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수능망쳐서 힘든 n수생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297708
한마디 남겨봅니다..
안녕, 이 말을 쓰는 나도 너와 크게 다르지 않아.
나는 수능을 망쳤고, 그 순간 세상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어.
내 노력은 어디로 갔을까?
내가 쏟아부었던 시간, 눈물, 희망, 다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결과를 받아든 그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그냥 무너졌고, 아무 의미도 찾을 수 없었지.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 느낀 게 있어.
내가 망친 건 시험이지, 내 인생 전체가 아니더라.
그땐 정말 몰랐어.
수능이 내 전부 같았고, 이 시험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고 믿었거든.
그런데 아니야. 정말 아니더라.
지금은 그 시험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이 말이 지금 위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을 조금 지나보면 알게 될 거야.
네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은 훨씬 더 넓고, 삶은 더 길고, 기회는 더 많아.
네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이유를 내가 모르는 건 아니야.
하지만 너 하나 망친 걸로 너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야.
너 자신에게 그렇게 잔인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수능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네가 무가치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야.
수능은 그냥 우리 삶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일 뿐이야.
그 조각이 완벽하지 않아도, 네 삶은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어.
너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야.
그냥, 조금 돌아가는 길 위에 서 있을 뿐이야.
그리고 그 길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더 강해질 거야.
그러니 제발 포기하지 말아줘.
우린 모두 완벽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네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네가 얼마나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사람인지,
지금은 스스로 보지 못하겠지만, 언젠가 너도 느끼게 될 거야.
그날이 올 때까지, 부디 여기 있어줘.
살아 있어줘.
너는 소중해.
그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애초에 확통 10분만에 다 풀고 나머지 85분 동안 공통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ㅋㅋ
-
어렸을땐 가끔 마주치는 사람좋은 아저씨 같앴는데, 국회의장 되신거보니까 진짜 감회가...
-
뭔 맞는게없냐
-
그래서 애들이 공부를 넘 많이함 법적으로 엔제, 실모 난이도 제한하자 ㅇㅇ...
-
강기본, 시발점 같은 기초 개념 강좌는 다 들었는데 뭘 하면 좋을까요? 올오카,...
-
야식 뭐 먹을까 아님 걍 먹지 말까
-
그래서 지1지2 정시 괜찮은 대학교 어디어디있움????
-
여친사귀고싶다 2
많은거안바라는데..
-
설대는 국어 표점+수학 표점×1.2+탐구 표점×0.8-영어 감점이라던데
-
좋아하는 간식 7
허니브레드, 찹쌀도나쓰, 도넛 종류
-
바밤바 느낌인데 좀 더 달고 크림이 들어간 맛임. 맛있음
감사합니다 5수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