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원자핵공에 대하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572817
원자력 관련 종사자이고요. 원자력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1. 굉장히 느린 학문 : 큰 줄기의 변화는 굉장히 더디지만, 내부에서의 연구개발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연구개발 펀드 많음)
-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정받음. 55~58세 정도가 최고의 대우를 받음. 타 학문에 비해서 길게 일하는 게 가능 (65세정년 이후에 70세까지는 대부분 자신이 원하면 활발히 연구활동을 하심. 그 이후도 하시고.)
2. 진로
- 대학만 졸업 후 공기업 : 생애 연봉만으로 보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군대 빠르게 다녀와서 27세에 공기업 취업을 하면 무려 40년을 일하게 될 겁니다. 아마도 현재 기준 연봉으로만 봐도 40억이 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정된 삶을 누릴 것이고 결혼이나 향후 삶도 굉장히 안정적일 것이고요. 그리고 대부분의 에너지 공기업이 석/박사 지원제도가 있습니다. 이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취업 후 석/박사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대학원 졸업후 연구원 : 연구원 소득과 공기업 소득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만 40세 정도 1억 정도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일 자체가 좀 다릅니다. 보다 자유롭고,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근로자의 선택지로 보면 제 기준에서는 거의 최고입니다. 워라벨부터 모든 것들이 완벽합니다. 실제로 소위 잘나가는 현대차 팀장급이 2억 정도이지만, 원자력연구원/공기업 책임급 대부분 비스무리하게 1.3~4억 정도이고요. 그럼에도 공공기관을 훨씬 더 추천드립니다. 성과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정말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유연근무제(자율출퇴근), 재량근무제(회사를 안 가도 됨. 시간 자체의 구속이 없음) 등...
2. 학문의 공공성 :
- 거의 모든 직장들이 공공기관임 (한양대 정도 들어가면 공공기관 취업은 거의 확실시...) : 안정적이고, 에너지 공기업의 특성상 연봉이 나쁘지 않음 (현재 만 40세 기준 1억 정도는 됨). 현재는 61~2세이나 65세까지 마음편하게 근무 가능할 것으로 보임
- 공공성이 짙고 전력기금에서 국가 펀드가 형성되므로, 산업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굉장이 안정적임.
- 외부에서는 정치적인 색이 강하게 입혀져 있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 많이 휘둘린다고 보지만, 공공기관이므로 수입, 연구 활동 등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음. 무시하고 살면 됨.
- 다만, 타 학문에 비해 공공성이 워낙 강해서 벤처 등은 쉽지 않음.
- 물론 민간회사를 원하면 서울대 핵융합 전공시 박사로 삼성전자 하이닉스등 반도체 업계로 아주 쉽게 취업이 가능함. 개인적으로는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이 훨 낫다고 봄.
그리고 서울대의 장점
3. 서울대의 장점 :
- 종합대학으로서 규모와 서울에 위치... 이런것도 있지만 사회에 나와서 보면 서울대의 어느 분야를 나오던 그 분야에서는 탑임
- 그리고 서울대의 인적 네트워크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함. 카이스트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직장에서 서울대가 높은 급의 관리자에 위치할 확률이 왜 많은지 생각해 보면 됨.
- 또한, 카이스트의 색깔이 보편적으로 개인주의적이지만, 서울대는 굉장히 탄탄한 동문의 힘을 형성함. 사회 생활에서 엄청난 힘이 됨.
그리고 현재 기준으로 한양대 원자력공 이상은 취업은 전혀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모자라서 서로 데려가려고 난리입니다. (석,박사 기준)
다만, 원자력 학문이 느린 이유는 배울게 많아서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면 더 재밌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참고로 공기업 연구직 직원들도 70% 정도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보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근데 갠적으로 미적은 많이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함. 0
일단 앞부분 3점이 작년7모랑 비교해봐도 훨씬 빡셈 26번도 적분 맛보기줄거같았는데...
-
각도 표시한 건 무시해주세요 ㅠㅜ그림은 다 그렸는데 어떻게 조건을 이용할질 모르겠습니다..
-
7모 기록용 1
6모 이후에 미적 n제 엄청 푼 보람이 있네요 ㅠㅠ
-
너무너무 슬프구나
-
ㅋㅋ 6
ㅋㅋㅋ
-
홍대나 강남 데이트하면 무조건 2호선이나 약속장소 근처에서 번따당하고 데이트 안하구...
-
거기다 25올려치기 하는 사람들까지 25때 시대 50등 -> 전국 80~120등...
-
수2도 100문제라 대충 이제 35문제정도 남았는데 내일은 실모풀고 일욜은...
-
알겠어 학생증 걍 깔게 22
됐냐?
-
정시 기균 한부모전형 소득수준도 보나요 ?
-
오랜 생각이다
-
선생님이야 :)
-
공부량 등등 고려하면 후자가 무조건 좋음? 과탐은 2컷 기준
-
에혀 내 눈....... 슬프다 슬퍼.....
-
물론 내가 q4를 할 일은 없지만
-
이거 게이임? 0
본인인데 친구 거의 없고 그 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족보다 친한 듯)가 군대 가...
-
나는근무가싫어 2
나도잠자고싶어
-
부모님이 재수비용 상관없다고 열심히하라고 하는건 무슨생각이실까요 6
부담감 덜어주시려는건가 최근에 엄마앞에서 힘들다고 엄청울긴함..
-
아직 처리를 안한건지 빈자리가 안난건지ㅠㅠ
-
고등학교 입학 후 모든 모고에서 누적오답이 4개인데 뭣도 쓸데가 없음
-
올해 아직 수하그기출도 제대로 안풀었는데 어떻해요?? 0
7모 66점이고 목표는 적백받아서 연세대 의과대학 가는건데..
-
오늘 7모 학원에서 봤는데요ㅠㅠㅠ 순서대로 7모,작수,6모순이에요 다 찍맞은...
-
옆칸 여붕 잔다 3
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귀여워라
-
화작 0
언매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하잖아 근데 화작도 감유지가 필요함? 이감이나 상상 n제...
-
현역이고 공부안하다가 이제 정신차려서 지금이라도 제대로 해볼라는데요.. 7모는...
-
7모 ㅇㅈ 14
-
잠도 충분히 잤고 몬스터도 먹었는데 잠 별로 안 잔것 마냥 피곤하네
-
7모 30번 0
작년 강K에도 있고 서바에도 있었다네
-
도시의 미래탐구라는 과목임 교과서 pdf 까봤더니 도시 얘기만 하더라 도시학이...
-
엔제 벅벅이 낫지 않음?
-
국어 어휘틀? 수학 20틀? 수능이었으면 재수각임
-
영카츠 맛있나요 5
-
6월전까지 물생 했었고 생명 버리고 사문 윤성훈 개념 한번 하고 어제그제 이틀동안...
-
수능수학 3등급수시 의대면 수능수학과와 햐도 되냐? 4
참고로 7모 66점인데... 좋은 곳 입학하면 뭐 수시여도 정시 적백 치대...
-
7모 화학1 손풀이입니당 알아보기 힘든게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용 3번 되베라이너...
-
드릴 빡세네 0
미적 드릴 말이 안되네 하 미ㅣ치겠다 왜케 못하지
-
그어떤 강도의 고통도 만회할 영원한 무한의 행복이 사후에 있기 때문.
-
적백 받는 법 0
엄청 간단함. 수능 본 후 하루 전으로 회귀하면 됨.
-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푼 게 처음이고 100점도 처음이네요 물론 집모고 교육청이지만...
-
쌍지 jit 2
작년엔 jit n제 pro하고 걍 n제 따로 있던데 올해는 한권ㄴ임? 작년에 둘 다...
-
이럴수가 있나 1
매체 마지막 세개 답 순서 이상하게 적어서 7점?깎임 강제 2컷행 에휴
-
6모때 미적 73 7모도 미적 73 나왔는데 3점짜리 실수…도 실력이긴하지만 쨌든...
-
해설지를 훑어보니 다른 문제들은 굉장히 훌륭하게 풀어주셨는데 15번 해설에는 좀...
-
조언좀 ㅈㅂ 0
6모 12311 재수생인데 생지에서 쌍지로 갈아타고 6모전에 사탐 끝낸단 마인드로...
-
아닌가
-
설맞이 샀고 11
난 9모 수학 다 맞는다
-
이거 신성규x안가람x이정환 모의고사라네 조합 뭐지 ㄷ
-
4수 이상으로 의대가시는분들은 진짜 대단하신분들임
보통 학부생들은 한수원을 목표로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서울대를 간다는 의미는 한수원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일부 학부 졸업 후 취업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한전기술, 한전원전연료, 한수원, 국가정부기관 등 다양하고요. 게을리 살지만 않았다면 (학점 기준 3.0 미만) 대부분 쉽게 갑니다. 여담이지만 관리자들이 서울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실력은 검증되었고, 인성만 제발 좋아라... 이런 기도 정도 ^^; 그리고 한수원도 좋은 곳이지만 워낙 좋은 공공기관들이 추가로 있기 때문에 서울대생들에게는 최소한 석사라도 하고 아주 쉽게 그런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게 가성비 최고입니다. 서울대 원자과 학생들은 자소서를 제대로 안 써본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냥 취업이 되어버려서.... 석/박사때 연구하고 있으면 그냥 데려갑니다 ㅡ,ㅡ 그리고 중요한 건 취업후의 삶입니다. 냉정히 이야기 해서 카이스트는 취업을 하고 나면 자신이 하드캐리 하지 않는 이상 올라가는 게 어렵습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서울대는 성격만 모나지 않으면 많이 챙겨주고... 직장 내에서도 잘 나가더라고요.
화학이 되게 안 맞아서 생지를 했었는데 화학을 안했으면 많이 버거울지 궁금합니다!
화학은 안해도 큰 문제 없습니다. 화학 관련 과목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물리에 가깝고 화학과 크게 관련 없는 분야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물리가 부족하면 문제거 좀 있을 수 있어요
현재 반도체 계약학과 재학중이고 대학 미적,물리 수업이 재밌고 반도체과도 적성에 잘 맞는거 같습니다, 이번 수능 서울대 공대권 가능한데 생지 선택으로 첨융,재료공 두학과로 고민중이였는데 원자핵과가 반도체로 빠질수도 있나요? 생지 선택으로 전기,기계는 지원불가합니다ㅜㅜ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좀 늦었지만 답변드리면 반도체로 빠지는 루트는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우선 과 내부만 설명드리면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플라즈마 식각 관련 부분을 다룰 수 있는 분야가 몇 없어 원자핵공학과 출신이 요구됩니다. 당장 하이닉스 개발총괄사장님이 원핵공 출신이십니다. 혹시 관련 분야가 궁금하시면 원핵공 홈페이지 교수님중 응용 플라즈마 분야와 일부 핵융합 관련 분야 교수님 연구실 홈페이지를 구경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lumni를 확인해보면 삼성전자가 꽤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과 외부로는 인공지능반도체등 연합전공을 통한 루트도 있어 반도체 분야로 진출이 힘들까 하는 고민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계약학과 시면 지금도 어느정도 높은 학부이실텐데, 대학원이 아닌 취업이 목적이시라면 굳이 옮길 필요 있나 싶습니다. 더 높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고민해 봐도 좋을거 같아요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질문 남깁니다.
현재 제주대 원공으로 가게 될 것 같은데
원자로, 방사선 쪽에 관심이 많고 SPK 대학원까지도 생각중입니다.
이런 점에서 가능하다면 경희, 한양 편입 or
현 대학에서 전공을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학부연구생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