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자철의 실축을 보면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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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어제 축구에 대한 시비를 가리는 글이 아닌..
예비 재수생인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여기 계신분들의 과반수는 어제 아시안컵 한국 대 일본 경기를 보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두 물론 봤구요.. 전반 킥오프부터 승부차기까지 다봤습니다ㅋ (친구들이랑 호프집에서..
축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할까요....
구자철 선수의 안타까운 실수ㅠㅠㅠ
그때 경기를 볼 당시에는 굉장히 많이 욕했죠..ㅋㅋ 어떻게 그걸 못넣냐구
하지만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생각해보니
구자철 선수와 저와 매우 닮은 점이 많은것 같더군요..
1. 먼저 너무나도 젊은 나이
89년생인 구자철 선수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1번 키커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젊은 나이에.. 나의 킥 한방으로 모든게 갈린다... 수많은 관중들과 한국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
얼마나 떨렸을까요
딱 이때 그의 마음이 수능 보기 전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능 전날 한숨도 못잤어요.
내일 한방에 내 1년과 인생이 결정난다...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결과 잠을 총 1시간 자고 수능을 쳤습니다.
네. 구자철선수와 저 모두 너무 젊은 나이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실패한거입니다.
2. 전성기를 달리던 중의 큰 무대(시험)
구자철 선수가 속한 제주 유나이트 팀은 k리그에서 하위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2010리그에서 2위까지 올라왔죠.
이런 결과에 구자철 선수가 매우 큰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감독님께서 훌륭하신게 젤크겠지만요)
그래서
올해 베스트 11, 최우수미드필더, 팬들이 주는 상(?)
인가 해서 3개의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컵에서 득점 3개를 하면서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는상태였죠
즉 승부차기 직전까지 완전 상승 궤도를 그리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승부차기 키커.. 그것도 1번..
자신감, 자만심, 부담감... 온갖 느낌이 공존하며 킥을 날렸겠죠ㅋ
저는 3월부터 9월까지 쭉 점수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9월 점수가 원점수 87 93(가) 91 이었어요..
영어가 2-3등급의 구렁에서 빠져나왔고
만년 3등급인 언어도 2컷에서 1점모자란 87점..
수리는 전국 220등...
즉 이런 기세면 수능도 잘 볼 기세였죠..
네.. 자만했습니다..
제 진짜 실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만했던거입니다.
저는 수능 전날(침대에 눕기전) 마치 제가 전국 1등 할것같은 느낌이 들었어욬ㅋㅋ
드디어 제가 꿈꾸던 의사를 할 수 있을것만 같더군요
즉, 수능 전날 완전 흥분상태였어요.. 그래서 더욱 잠이 못든 것 같아요.
너무 겸손하지 못하고.. 마인드 컨트롤 하지못한 저의 실수입니다...
3. 실패하고 나서의 쓴 웃음
구자철 선수가 실수하고
얼굴을 감싸쥐며...
그때 그 쓴웃음.....
마치 제가 수능 채점후 지었던 쓴웃음이었더군요..
그때는 너무 어이가 업어서
울음도 안놔왔어요...
그날 자려고 누웠을때 그때 눈물이 주르륵 나더군요...
내가 뭔잘못을 했을까..
내게 왜 이런 시련이 왔을까
하면서 말이죠
4. 실패를 경험
구자철 선수의 이번 실축은 그를 앞으로 굉장히 강한 선수로 키워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저도 이번 입시 실패를 딛고 일어나 꼭 재수 성공 할꺼니까요.
저뿐만 아니라 여기 재수하시는 분들
이번 입시 실패를
더 큰 사람으로 도약하기위한 발판으로 삼아요!!
외국어 지문에 보면 맨날
overcoming adversity
얘기 나오잖아요ㅋㅋ
그냥 그 주인공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합시다!!
이상 이과생이라 허접한 글 실력을 가진
예비재수생의 글이었습니다..
글 흐름이 이상해도 그냥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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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상황이셔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