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5등급. 현실을 직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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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실패한 재수생의 넋두리가 되겠네요. 12월 2일. 수능 성적표 발표날. 이미 가채점은 해 봤고, 성적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고생한 결실을 거두겠구나~ 하고 가채점대로만 나오길 기대하며, 9시 되기도 전에 모교 찾아가서 성적표 받았습니다.
성적표를 떨린 마음으로 열어보고, 가장 먼저 보이는 국어 B형 5등급.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분명 가채점 했을땐 국어 98점으로(비문학 과학지문 2점짜리 하나 틀렸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잘 쳤다고 생각됐던 과목이였는데, 5등급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제 성적표 아닌 줄 알고, 나머지 과목들의 성적을 봤습니다. 가채점 그대로더군요. 다 가채점 그대로 나왔는데, 하필 가장 잘 쳤던 국어가 1등급이 아닌 5등급..........ㅋ 아 정말 모교 교무실에서 이성 잃고 오만 행패를 다 부렸습니다. 내가 재수해서 국어 5등급 받으려고 공부했는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동안 본 마닳 책만 20권 가까이 된다. 작년에도 수능때는 국어만큼은 2등급이였고, 올해 6,9평도 국어가 날 먹여 살렸는데, 어떻게 5등급이 되냐. 분명 가채점땐 98점이였는데...... 문득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시험시간 마지막 즈음에 못 풀었던 2점 문제 뺴놓고 마킹 했던게 기억났습니다. 그래놓고 마지막까지 문제 답 고민했었어요. 마킹안하고. 아마 28번인가? 그때부터 아마 쭉 OMR 밀어썼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스치더군요. 그치만 고1때부터 재수때까지 4년 내내 한번도 OMR실수를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왜 하필 올해, 왜 하필 10번가까이 친 모의고사 모두 중 수능때 이런 큰 실수가 나와 버릴수 있는지....... 너무 억울했습니다.
행패 부리면 뭐합니까. 가채점 98점이면 뭐합니까. 결국 수능 성적표엔 5라고 선명히 적혀 있는데. 결국 수능 5등급의 국어 ㅄ 고자인 한 문돌이일뿐이죠. 진지하게 이성 잃고 오만 행패 다 부리면서 교무실에 있다가 문득 창문을 보고 '아 뛰어 내려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0년 살면서 나름 긍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고,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은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힘들 때 마다 아 곧 보상 받을거야. 이런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되 버릴수가 있을까. 하고... 진짜 꼭지 확 돌아 버렸어요. 그리고 창 밖을 보고 뛰어 내리려고(교무실이 4층이였습니다.)했는데, 전 참 한심하더라구요. 실제로 4층 창 밖을 보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뛰어 내리면 최소 불구가 될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서 머뭇했습니다.............. 그 사이 선생님들과 함께 성적표 받으러 온 친구가 말려서 뛰어 내리지 않았어요. 아니, 정확히는 못 뛰어 내린거죠. 저란 놈은 정말이지 용기도 없고 한심하다... 이런 생각했었어요.
교무실에서 행패 부리는 중, 곧 부모님이 찾아 오셔서 절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부모님 보자마자 이제 좀 진정되나 싶다가도 갑자기 또 눈물이 줄줄 나고... 없는 집안에 맏이인 제가 재수한다고 이미 집에 마이너스 통장이 천만원 가까이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올해 가채점 했을 땐 성적이 만족스러웠기에 이제 인서울 명문대생으로서 갚아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당장 인서울도 간당간당해져버린 성적표. 진짜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인생이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내가 1년 열심히 안 했으면 이러지도 않겠다. 1년 누구에게도 안 부끄럽게 살았다. 컨디션 좋든 안 좋든 항상 10시간 이상은 책상에 앉아있었다. 나름 인생에서 가장 바닥을 찍은 해라고 생각했다.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바닥에서 더 바닥을 뚫어 버릴 수가 있는가. 진짜 인생 불공평하다. 나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하고 오만 한탄 다 하고.......... 집에 와서는 거의 3일 내내 집 밖에 나가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진짜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없고.
저란 놈은 참 이기적이더군요. 그렇게 3일 보내고, 든 생각은 올해 재수때 처럼 열심히 살 자신은 없다. 하지만 억울해서 삼반수 꼭 해야겠다. 이런 생각만 남더군요. 와 정말 지금 생각하니 저란 새끼는 답도 없는 이기주의자인가봅니다. 제가 재수한다고 집안 기둥 몇개 빼 먹어 놓고는 삼반수나 생각하고 있는 처지라니요. 그러고 부모님께 이야기 드렸습니다. 올해 대학 걸어놓고 삼반수 하겠다. 집안 기둥 빼 먹은건 알지만 이대로 끝내기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이런 투로요. 전 무조건 반대하실줄 알았습니다. 부모님 둘다 학벌과는 연이 멀고, 올해 재수하며 집에 출혈이 너무 컸으니까요. 그런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결국 니가 OMR 마킹 실수한 것도 니 실력이다. 그걸 탓하고 있어봐야 어쩌겠냐. 올해 일단 원서는 쓰자. 써 놓고 반수해라. 허락해 주겠다. 니가 올해 열심히 했다는 건 우리도 너무 잘 안다. 1년 결과는 안 좋지만, 너무 고생했다. 라시더군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답답함이 확 풀리더군요. 그래서 주말 토-일요일은 서울쪽 대학 다니는 친구들 만나 서울 구경도 실컷 해 보고, 오늘은 이제 원서라인을 혼자 잡아보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입시 예측들 보다는 제 소신껏 생각해서 질러보려구요.)
재수 할 때, 너무 외롭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정말 죽어도 삼수는 않겠다. 올해 입시판 무조건 뜬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1년 더 입시판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만큼 열심히 할 자신은 없지만요. 삼반수 허락 받기 전 까지는 수능 국어 5등급이라는 현실을 직시할 수가 없었고, 직시하기도 싫었습니다. 그치만 이젠 5등급임을 인정하고 원서 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년에 한 번 더 수능 응시하고 제 실력대로 점수 받고, 입시판 홀가분하게 떠나버리고 싶네요. (그리고 군대도 해결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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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답답하네요. 삼반수 꼭 성공하세요
글고 뼈저리게 느낀건, 수능도 중독인 것 같아요.
현역땐 재수 결심하기까지 3달걸렸는데, 재수때는 삼(반)수 결정까지 3일 걸렸습니다. (불의의 1격을 당했다지만서도, 엄청 빨리 결정했죠.)
개인적으로 현역분들은 재수 결정하실때 조금만 더 신중하게 결정하셨으면 해요. 왜냐면 재수 결정하는 건 무척 힘들지만, 재수해 본 사람들은 장수 결정 하는 거 엄청 쉽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응원함
님의 2016학년도 대수능 성적표
전 풀어서저렇게나옴. . .힘내세요ㅠ
맘이 짠한게ᆢ눈물이 핑 ᆢ도네요ㅠㅠ
힘내시고 내년 이맘때 기쁜소식 전해주시기 바래요~
아이고................
홍익대일 경우 국어 영어 둘 중 하나 선택이 가능한 학과가 있으니 나머지 영역들은 점수가 나쁘지 않다면 홍익대 생각해보세요! 인서울 간당간당하게 되었다고 쓰셨길래 홍익대 언급해봅니다...
네. 아무래도 농어촌에 홍대 있길래, 일단 홍대 한장은 무조건 쓸 생각이에요.
저도 홍대쓰고 삼반수 할라했는데 오늘 홍대 2학기 휴학안된다는 말 듣고 충격먹음...
진짜 성적표 받는 순간에 기분이 어떠셨을까;; 힘내세요 진짜
응원합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저랑 비슷한 처지시네요
저도 국어 밀려썼어요ㅋㅋ
국어때문에 논술최저도 날아가고 정시도 인서울겨우할 각.수영 1인디ㅜㅜㅜ
심지어 전 님보다 나이도 한살 더 많아요~
제일 자신있던 국어를 마킹밀려서 망하다니 ㅋㅋㅋ국어 한문제를 더 맞히기위해 푼문제가 몇갠데ㅋㅋ..
저도 비문학어려운거 나중에 하려고빼놨다가 쭉 밀렸네요
근데 뭐어쩌겠어요ㅋㅋ저도 그냥 이것도 네 실력이고 운명이라고 받아들였음.
시험컨트롤능력도 실력이니까요
내 탓 하다보니 마음이 너무 힘들어지더라구요. 들인 노력과 돈과 시간이 아쉬워서..
나중에 반수를 하든 취업을 잘하든 대학원을 잘가든 길은 많으니까
그동안 공부한 나한테 수고했다고 말하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쉬고있어요
살것같음ㅎㅎ
님도 힘내세요
삼반수해서 가는건 그렇게까지 나이많지도 않아요ㅋㅋ삼수,삼반수는 꽤많아서.
암튼 너무 수고하셨어요!
우리 힘냅시다!
학점깡패합시다!
감사합니다. 저만 OMR 밀어쓴 줄 알고 사실 성적표 받고 나서는 오르비 다른 글들 볼 수가 없었어요. 다들 가채점 그대로 너무들 잘 치셨었을테니까...
후 그래도 삼반수가 조금은 있다고 해주시니 위안 삼고 학교 다니며 반수하든, 붙은 학교 열심히 다니든 내년까지는 피터지게 살아봐야겠어요...
삼반수는 진짜많아요ㅋㅋ
힘냅시당
파일럿 관심있으시면 한서대 항공운항 추천드립니다. 수외탐반영이예요
우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셨구요
읽는데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이 일을 발판 삼아 내년에 좋은 결과 들려주세요!!
고생 많으셨어요ㅠㅠ응원할게요
힘내세요!진짜 보면서 수험생 생활하면서 느꼈던게 생각이나네요. 꼭 성공하시길!!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국어시간에 모르고 지나가서 다행이예요
끝나기직전에 알았더라면 나머지도 다 영향받았을지도 몰라요ㅠㅠ
저한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서 제가다 마음이 아프네요
안좋은 생각 하지마시고 힘내세요!
으아 놀라셨겠다.. 저도,. 2년 가까운 시간동안 "국어만 올리면 돼" 라는 생각으로 온갖방법을 써봤는데 재수끝에 얻은 성적이 4등급이거든요. 국어영역이라는 명사만 들어도 속이 먹먹해져서 수능오답은 커녕 신문도 안읽어요 요즘은. 이과로 가고싶은데 상황이 여의치도않고 으버허허
저도 이번에 영어 밀려써서 그 느낌 압니다 힘내요 삼반수 많이 늦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르비 로그인 오랜만에하네요ㅎ
전 삼반수했는데ㅎ.. 삼년연속 마킹실수했어요ㅋㅋ... 그것도 수능에서만요ㅎ
이번에 저기윗분중41121나오신분 성적표랑 가체점은 비슷한데 32131나오더군요ㅎ
성적표에는 수학3개 영어2개가 틀리게 나왔는데...
수능끝나고 가장힘든게 41121이란 성적으로 연대최저를 못 맞췄다는게 너무 힘들었어요ㅎ 삼빈수해갖고 최저도 못맞추고 한심하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ㅎ
근데 성적표받은 날 국어가3인걸 보고 오 열여덟!! 최저맞췄다 외치며 수학을 보는순간 2로되있더군요ㅋㅋ
원래가채점으로는 국어10개 영수하나씩틀렸어야됫는데ㅎㅎ..
진짜 착잡했죠 삼년 연속 마킹실수를하다니ㅋㅋㅋ이것도 운명인가봐요ㅋㅋ
실력대로만보면 소원이없겠는데 긴장의 연속으로.. 하 그래도 나머지는 최저 다 맞췄으니 수욜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답니다ㅎ
삼반수하신다고하니까ㅎ 같은 처지와 선배(?)로서 한 말씀만 드릴게요ㅎ
마킹실수는 촉박하게 풀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시간에 쪼달리기때문에 하나씩 미끄러지는
마킹하는 시간을 여유롭게 잡으시고 그만큼 나머지문제를 빠르게 푸시는 압도적인 실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국어 좀 잘했는데ㅎ 수능장에서 하나도 않 읽혔어요ㅜ
긴장은 적당히만 하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삼반수 건승하시고 제가 못이룬꿈 꼭 이뤄주세요ㅎ!
응원할게요
새옹지마~~~ 너무 슬퍼 말아요~~
글 읽으니 정말 울컥하네요. 저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수능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글쓴분의 마음이 공감되요. 저 같은 경우는 운동선수들이 이미지트레이닝하는 것처럼 수능 3주전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어요. 그냥 7시 반에 수능 시험장 도착해서 국어는 이렇게 저렇게 풀고 점심은 이렇게 먹고 이때 기분은 어떨 것이고,,, 마킹까지 정확하게 끝내는 장면을 자기 전에 30분 정도 계속 떠올렸던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이 훈련이 도움이 되드라구요. 수능 때 긴장감도 덜하고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 몸이 먼저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볼때 글쓴분이 실력은 충분하신 것 같으니 시험장에서 멘탈관리만 잘하면 올해는 좋은 결과가 생길 것 같아요~~
와 2년동안 오르비 상주하며 첫 추천글로 올라 갈 게시물은 대학 합격 인증이라고 믿고 살았는데, 현실은 재수 실패 후기가 첫 추천글이네요(...)
덧글로 조언 남겨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다 읽어보고 새길게요.
2015 수능국어 96-->88
2016 수능사탐 46->35
저는 작년 수능때 국어 43,44,45번을 급하게 마킹하다 밀려쓰고 모조리 틀린 후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부모님께는 억울하다 실수다 적어도 내 실력대로 가고싶다며 겨우 재수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수능때도 똑같은 실수를 했네요...
가채점으로 1등급으로 생각하고 있던 동아시아에서 3등급이 나오더군요.
부모님과 함께 성적표를 확인했는데... 정말 자살하는 사람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그 기분을 알 것 같았습니다. 결국 평가원까지 찾아갔지만 뭐 어쩌겠어요 제 실수만 한번더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끊임없는 타협과 단념...
정말 지치더군요...ㅠㅠ
힘내세요ㅠㅠ 정말 억울하겠네요..
저는 수학을 밀려써서 수시최저가 다 날아갔어요...힘냅시다..
글 읽으니 안타깝네요...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글을 마무리 하셔서 다행입니다.
이후에 반수 여부는 본인이 판단 하실 일이지만...
이미 최선의 노력도 해봤고 최악의 상황도 겪어봤기 때문에 그 정도의 노력과 오기를 가지신 분이라면 어느 대학을 가시든 인생길 비젼 있으리라 봅니다.
앞으로 먹고 살길이 꼭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만 있는것도 아니고 여기 오르비에 잘 나가는 사람들 글이 올라올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세상은 정말 자기하기 나름 이에요.. 중요한건 인생을 대하는 태도인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때 글쓴이께서는 이미 엄청난 인생 자산을 얻으신듯요
파이팅 입니다 !!!
응원합니다!
저도 28번인가 2점짜리하나 나중에 풀려고 넘어갔었는데
마지막에 마킹하는데 하나가 모자라더라구요
5분도 안남은 상황이었는데 감독쌤은 OMR남은게 없어서 가지러 갔다와야한다고
수정테이프로 안되겠냐 그러시고
그때 진짜 죽는줄 알았네요
저랑 비슷하셔서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이번에 국어 제대로 풀었는데 omr마킹할 때 급하게 하다보니 잘못외워서 점수 날아갔어요ㅠ 게다가 수학도 2개 바꿔썼구요. 정말 어이가 없죠.. 밀려쓴 건 아니지만 타격이 커서 지금 제가 원하는 과도 간당간당해요 내년엔 실수하지 마시고 정말 잘하셨으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시나리오 X같네요.
너무 큰 시련이 님에게 온 듯....
아쉬운 맘이 정말 크겠지만 이왕 삼반수 한다고 하신거 꼭 성공했음 좋겠습니다
시나리오 X같네요.
너무 큰 시련이 님에게 온 듯....
아쉬운 맘이 정말 크겠지만 이왕 삼반수 한다고 하신거 꼭 성공했음 좋겠습니다
ㅠㅅㅠ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군요....
쌩삼수가 삼반수보다 더 점수 잘 나올 거라는 보장도 없으니 대학은 가시기를....
저도 국어 밀려썻네요..5개...친누나가 재수를 한지라 저에겐 재수란 없다던 부모님께서 제 얘기를 들으시곤 아무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시며 재수를 동의하시더라구요.참...국어에서 고전하던 터라 2등급만 나왔으면 하는 심정으로 9월에 백분위 94까지 끌어올리고 가채점으론 2등급 중반까지 나와서 행복해 했는데...당일날 1개의 마킹빈칸에 대해 설마설마 했는데 그게 현실이네요..모든 교육과정이 바뀌는 내년.저도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서 다시한번 도전하려구요.저보다 한살 위이신거같은데 그저 화이팅이라는 말밖엔 드릴말이 없네요...우리 화이팅해요..!
정말...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ㅠㅠㅠㅠ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라는 것.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너무 공감되네요
제가 저 상황이라면 정말 죽기살기로 노력했는데..
결과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 성적에 나의 노력이라는 '과정'이 묻히는게 저는 두렵네요
글쓴이님 힘내세요 ㅜㅜ!!! 진짜 실력은 가지고 계시자나요.. '운'이라는게 매우 나빴지만
그 '운'을 다음에는 꼭 잃으신것보다 더 많이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