 아느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그냥 이렇게 살아왔노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이렇게라도 살아갈 수 있다 말하고 싶었어요
조금 우울할 수도 있는 글이라 죄송스럽네요
우울하지 않은 밤이 좋겠어요
모두 잘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뇌세포라는 물질, 신호라는 전위차? 에너지? 이게 어떻게 "나"가 될수있죠?
-
ㅇㄷ가냐
-
텔그는 표본이 10명임 ㅅㅂㅋㅋ 그래놓고 진학사에서 6칸주는거 지가 뭔데 44%...
-
수시로 올1을 목표로 하면 지2는 굳이 할 필요없나요? 올해 지2 수능보셨던 분들...
-
180이야 ㅎㅎ-> 176-177 175야 -> 170 초반 170이야 -> 160 중후반
-
하.. 진짜 상위권 전용으로는 김범준 대체불가인데.. 스블 강의나 뭐 커리보면 허수...
-
요즘 위키드 인기 많길래 하나 말하자면 필자는 2012 위키드 첫 내한 공연을 봤다
-
음.......내가 한국인이라 한국 뉴스만 보이는건가
-
안나오면 #~#
-
애니 추천 3
'결혼한다는 게, 정말 인가요'여캐가 매력적이고 결혼이라는 주제도 재밌네요
-
걍 안정 6칸 이상 하나 박는게 맞는거 같기도 함.. 지금 355 쓰려고 하고...
-
나도 한 지나가다가 187~188넘어가는 사람이 내앞에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헉! 할 때가 있음
-
예비의대생?님들 7
지금 머할거임 주변에의사있는데 물리화학공부하라하심 생지러라 바보긴함 할것도 없어서좀...
-
2층에서 뛰는데 4층까지 울려요 덤벨로 기강 좀 잡아야하나
-
6모 9모 수능 모두 1문제 차이 2등급인데 6모는 문법 5개 틀리고 9모는 문법...
-
한국 고전소설 읽어보신 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
관계를 맺다 3
헐떡헐떡
-
기하 쎈 샀당 4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배를 만드는 중
-
난 고등어야 6
고등한 고등어야
제목보고 찔려서 들어왔습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함. 보통 따가 되는 계기가 있음
많이 성숙하시네요 정신적으로
사실 주관을 죽인다는 게 성숙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성숙해진 거 같긴 하네요
워낙 제 불찰로 일을 만든 것들이 있어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