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원숭이 [295421] · 쪽지

2011-01-27 03:43:38
조회수 704

밤이 되면 지독하게 외롭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8324

 올해 22살이고 재수를 해서 올해 2학년 올라갑니다..

휴대폰을 재수를 마치고 장만했고 졸업이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교류가 전혀 없었어요.

대학교를 와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만 두루두루는 친한데 그렇게 많이 친해진 않습니다.

사실 초기에 돈몇만원도 그냥 막 빌려주고 이럴 정도로 엄청나게 친해진 애들이 있었는데
 
어떤 일로 인해서 틀어져버리고 지금 풀리긴 했는데 한번 싸우고나니 예전같이 친해지진 않네요
(저같은 경우는 고딩때도 그렇고 서로 엄청 친해지면 꼭 이런 일이 발생하더라구요)

결국 주변에 연락해서 심심할때 술한잔 편하게 먹을수있는 친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먼저 연락오는 친구도 없어요. 제가 먼저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이렇게 외톨이가 되고보니 제가 자존심까지 다 버리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리고

생전 연락안하고 살던넘이 뜬금없이 연락하니 어떻게생각할까 생각도 들고 해서 선뜻하질 못하고잇네요

그동안 졸업하고 나서 연락도 없이 재수다뭐다해서 줄곧 집에만 짱박혀있다가
 
이제와서 생전에 안하던 전화를 하려니..

이쯤되니까 제가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고등학교든 재수학원이든 대학교든 같이 얼굴을 알고 지내던 누구라도 결국 저랑 마음을

터놓고 지낼수있었던 친구는 아무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개중에는 제가 재미있다고 어울리기를 정말로 좋아했었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많이 친해지지

못한게 아쉽기만 합니다.

사실 중학교때부터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려 놀고 이런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었고

같이 놀러가자고 해도 슬쩍 빠지고 이럴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나이가 든 탓인지

종종 사람이 그리워지고 추억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틀어져버렸지만 과거에 기숙사에서 같이 웃긴얘기 하면서 밤새도록 깔깔대던 친구, 서로

악의없는 막말로 못잡아먹아먹어서 안달냈던 친구, 고등학교 때 유들한 성격으로 까탈스러웠던

나를 잘 받아주었던 친구, 3년동안 밥을 같이 먹었는데도 둘이 있으면 어색한 친구 심지어 저에게

혹독하게 매질하고 구박하시면서 관심을 쏟아주시던 담임선생님까지...

밤에 잠이 안 오거나하면 이런저런 추억들이 확 떠오르면서 그리워지고 외로워집니다.

휴..어쩌면 좋을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