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매 세특 고민중이면 추천) ㅎ 불규칙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스압주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423519
언매 불규칙 활용 중에서 ㅎ 불규칙이 나옴
이 녀석 어간하고 어미하고 둘 다 바뀌어서 진짜 짱나는 놈인데
이렇다+아서 = 이래서
그렇다+아서 = 그래서
저렇다+아서 = 저래서
빨갛다+아서 = 빨개서
누렇다+아서 = 누레서
파랗다+아서 = 파래서
등등 어간과 어미가 둘 다 바뀜
그런데 ㅂ 불규칙, ㅅ 불규칙, ㄷ 불규칙처럼
ㅎ 불규칙도 중세국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봤음.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활용 결과에 'ㅐ' 가 출력된다는 거가 '하여' 가 줄어서 '해'가 되는 거랑 비슷해보이는 거임
하+아서 = 하여서 = 해서
이렇+아서 = 이래서
그래서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이렇다'는 '이러하다'의 준말인거임.
이러하+아서 = 이러해서
이렇+아서 = 이래서
뭔가 느낌 있어서 이렇+아서 가 이래서가 되는 사이 과정을 추론해 봄(물론 이건 나만의 추론임)
0. 준말이 되는 과정: '이러하다'-'이렇ㅏ다'-'이렇다'
1. '이러하- + -아서' 에서처럼 '-아서'가 '-여서' 로 바뀜.
2. '이러하- + -여서'가 주는 과정에서 '이렇ㅏ- + -여서' 가 됨.
3. 'ㅏ'가 생략되기 전 '하+여=해' 처럼 'ㅏ+ㅕ=ㅐ'가 됨, '이렇+애서'
4. 결합 과정에서 ㅎ 탈락이 일어남. '이러+애서'
5. 'ㅓ+ㅐ'가 'ㅐ'로 줌. '이래서'
그런데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생김.
위 방법으로는 이러하다, 그러하다, 저러하다의 준말인 이렇다, 그렇다, 저렇다는 설명할 수 있지만 빨갛다, 누렇다, 파랗다 등은 설명할 수 없음.
그래서 나는 중세 국어에 빨가하다, 누러하다, 파라하다 라는 말이 있을 거라고 생각, 검색해봤더니 진짜로 옛말에 누러하다라는 용례가 있는 거임.
그래서 나는 누렇다가 누러하다의 준말이고, 원래 말인 누러하다는 현대에 쓰이지 않게 된 것이라고 추론함.
그런데 두번째 문제가 생김.
이렇다 와 누렇다 는 둘 다 위 과정에서ㅓ+ㅐ가 생기게 되는데 이렇다 는 이래서 로 활용되고 누렇다 는 누레서 로 활용됨.(ㅐ, ㅔ 차이)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서 학교 언매 쌤께 물어봄. 그런데 우리 학교 언매쌤이 약간 연세가 있으시고 오랫동안 언매 수업 안하다가 최근에 막 돌아오신 분인데
'누레서' 라는 활용이 약간 어색하다고 하셨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누레서'가 맞는 표기라고 나와 있는데 보통 사람들이 발음할 때는 [누래서]라고 발음한다는 거임.(ㅐ ㅔ 발음도 구별하시는 GOAT)
그래서 막 뒤져봤는데 성대 학교내 기사인가? 거기서 비슷한 내용으로 발음을 본따서 '누레서'를 '누래서'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있는 거임. 그래서 이 내용 바탕으로 '누레서'를 '누래서'로 수정해야 한다고 학교에 보고서로 써서 올림. 그리고 이 내용 세특에 적힘.
나는 별로 멋지게 적히진 않았고 과도 수학과 지망이라서 크게 작용하진 않았지만
혹시나 국어국문학과 준비하는 07 08 옯붕이들은 이런 거 조사해봐도 됨.(친구들이 이거 갖고 나보고 국어국문학과로 틀라고 하더라.)
특히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의 표현 방식의 한계를 찾고 이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주장함' 이런 식으로 적히면 국문과 교수들 눈돌아가지 않겠어?
언매 세특에 뭐 적을까 고민하는 07 08즈들은 도움되기를 바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역 공부 효율 0
3모보고 멘탈 나간 이후로 공부가 잘 안되고,,, 원래 이정도로 수학이 안풀리진...
-
같은 문제라도 풀이가 ㄹㅇ 눈에 띄게 좋아졋군 상당히 좋군
-
난이도 어떤거같나요? 전반적으로 드릴345보단 쉬운거같은데
-
둗옹
-
독서 고1 기출 3
손실 보상 청구권, 실어증 얘네 풀어 보셨나요 하... 정보도 많고 용어도...
-
휴강인지 모르고 학교 갔네 카톡에도 동기가 톡 했는데 못 보고 도서관에 가서 중간 준비나 할까
-
요즘 독감이 유행이래요
-
운문은 나름 치고 현대소설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하는데 고전소설을 진짜 못 해 먹겠음...
-
사문 개념강의 다들었는데 다음 커리인 임팩트를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기출푸는게 좋을까요?
-
열 바로 내림 근데 열은 내려도 아직 힘드네
-
재수로 약대에 들어간 사람입니다. 현재 2학년인데 약대를 다닐수록 한번더...
-
깨달은거 3
학교서 눈마주치면 어색하게 지나쳐야되는 사람들이 꽤 잇다는거 학교생활하지도 않았는데...
-
뭐지진짜
-
생1이 탐구 17개 과목중에 3등급 맞기 제일 쉬움 그 이상은 근데 존나 어려움...
-
평상시에 속으로 혼잣말 많이하고 뭐 생각할때도 속으로 혼잣말 많이하고 공부할때도...
-
시모노세키 끝 11
이제 히로시마로
-
0.999...는 1이 아니다 135
0.999... = lim(x->inf),(1-1/10^x)...
-
대 재 호
-
ㅈ됨...
-
부엉이 갔냐? 3
굿다이노
-
2025학년도 단국대(천안) 입시결과(수시, 정시_의예, 치의예, 약학) 0
2025학년도 단국대(천안) 입시결과(수시, .. : 네이버블로그
-
지수법칙 외우라고 하는게 맞는거죠?
-
0이상 1이하의 선분에 존재하는 실수들은 선분을 이루는 점이라고 할수있음 그런데....
-
ㅠㅠ
-
또 줄었는데
-
0이상 1이하의 실수는 무한히 많음 0이상 1이하의 "선분"은 무한히 많은 점들로...
-
신촌 숨겨진맛집 11
?
-
짐 뺐네.. 정들었었는데 ㅜㅜ
-
3교시 수행 점심시간 축구
-
내가 제안서 초고까지 작성했는데ㅡㅡ 편안해지셨음 좋겠네요
-
그나마 사람글씨같다
-
독감 입갤 2
B형 독감이랍니다
-
영어노베 2
고삼이고 사등급 노베인데 대성 션티 커리 따라가고 있는데 단어를 너무 모르는 거...
-
헐...
-
이거 뭐냐 0
-
팔로우 박으세요 2
맞팔은 안해드립니다
-
확통작수6 아이디어 하고 있는데 제 수준에 기생집 4점 병행 하는게 맞ㄴㅏ요?...
-
꼴 9
-
오르비 굿나잇 3
-
하지만 공부를 뒤지게 했다고 시험을 잘보는것도 아닙니다
-
검증 30분 전
-
오동통통한 새우가 잔뜩 들어간
-
추억의 노래 8
-
사문망했나요 3
요즘보면 거의 문과 원주민들이 학살당하게 생긴 거 같은데 과탐 하위권 유입에 비해서...
-
고양이 핥고싶다 4
츄릅
-
멘토 멘티 프로그램 메세지 못봐서 오티 못갔는데 솔직히 메세지를 요즘 누가좀 개억울
-
https://orbi.kr/00035154001/ 뉴런 회독하기 내가 지금 사탐...
이게 딱 대학이 학종으로 애들을 뽑고 싶어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ㅋㅋㅋ
이런 모습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저 같아도 데려가고 싶겠어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ㅎㅎ통시적으로 보면 야 불규칙의 '하다'는 꽤 쉽게 설명되는 단어입니다.
ㅎㆍ야>하야>해야
이 변화는 '야'의 j에 의한 역행동화 즉 일종의 움라우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오오! 하여 줄어서 해가 되는 이유 설명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몰랐던 지식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