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되리 [364308] · MS 2011 · 쪽지

2011-01-26 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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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기성용을 '욱'하게 만든 욱일승천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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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한일전에서 기성용(22.셀틱)이 보여준 '원숭이 세리모니'가 욱일승천기 때문이었다는 그의 해명에 인터넷에서는 때아닌 욱일승천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성용은 25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1 아시안컵 4강전서 전반 2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린 후 입을 오무리고 뺨을 긁으며 원숭이 흉내를 내는 '원숭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일부 국내 네티즌들이 일본인을 '원숭이'로 비하한다는 점을 상기하면 기성용 세리머니는 인종차별적 행동이었다는 오해의 소지가 충분했고, 이때문에 한일 양국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기성용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말 고맙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 내 가슴 속에 영웅들입니다. 관중석의 욱일승천기를 보낸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며 심경을 밝혔다.

기성용이 언급한 욱일승천기는 태평양 전쟁 시기에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등장했으며 일장기와 함께 일본의 국기로 인식됐다.

따라서 일본의 침략을 받은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금기시돼 왔다. 과거 서태지는 공연에 욱일승천기와 유사한 배경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었다.

현재 일본에서는 자위대의 군기로만 사용되며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시위를 하거나 행진을 할 때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리 그래도 선수로서 경솔한 행동을 했다" "인종차별은 FIFA에서도 강력히 징계하는 사안이다" ""원숭이 흉내가 부적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통쾌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성용(위) 욱일승천기.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naver 블로그 it's not over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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