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동안 일주일에 3시간만 공부하고 과탐 1등급 맞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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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은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으며,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모든 사람이 저처럼 공부해서 저와 같은 점수를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이 아닙니다. 다만 제 경험을 전달하고 싶어 쓴 글입니다.
저는 올해 제대로 수능을 볼 생각이 없었고, 과외생들과 함께 수능을 응시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해보지 않은 물리학2를 선택하여 수능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물리학2 수능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아예 안해본 것은 아니고 고등학생때 내신 공부를 잠깐 하긴 했었으나.. 제대로 해본 것은 아니었어서 교과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도를 파악하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한줄로 찍고 싶지는 않았고, 수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서 시험을 응시하자 라는 생각에 물리학2를 일주일에 3시간만 공부하자고 다짐하게 됩니다.
일단 여기서 제 상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원래 학습에 자신이 있는 편이고, 3페이지까지 다 풀고 4페이지를 한줄로 밀면 2등급은 나올 것이라고 계획을 세움
작년 수능에서 물리학1을 응시하여 50점을 받았었고, 서울대 공대를 한학년 다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얕은 물리학에는 익숙했음. 따라서 물리학2도 접근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함.
이 상태에서 8월 중순부터 일주일에 3시간 가량을 투자하여 인강/현강/사설자료 없이 물리학2 공부를 시작했고, 2025학년도 수능에서 물리학2 47점을 득점하게 되었습니다. 잘 본 점수는 아니지만.. 공부한 양에 비해서는 좋은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공부하면서 효율적인 과탐 공부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서 서술해보려고 하였습니다.
제가 화학 / 생물은 깊게 수능공부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화학,생물도 물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탐 고득점을 위해서라면 결국은 “문제풀이량”이 중요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공부 방식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1. 개념 + 기출
과탐에서 개념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 의견으로는, 과탐 개념은 문제풀이와 병행하면서 최대한 빨리 끝내야합니다.
개념은 인강, 현강, 독학 상관없이 본인에 맞는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구과학2, 물리학1은 인강, 물리학2는 독학하였습니다.
여기서 개념을 할 때, 개념을 듣는 것이 개념을 깨우치는 것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단원 한 개의 개념을 배우고, 그 단원에 해당하는 기출 문제를 모두 풀어야 비로소 개념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개념을 듣고 해당 단원의 기출을 모조리 풀었습니다. 깊게 분석하지 않고 가볍게요. 이제 그 단원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춘겁니다.
2. 기출 다시보기
개념과 기출을 함께 묶어서 한번 모두 보고 난 후에는, 제가 이름 붙인 “이론상 50점” 상태가 됩니다. 어떻게 나와도 일단 개념을 다 아니까 이론적으로는 50점을 맞을 수 있는 상태 아니겠어요? 물론 좀 더 정교하게 실력을 다듬어야 50점 맞을 확률이 올라가겠지요. 이제 그 과정을 하는 겁니다.
개념공부하면서 풀어봤던 기출을 다시 푸는데, 개념을 바로 듣고 기출을 풀었을 때보다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이제는 기출을 풀면서 문제를 분석해봅니다. 이런 문제를 현장에서 마주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하는가 / 다른 풀이방식은 무엇이 있을까 / 어떤 개념이 적용되었는가 등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풀이 방식을 얻을 수 있고, 습득할 수 있는데 습득 방법은 다양합니다. 인/현강에서 문제풀이 강의를 듣기, 해설지 풀이방법 습득, 스스로 문제 탐구 후 발견해보기 등입니다. 상황에 맞춰서 적용하시면 되겠습니다.
3. 문제풀이
개념 + 기출을 끝냈다면, 이제 습득한 정보들을 갖고 많은 훈련을 해야합니다. 요즘 과탐 추세가 정말 똑똑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변별하는 것이 아닌 어렵지만 많은 훈련을 했다면 빠르게 쳐낼 수 있는 문제로 변별하는 방식에 가까워보여서 더욱 더 의미가 있습니다.
2번 과정에서 했던 것처럼 사설 문제를 풀면서도 여러 풀이를 구사해보고, 스스로 어떻게 50점에 가까워질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셔서 “50점의 확률을 높인다” 라는 생각을 갖고 문제를 푸시면 좋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거시적인 과탐 공부의 순서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모두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의 상태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다음과 같이 공부했습니다 :
물리학1의 경우 : 물리학1을 내신에서 이미 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능 개념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개념 강의를 따로 듣지 않고(내신을 했으니 개념을 80% 정도 아는 상태였고, 20% 정도를 문풀하며 구멍을 채우는 방식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기출을 풀어보았습니다. 역학은 어려웠지만 비역학은 할만했고, 비역학은 그대로 문제풀이를 진행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따로 무언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역학은 고난도 문제를 풀 때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인강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풀이들을 습득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본질은 문제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풀어보되 고난도 문제의 경우에만 인강을 선별하여 보았습니다. 이후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판단한 후 문제풀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지구과학2의 경우 : 아예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인강으로 개념강의를 들으면서 기출을 같이 풀어보았습니다. 대기와 해양 파트에서 물리학적인 이해가 부족하여 문제가 매끄럽게 풀리지 않는다고 느꼈고, 이 단원에 대해서 추가적인 검색을 해서 물리학적인 이해를 병행했습니다. 이후 대기해양 단원 기출만 선별해 다시 풀어보았고, 개념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느꼈습니다. 이후 문제풀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물리학2의 경우 : 3개월밖에 시간이 없었고, 많은 공부량을 투자할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사설 문제는 보지 못하고 기출까지만 보자는 생각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강패스도 없고 현강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독학을 했어야 했는데, 물리학1을 하면서 기본적인 역학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회로 같은 경우도 문제를 풀다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서 독학해보기로 했습니다. 수능특강을 사서 수능특강 문제들을 풀면서 개념 독학을 해보았고, 예상대로 역학 단원의 경우 어려우나 물리학1과 연계되어 풀만하다고 느꼈고, 2,3단원은 새로웠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기출을 풀면서 트랜지스터와 같이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 않고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단원은 완벽한 이해를 포기하고 어느정도의 선지를 암기했고,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난도 문제에서 시간을 줄일 수 없다고 판단, 렌즈, 도플러효과와 같이 쉬운 단원에서 여러 공식들을 변형해 암기해서 쉬운 문제의 시간을 줄이자고 판단합니다. 결국 위에 적은 1,2,3단계중 개념+기출 / 기출의 두 단계밖에 보지 못했고, 사설 문제를 하나도 보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험지 운영으로 점수를 커버하는 수 밖에 없었고, 선지에서 ㄱㄴ이 맞는데 ㄱㄴ이 없다면 ㄷ을 풀지 않고 ㄱㄴㄷ를 찍고 넘어간다던지, 정확하게 풀 자신 없는 문제는 선지를 대입해보기, 자신없는 유형은 넘기고 돌아와서 나중에 푼다던지 하는 운영법을 미리 생각해두었습니다. 따라서 실력은 부족했지만 실력에 비해서 과분한 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본인의 위치를 항상 파악하고,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가면 시간이 많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시험때 획득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이며,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하면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까에 집중하면 결국 시험 또한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시적인 공부법에 대한 글을 수능 끝나고 나서 두편 써봤는데, 이제부터 칼럼을 쓰게 된다면 각 과목에 대한 미시적인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거시적인 공부법은 메타인지가 끝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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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물2 45 (1페 ㅠㅠ) 지2 47
그냥 공부 방법에 상관없이 대체로 많이 푼 사람이 잘보더라고요 과탐은
맞아요 뭐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긴 한데.. 수학이랑 과탐은 문풀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글이네요
정말.. 좋네요..
괴수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