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영어를 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2편(part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642518
수능 영어를 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2편
“해석은 다 되는데 왜 답이 안나올까?”에 대한 해답입니다.
우선 이번 수능에서 오답률 2위를 기록했던 34번 문제를 한번 풀어보세요. 시간 같은 건 상관없고 최대한 명확한 논리로 답을 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본적으로 문장에 대한 해석이 되는데 답은 안나오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칼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빈칸 위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맨 위에 빈칸이 있다면 그 아래에 근거가 있을 것이고 맨 아래에 빈칸이 있다면 그 위에 근거가 있을거니까요.
풀이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기본적으로 모든 글들에 이항대립적인 도식을 생각하면서 풀이합니다.
흔히들 부정적인 것을 A, 긍정적인 것을 B로 놓고 저 또한 그렇게 풀이합니다.
이 이외의 도구는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딱 이 두가지로만 풀이할거예요.
우선, 기본적인 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Centralized, formal rules can ___________________.
중앙집중적이고 공식적인 규칙은 _____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럼 그 규칙이 뭔지 아래에 설명되어있겠죠?
이건 내가 이 글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바로 알려준 꼴이기에 중앙집중적/공식적인 것을 B라고 놓겠습니다.
The rules of baseball don't just regulate the behavior of the players; they determine the behavior that constitutes playing the game.
Rules do not prevent people from playing baseball; they create the very practice that allows people to play baseball.
바로 규칙에 대해서 설명해주기에
“이 규칙이 위에서 말하는 규칙인가?”
하고 “95%”의 확신을 갖습니다.
5%가 비는 이유는
사실 the rules of baseball이 위에서 말한 규칙이 아닐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 화제를 이어오는 서술이기에 그대로 받아줍니다.
그렇다면 the rules of baseball은 우리의 논리상
“공식적이고 중앙집중적”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6줄을 “공식적이고 중앙집중적인 규칙”이라는 틀에서 읽게 된다면 어떤 단어/문장을 눈여겨 봐야할까요?
Determine the behavior / create the very practice
정도가 되겠죠?
왜냐면
행동을 결정하는 것 = 공식적 = 관습을 생성함
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여기서 또한 100%의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언어의 특성상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나 관습을 생성하는 것이
언제든지 “비공식적”인 것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가져가야 하는 것은 규칙이 뭘 결정하고 어쩌고~가 아닙니다.
우리가 가져가야 하는 것은
“내가 지금 읽은 규칙이 공식적이고 중앙집중적이구나”
입니다.
A score of music imposes rules, but it also creates a pattern of conduct that enables people to produce music. Legal rules that enable the formation of corporations, that enable the use of wills and trusts, that create negotiable instruments, and that establish the practice of contracting all make practices that create new opportunities for individuals.
위에선 야구 얘기를 하더니 음악 얘기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하시면 좋은 것은
“야구니 음악이니 다 예시 드는거군”
하는 생각입니다.
아마 위에서 규칙의 특징을 명확하게 잡고 오셨다면
위의 첫번째 문장에서도
Creates a pattern of conduct라는 부분이 눈에 잘 들어오실 겁니다.
공식적 = 행동을 결정 = 관습을 생성 = 행동패턴 생성
느낌이 오시지 않나요?
그래서 사실 해석이 된다는 전제 하에
위의 아래 문장도 결국은 같은 얘기를 한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여가서 다시한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윗 문장들의 정확한 해석이 아니라
내가 읽은 규칙의 특징들을 하나로 묶는 것
입니다.
And we have legal rules that establish roles individuals play within the legal system, such as judges, trustees, partners, and guardians. True, the legal rules that establish these roles constrain the behavior of individuals who occupy them, but rules also create the roles themselves. Without them an individual would not have the opportunity to occupy the role.
어떻게 보면 지겹습니다.
또 규칙이 무엇을 생성하고 어쩌구저쩌구
전 현장에서 위의 and 문장부턴 똑바로 해석도 안했습니다.
But 나오는 부분에서 혹시 우리가 지금까지 B로 잡았던 규칙이
뭔가 변화가 있나? 싶어서 슬쩍 보고 그냥 강조하는 구문 같아서 넘기고 5번 찍고 끝냈습니다.
선지 보겠습니다.
1.categorize one's patterns of conduct in legal and productive ways
솔직히 categorize 보자마자 지웠어야 합니다.
분류와는 아무 관련 없습니다.
2.Lead people to reevaluate their roles and practices in a society
재평가 보자마자 지웁니다. 28프로가 골랐던데 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Practices 보고 찍은 거 말고는 설명도 안되는 것 같네요.
3.encourage new ways of thinking which promote creative ideas
생각의 새로운 방법 지웁니다.
4.Reinforce one's behavior within legal and established contexts
제가 느끼기엔 그나마 가장 매력적인 선지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행위를 강화한다? 너무 주제와 동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찾고 싶은 건 공식적이고 관습을 생성하고 중앙집중적인 규칙입니다.
5.facilitate productive activity by establishing roles and practices
정확히 해석하기도 전에 답같습니다.
“규칙과 관습을 세워서” 생산적인 행동들을 가능케 “한다” 네요
can과도 딱 들어맞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해석이 어느정도 되는 2~3등급 학생이 올해 수능 34번에서 모를만한 단어가 있었나요? 당연히 아닙니다.
아래서 다섯번째 줄에 trustees라는 단어가 있는데
몰라도 됩니다.
칼럼을 쓰고있는 지금까지도 전 저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 알 생각도 없습니다.
결국 해석은 되는데 답선지를 못찾아내는 이유는
미시적인 해석에 집중한 나머지
거시적으로 지문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밑에서 5번째 줄부터는 거의 읽지도 않다시피 한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애초에 85점 이상이 안정적으로 나오시는 분들이라면
해석이 꽤 어려운 구문을 만났을 때 제가 위에 서술한 것처럼 접근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영어는 미시적인 독해를 할 필요성이 다소 떨어지는 과목입니다. 국어랑 차이가 나는 부분이죠.(물론 해석 못하면 4등급 받고 서울대 빼고 아무데도 못쓰는겁니다.)
그렇다면 밑줄이 아래에 있을때는 어떻게 해야하냐?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솔직히 말해서 두번 읽으시면 됩니다.
만약 쉬운 문제라면 두번 읽으실 필요도 없을거고
답이 한번에 안나오는 어려운 문제라면 두번 읽는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시간 운용에 문제가 없게 됩니다.
원래는 여기다가 선지가 두개만 남았을 때의 해결법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part 2에서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1편 보러가기:
https://orbi.kr/00070419978/%255B%EC%B9%BC%EB%9F%BC%255D%2520%EC%88%98%EB%8A%A5%2520%EC%98%81%EC%96%B4%EB%A5%BC%2520%EA%B0%80%EC%9E%A5%2520%ED%9A%A8%EC%9C%A8%EC%A0%81%EC%9C%BC%EB%A1%9C%2520%ED%91%B8%EB%8A%94%2520%EB%B0%A9%EB%B2%95%25201%ED%8E%B8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칮앗다 6
9
-
걍 로피탈 세번 때리면 끝나는거 아닌가
-
임정환쌤이 1타같긴하던데 윤성훈쌤이 더 실수픽 같은 느낌이던데
-
도와주셈 0
확통 과탐 되는 공대 어디임
-
기차지나간당 1
부지런행
-
국영수사탐1 사탐2 모두 3등급 중반이면 대략 어디쯤 가나요?
-
대선결과를 못보고 자라고?
-
고난도 문학 1
평가원 고난도 문학만 모아져있는 책이 있나요? 나기출이 2017년까지밖에...
-
1.문제를 스스로 못 풀어 강의를 듣고 푸는데 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가요. 그런데...
-
미친기분 후에 기출 더 풀어보고 n제 풀어야할까요? 1
이미지쌤 미친기분 시작/심화 둘다풀고나서 기출 한완기로 한번더돌리고나서부터 n제...
-
너무외롭다 1
벚꽃이 너무 예뻐
-
아이디어 7
작년에 아이디어 들엇는데 잘모르겟읆..친절한 누렁이라는데 그것도 잘모르겟음뇨 그래도...
-
고수는 준비안했을때 나오면 내가 큰일날걸 준비한다고 생각함
-
원제목은 "sinx 테일러급수 3차항까지 교과내로 보이고 싶어서" 였다 근데...
-
커피 한잔 먹고 다시 정신차리고 집중모드 ㄱㄱ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요즘...
-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
-
구름이 흘러가는 너머만 보면 안타까운 맘 달래며 쫓았지 애달픈 첫사랑 언덕 진짜 이...
-
일본가야지 8
연가내고 갈수잇나 다카마쓰가고싶은데
-
뭔가가 잘못됐다 10
염병
-
젖지대머리
-
말 잘못해서 벌집 건드리고 메인까지 가서 개싸움 일어나는게 생각보다 흔한데 그...
-
바로 2박3일 예매 완료
-
아이디어 뉴런 4
김기현 아이디어 듣고 6월쯤에 뉴런 들어도 늦지 않을까요?
-
김치쏟앗다 9
진자 절망적이야 신발은 또 언제빨지ㅋㅋㅋ
-
그냥 올해 대학 못가도 불행하고 멍청하다는 생각은 접었음 10
그것도 나고 능력이 안되는 나도 나니깐 그니깐 뻘글 그만쓰고 공부하러갈게
-
보통 어떤게 더 어려울까요 ? 국어 2등급 vs 과탐 3등급 이내 (대신, 과탐은...
-
줄줄이 탈릅 5
-
하고 매일 집앞에서 무릎꿇고 있으면 잡혀가나요
-
전 한의대 지망이라 ㅇㅇ
-
피곤하다하면 조퇴시켜주낭 조퇴한다는건아님뇨
-
정상화 끝날듯ㅋ
-
젖지대머리.
-
맛점해요 0
말할 곳이 없네요 이젠 맛있는 점심드세요
-
루트야 그만나와 11
저리꺼져
-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중 12
사람들이 동물원에서 탈출한 동물마냥 쳐다보는게 설레노
-
n수 6모 신청 3
민증 잃어버렷는데 pass는 안되려나요?ㅜ
-
22구거 현장응시하신분 17
제일 멘탈 털렸던 비문학 지문이 뭐였음
-
6평 목표는 2
국수영1등급 탐구는 버린다
-
이차곡선 2
말썽쟁이..
-
배경지식 없어도 논리적으로 해결 가능한건 맞는데 저처럼 평소에 관심 많음+경제...
-
너네 무관대잖아 ㅋ
-
요즘 글들이나 댓글 보니까 빡치진 않고 걍 웃기거나 귀여운게 많음
-
경@마식보도 못참는데;;;
-
의학적으로 이새끼한테 kfc랑 빅맥이면 건강식인듯 나머진 다 당폭탄이네 ㅅㅂㅋㅋ
-
하루면 뭐.. 내신 공부에 차질 없어서 다행인 듯
-
수능 6모·학평, 대선 일정 따라 6월 4일로 하루 연기 5
오는 6월 3일이 대통령 선거일로 결정됨에 따라 당초 이날 예정됐던 고교...
-
점심 우동먹을까 짜장면먹을까
-
유전은 스킬이라도 쓸수있는데 신경전도는 어떤 논리를 써서 풀어야하고 어떻게...

감사합ㄴ다01. 셋의 공통점 : 무질서 -> f(규칙 설정) -> 행동
02. Society, creative, legal 모두 공통점 아니니 1~4는 논의영역 OUT
이렇게 풀었는데 어케 생각하십니까
F가 정확히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지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고 1~4가 개소리라는 것을 알고 5번을 찍었다면 당연히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25수능 영어 88점 맞은 사람인데요 주로 문장삽입, 빈칸, 그리고 어법 틀렸습니다… 어법을 항상 감으로 푸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법을 먼저 공부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빈칸, 삽입 유형을 먼저 공부하는게 나을까요???
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