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공재수ㅈ망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600770
안녕하세요. 집공재수하다가 쫄딱 망한 05 재수생입니다.
혀녀기때는 석열행동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3모 11112 6모 21112으로 잘 나왔다가
9모 32214 수능 33244로 꼴아버렸기에 명분이 있었습니다.
선택과목은 언미물I화I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시험지 경향에
시험 내내 패닉상태가 와서 실패했다고.. 재수시켜달라고..
변명거리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었죠
사실 현역때 국어는 애매해도 수학은 감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제대로 재수했으면 결과가 나아졌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희집은 동생 사립고 진학 + 할아버지 암투병 + 외할머니 다단계 사기 콤보로 재정상태가 좋지 않았어서
'집공재수' <<< 이런 ㅂ신같은 선택을 해버렸습니다.
한해동안 정신병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하며 느낀 점은
다음과 같아요.
1. 300만원으로 재수를 할 수 있긴하다.
2. 그 돈은 고스란히 다음해 재수비용으로 중복지출된다.
3. 갈수록 대범하게 놀게되고 첫해 다짐은 점점 기억이 안난다.
4. 남은 시간을 믿고 교재를 자꾸 유기한다.
5. 정신 차려보면 시험지가 아니라 나와 싸우고 있다.
6. 외출 주기가 서서히 길어지고 혼잣말을 한다. 악몽을 꾼다.
7. 고마운 사람들에게 못할 말을 종종 하게된다.
8. 생각이 극단적 혐오로 가는걸 애써 막아야한다.
네 그래서 집공재수는 할게 못됩니다.
집에 빚이 생겨도 돈을 끌어다가 재수/기숙학원이나 독서실에 다니는게 맞고, 절대 집에서는 재수하면 안됩니다.
학교책상 구비, 거실 공부, 도파민 차단, 열품타 등등
여러방법 시도해봤지만 다 헛일인 것 같습니다.
결국 사탐공대 트렌드를 애매하게 반영해서 언미물I지I으로
바꾼 결과: 3모 11113 6모 11214 9모 11113 수능 22133
9모 치고 공부할 동력을 완전히 상실해버렸기에
전년보다 전부 한등급씩 오르긴 했지만
모의고사 칠 당시 기대했던 스카이 낮과는 커녕
홍대나 앙대 낮과에 가게 생겼습니다.
그러니 꿈이 크면요 빚을 내서라도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그런 빚투는 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돈이 정말 궁해서 학원에 온전하게 돈을 못쓴다면
6평 전까지만 온몸 비틀기로 버티고
러셀같은 학원에 그 성적으로 편입하세요.
저는 아집에 갇혀 6, 9월 두번이나 그 기회를 걷어찼습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자꾸만 한해동안 아무것도 한게 없는 기분이 들거에요. 많이 비참할겁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 반수합니다 7
이 미친학교를더못다니겠음 진짜 선배들다죽빵때리고ㅛ싶음
-
국어 그동안 유기했는데 그 벌 제대로 받을듯
-
작년에 1500명 늘린걸 수시와 지역인재 위주로 늘린건 다들 아실건데요 [단독]...
-
전화해도 안받고 앞뒷문 다 잠겨있길래 뭐지 했는데 퇴근해버린거였네.. 딸배 우러욧
-
작수 25321 나왔고 3월부터 재수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디로 다니는게 좋을까요?...
-
환급해달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왜 난 환급이 안되는데
-
시드 0
많은 사람 부럽다 흑흑
-
선택과목 언매 기하 사문(생윤) 지구1 정도로 생각 해놓았는데 의대 지밍시...
-
나는 얼은이니깐 근데 왜 어른이지 생각해보니 화나네 아
-
수능은 체감연계율 바닥칠꺼임 100프로 올해도 사교육에서 연계자료 찍어내고 작품...
-
사탐런해버리니까 진짜 노답됐네 에휴이 수특 준비해오라는데 시ㅣ발걍.......
-
확실히 개강여파가 14
평소에도 그랬지만 저녁되니까 피곤하군 화석콘 금지
-
자이스토리랑 쎈 또 풀어보려고 재작년에 새 거 사놓은거 찾았는데 걍 최근 2년...
-
N제데이 #1 7
Fundamental N제 수학1(2025) 442min !! : 7 ! : 117...
-
분당 배터리가 1퍼씩 없어지네 흠 그래도수능끝나고바꿔야지
-
현생살기
-
아오 드디어
-
개인적으로 꼭 문제를 잘풀어야 가르칠 자격이 있는건 2
아니라고 생각함뇨 커하 한번 찍어보고 강의력만 있음 되는거지 문제 푸는 폼을 유지할 이유는 없는듯요
-
옯만추중 2
롤하는 중
-
왜 생각나서 가보나까 3/4까지지 이거 일정 바뀐거임?
-
국어황분들 2
지문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했는데 눈알 굴리기로 찾는건 너무 어려울거 같아서...
-
가서 일반적인 면접보다 갑자기 문제 20개 정도 풀라고 함 지금까지 면접볼 때 문제...
-
집앞스카 /30분거리 관독 뭔가 루즈한느낌..
-
[속보] 헌재에 `105만명 탄원서` 제출한 황교안 "탄핵 인용시 폭동" 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
지금 고3이고 개학 이틀째밖에 안됐는데 학교 가기가 너무 싫어.. 자습 허락 안...
-
약대 사탐런 1
선택과목 원래 생지였는데 지구가 좀 에바여서 고민중인데 생명 지구 생명 생윤 생명...
-
나도 인싸될래 1
우우우
-
반수 망해서 복학했다고 말해도 되겠죠?굳이 나서서 먼저 얘기는 안하겠지만 일단...
-
사람이 반토막나서 행복해
-
ㅈㄱㄴ
-
얼버기 6
위즈원 잘잤노
-
아이패드로 수학푸니 진정됐었음 옛날 기출인데 언제껀지는 기억안나고...
-
동의동의 ㅠ
-
안녕하세요, 수능 영어강사 김지훈입니다. 어느덧, 3월이 시작되고 뭔가 내가 새로운...
-
제가 공대를 가고싶은데 성적은 노베이고 공부량을 줄여서 확통 사탐으로 과탐 가산점이...
-
ㄷㄷ
-
수능에 나오는 텍스트가(문학 비문학 막론하고) 꼭 ‘좋은 글‘만 나오는 것은 아님...
-
집 수도권이고 지방의대 들어갔는데 맘놓고 기숙사 환불해도 되겠지 4
빠르게 해결될거 같진 않네 이럴거면 신청하질 말걸
-
군대를 아예 제대로 준비하든지 과외나 알바를 빡세게 하든지 둘중 하나만 했어야하는데...
-
군수생 질받 4
하루빨리 탈출하고 싶다
-
원래 시립대 전자쪽 생각하시다가 건수의가심 시립대 가셨으면 과 후배됨ㅋㅋ
-
메이저의대급 입결 나오네요 ㄷㄷ 전 아주의만 돼도 설치 안갈것 같은데
-
현질마구하기 0
으하하
-
똥 진짜 개큰거 싸면 간혹 항문 찢어져서 휴지에 피 묻어나올 때 있잖아요. 그러면...
-
노베고2인데 학교진도 따라서 EBS이지영t 강의들을라는데 걍 집에 있던 2025수특 써도됨?
-
연치가려면 4
언미사2해서 만점 받는다면 연치 가능해요?
-
ㅈㄱㄴ
-
작수 백분위 85였는데 올해 고정1까지 올리고 싶어요 김동욱 김승리 들었는데 뭔가...
고생하셨어요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