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한서성이는중 [618422]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5-12-07 0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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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부터 수능까지 되돌아보며 쓰는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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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겨울방학 -
언제나 그렇듯 학원에가기전 답안지를 배끼고 학원에 갔다. 학원시간이 끝나면 계속 놀았다. 공부는 안중에도 없었다.


고2 3월 44356
수학영어는 학원에서 어렴풋이 배운실력으로 공부를 안해도 3~4 등급이 나왔다.
모든과목 모의고사 기출을 풀어본적조차 없었다.
당시 이과 전교 280명중에서 120등정도 한거같다.
선생님하고 상담하는데 선생님께서는 인서울얘기를 하지않았다.
이렇게 살면안될거같았다. 이미 내신은 내가 가고싶었던 학교 당시 성균관대를 진학하기에는 턱도 없었고 애초에 심화반도 들어가지 못했기때문에 스펙도 없었다.
여기서부터 정신차리고 수능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생각해보면 고2치고는 공부를 꽤많이 한편이었다.


고2 11월 32325
공부를 나름열심히하는데도 성적은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
조금올랐다는거에 의의를 두었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2등급을 받아본 시험지였다. 그것두 두과목이나..
저기 수학 전교 25등 반3등이 당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고2 겨울방학
공부의지가 최고조였다. 내 수험생활중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기간을 뽑으라고하면 당연히 고2 겨울방학이었다. 당시 청솔학원에서 윈터스쿨을 했다.
6시에 기상해서 7시에 학원을가고 10시에 학원이끝나 집에 오면 집에서 인강을 한시간듣고 잤다.
점심시간에도 20분정도 점심을먹고 남은 40분을 공부했던기억이난다.
수능 D-300이깨지고 호들갑떨던 기억이난다.


고3 3월 33311

열심히했던 과학탐구는 11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내인생 처음맛보는 1등급이었다.
나름 덜공부했던 국어영어는 제자리였고 무엇보다 제일열심히했던 수학을 3등급을 받았다.
수학은 마킹실수1개 계산실수1개를했었는데 그렇게 열심히공부했던 고3 3월 수학을 망치자
너무 분해서 밤에 잠이안올정도였다.


고3 4월 21311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바랬다.

고2 3월 250점정도에서 고3 4월 374점으로 1년만에 대략 120점정도올랐었다.
그동안 열심히공부했던 대가를 치른 기분이었다
이과 전교8등이었다. 
열심히 공부안했던 영어는 망쳤다.(사실 망친게 아니라 못했다.) 
수학 전교2등 지구과학 전교1등을 했다.
갑자기 공부를 왜하는지에대한 의문이들고 이전과 다르게 공부가 잘안되기시작한다.



고3 6월 22312
영어는 여전히 못한다. 영어공부를안하니까.
국어는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겨우 2등급을 맞추고
수학과 생물은 실수를 해서 2등급을 받은거지 안했으면 1등급이었다고 위안했다.
당시 영어를 제외하고 어느정도 완성됬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영어를 열심히공부하기 시작했다.


고3 7월 21213
영어를 열심히공부했더니 처음으로 2등급을 받았다.
국어는 이제 고정2등급이 된듯했고 수학은 1등급을 받았다.
등한시했던 생물에서 3등급을 받았다.
다음시험이 9평이었는데 국어수학지학은 완성됬고 영어와 생물만 잡으면 될거같았다.

고3 여름방학
이상하게 풀어졌다. D-100이되면 공부만한다더니 공부시간이 고2부터 시작한 수험생활중 최저를 찍기 시작했다. 고2 이후로 안가던 피시방을 가기시작했다. 탁구도 치기시작하고 친구들과 막 놀기시작하는데 너무재밌었다. 그래서 후회는 하지않는다. 여름방학이 끝날때쯤 정신차리고 공부를 시작했다.


고3 9월 33112
수학을 완전 망쳤다. 빼도박도 못하는 3컷이다.
내 실력이라고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점수였지만 더이상 핑계를 댈수없는 실력이 부족한 점수였다.
오히려 제일못하던 영어가 100점을 받았고 1등급을 받았다. 영어공부를 많이하니 요령이 생긴거같았다.
국어는 96점이었는데 시험이 쉬웠다. 화작에서 2개틀려서 그런거지 아니었음 100점이었다고 위안했다. 당시 국어를 풀고 10분정도 남아서그런지 자만하고 국어책은 보지도않는다.
생물은 다시조금올랐다. 근데 또 탐구영역에서 자만한다. 
무슨 좀만 잘보면 자만하는거같다.


고3 10월 31313
개망했다. 한달뒤에수능인데.
국어 3컷이다. 시간이 모잘랐다. 실력부족이다.
수학 계산 실수하나를 했지만 다시 1등급복귀하긴했다. 정작한달전에 본 9월에서 완전 무너졌기때문에 기분이 좋지않다.그래도 나름 자신감을 조금얻었다.
영어 마킹실수했다. 95점이었는데 92점으로 나왔다. 마음속으로 나는 2등급이라고생각한다.
생물 38점 개망했다.초심으로 돌아가 박지향인강 개념편부터 듣기시작한다.

10월은 열심히공부했다. 수험생활중 겨울방학다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현실을 직시하고 막판스퍼트라고생각했다. 공부가안되도 그냥앉아서 공부했다. 
그동안 공부안했던것에대한 최소한의 양심이었다.

수능전날
국영수는 대충보고 탐구를 정리했다.
10시에 누워 30분정도 뒤척이다 잠이안오는걸 느끼지만 어느순간 잠들었다.
나름 푹잤다. 긴장해서 장을다비우고나니 컨디션이 나름좋았다. 잠도 많이자고 ㅎㅎ

수능 22211

국어 92점 - 물리를 손도안댄 나에게 물리지문은 가혹했다. 비문학에서 8점이나가고 나머지는 다맞았다. 열심히풀었다.
수학 92점 - 21, 30번 못풀었다. 역시 정직하게 21, 30번 틀렸다. 수능전날 수학 21번 찍어서 맞는 상상을 하곤했는데 역시나 . 당시 30번을 손떨어가며 풀었는데 답이 0이나왔다ㅋㅋ
영어 89점 - 약간어려웠다. 그래도 1~2개틀린거같았는데 연속으로 3개틀리니까 멘탈나감 ㅋㅋ
기사를 보니 영어1컷 100점예상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재수의 길로 가는줄알았다. 컷이 낮아서 다행이었다.
생물 48점 - 한달동안 박지향인강 150개넘게 보고 문제는 1000문제이상풀었다. 푸는데 나는 쉬웠다. 친구한테도 생물쉽지 않았냐고 그랬었는데 애들이 어렵다고한다. 9월풀때보다 나는쉬웠다.
가계도 하나찍었는데 역시 가계도 하나틀리고 나머지는 다맞았다. 어떻게 찍어서 맞는게없냐
지구과학 47점 - 한문제가 2개의 보기중에서 헷갈렸다. 찍었다. 틀렸다.

솔직히 수능을 잘봤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욕심이란게 끝이없는거같다. 계속 수학하나만 찍어서 맞았더라면 이런상상을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볼때 그동안 나름 열심히 공부했던거같다. 수능도 값진경험이었고 후회되지않은 2년이었다. 항상 수능보기전에 이런 수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남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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