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 떨어졌다. 어디다 말할 사람도 없고 이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76238
작년 수시6개에 해사, 정시 3개 + 올해 육사 경찰대 수시 6개 떨어져버렸네.
성적이 재수하면서 많이 오르긴 했는데, 이 올랐다는 것과 과정에 의의를 두라고 주변에서 많이 말도 하는데, 내가 한 과정을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구나.
서울 상위권 대학에 간 친구가 없기에 그들의 대학을 얕잡아 보는 것처럼 보일까봐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없고, 나의 재수에 기숙학원까지 보내주시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께는 더더욱 말을 꺼내기 힘들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준 주변분들과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표로 인해 큰 기대를 걸었을 가족들께 너무 죄송스럽고, 1년이란 시간을 투자하면서 망가진 몸과 20살이란 시기를 날린 것만 같아 내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다.
고등학교 후배들의 페이스북은 합격증으로 도배되는 이 시기, 그토록 원했던 대학의 합격증을 받는 내 모습을 꿈꾸며 참고 참았던 나의 지난 10개월이였는데 언제쯤에야 나도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논술로 역전할 수 있을거라고 나에게 약속하고, 수능 후 처음 받아보는 성적에도 절대 무너지지 않고 집 근처 도서관과 서울에선 카페를 전전하며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제 수시 발표가 불합격 세 글자로 모조리 난 현 시점, 난 무엇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한 번 더, 삼수에 도전하고 싶어도 너무 힘든 재수기간이었기에 입시판에 다시 뛰어들 용기가 없다. 다른 고난과 역경이 모두 그랬듯이 이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고 대학에 진학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지낼 것이 분명하지만,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현실이다.
나에게 현실은 다른 이들의 추억이 된 유명 수기나 수험 일기만큼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구나.
다른 오르비언님들은 열심히 하신 만큼 꼭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ajfl ek Qkwlrp todrutsp
-
일단 일섭은 일본 가서 영화 볼 수가 없어서 한정 카드가 하나도 없음...
-
프리미엄 미션패스-2만원 컬러풀 패스-3만원 끝
-
저 집에 왔어요 2
안녕하세요
-
몇일전부터 읽고 있는데 꾸르잼
-
먹잇감 생기니까 억지부려가며 까내리네
-
그동안 놓친 인스타 스토리는 어떻게 배상할거냐고
-
이 돈으로 팔란티어를 샀었다면...
-
아이돌급 외모인 분들이 막 줄을 선다고 그랬는데
-
ㅅㅂ겹치는데 어카지
-
무럭무럭 자라렴
-
솔직히 작년 6모 12번<< 양승진이 제일 잘풀어줌ㅇㅇ 3
미지수 3개 쓰면서 계산지옥 버틴 것도 아니구 실전 개념 쓴 것도 아니고 그냥 y축...
-
에혀 그래도 적자는 아님 흐흐
-
어그로 ㅈㅅ 합니다만 확통 쉽다고 하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쉽다고 느끼시는거임?...
-
06잼민이입니다.
-
음..
-
정상인이구나 헤헤헤헤 나처럼 이벤트는 관심끄고 오시캐릭 1명만 정해서 그것만...
-
내일은 1시간 더 자고 등원해야지
-
N제 양치기 어떰?
-
영어 5등급 노베인데 단어는 꾸준히 하고있고 인강을 들으려는데 듣기vs독해 뭘 먼저...
-
투과목 하나하는게 국영수같은 주력과목 하나 더 하는 느낌임??? 생2 1맞는거랑,...
-
헤비 유저들은 비슷한 종류의 씹덕 모바일 게임 현질하는 사람들이랑 단위 자체가...
-
듣고 싶은 예과 교양 13
사랑과 성 수업거부여도듣고싶어
-
프세카 재밌나요 10
리듬겜 입문이에요
-
다 핑계지만 공부한 게 별로 없네... 이제부터라도 달려야하나
-
인사해주세요 5
언제나 고민이 많아지네요,, 반가워요 선생님,, ,,
-
이거 맞아요?
-
어펜드 해보고 이제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걸 깨달음
-
올해 미적런해서 뉴런 듣는 중인데. 27번도 현우진쌤이 준4점이라고 하고...
-
10년전만해도 맛집 찾으면 맥도날드 롯데리아 뜨는곳이었는데
-
17학년도~25학년도 생각중인데 괜찮을까요?
-
김승리만 3년 듣고 국어 1뜬 사람이 알려주는 김승리활용법 커밍순 근데브레인크래커배송언제오지
-
물리2를 중학교때 특목고 준비때 말고 한 번도 안 듣다가 지금 역학부분만 배기범...
-
통상인데 일러보고 대가리 깨져서 천장 박았는데 끝까지 미즈키 못 뽑음
-
ㄱㄱ
-
궁금합니다
-
원래 한 3년전까지만 해도 아빠랑 사이 진짜 좋았는데 어느순간 아빠 술마시고 집에서...
-
레어 어떰 1
별론가
-
뭐지 이 무빙은
-
강사 쭉 따라가면서 체화하는 게 더 좋은듯요
-
하 머리가 안좋으니 영광을 못누리지 하
-
정겹고 좋네요~
-
온몸이 저리네
-
어쩌긴 뭘 어째! 남은 기간이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교 가야지! 이고 완전 럭키비키잖아! ^ㅇ^
-
어떻게 끌어올리셨나요? 조언부탁해요
-
ㄱㄱ
-
반갑다 0
-
25브릿지 수학난이도 어떰?? 작수 확통 88인데 풀만할려나
-
님들 모바일게임 하나에 11
165만원 쏟아부은거 어케생각함?
휴ㅠㅠㅠ진짜 저인줄 ㅠㅠㅠㅠ지금 죽겠어요 진짜ㅠㅠㅠㅠ힘내세요 정말로 ㅠㅠ
좋은결과 있으실겁니다 수능이 다가 아니죠. 정시원서 잘 넣으세요
저 같네요..저는 부모님과 상의해서 삼수결정할 생각입니다ㅎ..저는 국어 밀려쓰는 바람에..삼수로 의치한 목표잡고 가야할 판이네요
용기에 박수를 드립니다.. 내년 이맘때에 꼭 좋은 결과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 평소 서성한~중경외시 성적이었는데 이번에 국숭세단라인이라 학교 다니면서 삼반수 생각해보려고요
저도....ㅋㅋ...ㅠㅠ
저 그냥 체념하고 다 내려놨어요
어떻게든되겠지 안녕 수험생활...ㅠㅠ
힘힘!!!
제가 하고싶은 모든 얘길 정확히 써주시네요...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공감하고갑니다..
저도요... 처음엔 죽고싶은 심정... 노래 가사 그대로 시간을 거스를 수 있다면ㅋㅋㅋ 성적은 계속 올라서 부모님선생님저까지 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젠..그냥..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나에게 현실은 다른 이들의 추억이 된 유명 수기나 수험 일기만큼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