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영역에 대한 나의 생각 - 문학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865711
새벽에 올렸다가... 묻힐까봐 삭제하고 지금 다시 올립니다ㅎ
문학은 '감상'을 통한 분석이 목적인 글입니다.
감각적으로 알고 계셨던 분들도 많겠지만, 문학은 독서처럼 깊게 파고드는 느낌으로 읽는다기보다 제시된 흐름에 탑승해 그것을 느끼며, 즉
1. 감상을 한 뒤
2. 작가/평가원의 의도, 선지와 보기를 분석
여기서 이 '흐름'이란 것을 언급하는 국어 강사들도 분명히 몇 있습니다. 그런데 그 흐름이란 게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기보다는 일단 느끼라는 것만 강조하는 강사님들도 계셔서 제 방식으로 풀어내자면
'작품의 기/승/전/결이 6하원칙에 의해 어떻게 전개되는지' 라고 생각합니다.
작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6하원칙의 모든 요소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소설 심청전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심청이 (언제) (어디서) 아버님의 눈을 띄게 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언제'나 '어디'는 우리가 심청전의 전개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다만 <보기> 문제가 이를 꼬집는 식으로 주어진다면 (심청이 몸을 던진 곳은 인당수라는 현재의 북한 장산곶 앞 바다인데... 이런 식으로 또 다른 전통 설화와 엮어 장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식) 이 경우에는 평가원의 의도에 순응하여 비문학처럼 분석하면 되겠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이 6하원칙과 기승전결의 흐름에 탑승하면 자연스레 작품의 전개와 그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감상이 끝나면 작가/평가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근데 이게 참 골 때리는게
시인이 자기가 쓴 시에 대한 문제도 못 풀게 만드는 수능 시험
위 영상처럼 원작자와 출제기관의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우리는 원작자와 평가원의 간극에 어떻게 해야 놀아나지 않을 수 있는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칼럼 주독자층을 대변할 심사위원은 나밖에 없다 이말이야
-
ㅇㅈ 다시 해주십쇼
-
오르비 다시 안녕 11
가끔 올게
-
절대음감 어렵넽 3
-
나만ㅠㅠ
-
정병호 정병훈 현강다니면 인강용 수업 촬영하고 카메라 끄면 현장용교재로 어둠의스킬...
-
그거 이후로 이런거 처음본다옹 기대기대
-
ㅇㅈ 19
어제 화장 처음 해보고 찍어봄ㅋㅋ
-
마지막 칼럼이 언제였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반성하겠습니다
-
지원 완료 10
-
뭔 본방이 요약본 보는거마냥 급하게 넘어가네....한 세달은 할줄알앗더만
-
뭐 인증? 6
난 너무 많이해서 하면욕먹어 ㅋㅋ
-
대치동 35년 내력이 쌓여 극소수 최상위권에게만 전도된다는 극강의 비술 국영수탐탐...
-
이런 학구적인 분위기 너무 좋은듯
-
짐정리하다 못봄
-
ㅇㅈ 못봤다 0
존잘 ㅇㅈ이라 살았다
-
메디컬 스카이 에피센츄 고트들도 심사위원에 있어야하지만 칼럼의 주된 독자층인...
-
산타는 돌고래 (1379700) 극 야 (1350264) ^!바리기...
-
누구 있나요?
-
20레벨까지 어떻게 올리지 20레벨까지 올려야 뉴스를 긁어올 수 있는데 고민중이네요
-
오랜만에 ㅇㅈ 10
.
-
질문글 10
저 올해 6모 몇등급 가능할까요??
-
내가 ㅈㄴ 자세히 답을 해 주는데 대댓 안 달아서 내 답을 확인한 건지 안 한...
-
신 난이도 에바야
-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자퇴생 노베이스입니다. 올해 3모에서 5등급 51점이...
-
난 이걸로 정착한다....
-
수능 전에 7
믿거나말거나 이슈가 한창이었죠… 형님만 믿고 연계 선별은 잠시 밀어뒀는데… 언제...
-
내가 아직 성공 못한 실패인간이라 답해도 되나 싶어서 망설여짐
-
질문글 3
이틈을 타서 질문하고싶습니닷.. 제가 입시판에 진짜 진짜 노베라 핑프같겠지만 오르비...
-
덕코좀 0
덕코좀
-
1. 질문 자체가 너무 방대, 모호하거나 ex) 확통 5등급인데 6월까지 수학 공부...
-
아니 1277170 슨슈 뻘글만 싸면 어뜨캅니까..... 죄송했습니다.. 벌은...
-
그냥 무승부 하죠?
-
연카성고 의대 정시 일반전형 목표로 물1물2는 미친 짓인가요? 냉정하게 투표...
-
어지럽네
-
진짜 이거 뜯어말리고 싶다
-
호감이면 댓 달아드림 23
-
뉴비라서 울었어ㅠ
-
3모는 100점이고 3덮은 30번 반쯤 풀고 찍맞해서 96 나왔습니다. 현역이라서...
-
역시 도라에몽은 6
이 사진이 제일 귀여워
-
느린맘이라는 강민철 프사랑 그사람 따라하는 빠른맘이라는 강민철 프사가 메인에 같이...
-
너무멍청해졋네 31
놀고먹고자기만해서그런가바
-
궁금
-
ㄹㅈㄷ 고능아들이 다 심사위원으로 들어가 버렸으니 우리같은 범부 담요단들이 상품을...
-
힌트:가입 이전임(눈팅)
-
넝~담
-
마지막 덕코드림 12
500덕씩 마감전까지
-
누가 누군지를 모르겠네
-
그래 리젠은 이래야지
스크랩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