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과외에 대한 단상 그리고 그에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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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능이 시행되었고 새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새로이 과외를 시작하려하는 전직 수험생이자 예비 대학생 분들이 많습니다.
국어 과외의 주 수요층에 대한 의문과 그들을 대할때의 자세에 대한 의문이 있을것 같아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수요층에 대한 생각을 해봅시다.
대부분의 학생은 수탐을 우선순위로 두고 국어는 후순위로 둡니다. 그리고 대부분 수학은 학원을 가고 과탐은 인강을 듣습니다. 그런데 우선 순위가 밀리는 국어를 단과를 들을까요? 대부분 인강정도로 끝냅니다.
그렇다면
정규분포의 양극단이 주된 수요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양극단은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이겠고 이들의 수요를 구체화해보겠습니다.
먼저 최상위권은 대부분 클리닉형 수업입니다. 그들은 원하는게 명확하고 해줄것도 한정되어있어요. 그리고 까다롭다보니 자신의 기준에 맞는 선생을 찾기보다는 혼자 해결하고 혼자 성적을 올려냅니다. 애초에 도움이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최하위권입니다. 이들은 의지가 있으나 무얼해야할지 감도 못잡는 상태가 있고 반대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고 외부의 압력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르비엔 저런 케이스가 그리 많지 않아서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이 심연은 매우 깊고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학원, 인강이 커버할 수 없는 상황이 많고 그 결과 이들이 과외의 주된 수요층이 됩니다.
최상위권이 잘하는 경우는 대부분 한가지입니다. 잘읽고 잘풉니다.
하지만 최하위권이 못하는 경우는 이유가 너무 많습니다.
건강하다는것을 정의하면 한가지 상태에 수렴하는데에 비해 아픈 사람은 아픈 상태의 종류가 너무 많은것과 같습니다.
최하위권의 생태를 비문학과 문학으로 나누어 말해봅시다.
비문학의 경우 단어, 문장, 문단, 글 전체 구성으로 읽어나가되 머리속에는 역순으로 정리되어 흐름이 짜여져야합니다. 안된다면 눈알굴리기로라도 풀어야겠죠.. 그 과정에서 구조, 그읽그풀, 반응, 등등등등 여러가지 방법론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최하위권 학생들은 단어 혹은 문장 혹은 키워드 잡기 등등 어디가 미흡한건지 파악조차 안되어있습니다. 당장 단어에서 의미를 파악을 못하기도 하고 문장이 복잡한 절로 이루어지면 읽기를 포기하는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심각한 경우는 한문장을 읽고 다음을 보면 이전 내용을 까먹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실제 학생중에는 과외 대신 웩슬러 지능검사를 권해 경계선 지능이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경우는 의학 이슈이기에 교육으로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문학도 감상이냐 선지를 기준으로 판단이냐 등등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감상부터 시작해서 선지 판단까지 어디가 잘못되었고 부족한지 판단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부정적인 상황에서 의지적 태도를 가지고 푸른 하늘을 보았을 때 왜 이 하늘이 희망을 상징하는지에 대해서 납득을 못하거나 이해를 거부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의 문학을 감상으로 처리할지, 보기나 선지를 기준으로한 큰 틀의 판단으로 처리할지의 여부를 따지기 애매한 상황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과외를 막 시작한다면 대부분 마주할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입니다. 매년 과외를 막 시작하며 누가 과외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의논을 하는 메타가 도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치려는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것과 가르치는 대상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첫 과외를 하시기 전에 자신이 타겟팅하는 학생들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를 먼저 한 후 수업을 하셨으면 합니다.
이상 5년차 과외선생이자 곧 수능 강사로 전직 예정인 아무거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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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1(마감) 5
5000덕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