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시선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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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들었음
흔히들 예의상 하는 표현인건 아는데, 그거치고도 엄청 많이 들음
학원 선생님들, 학교 선생님들, 친구들까지 다 인정함
살면서 남들 반의 반정도 되는 공부를 하고 살았음
그럼에도 고1때는 전교1등을 종종 했고, 고3때도 9모 백분위 60대>수능91 만들어서 대학 감
여기서 내가 뭐 엄청난 노력을 하거나 그러지도 않음
열품타 보면 하루에 2~4시간 찍혀있고 그럼
(고2~고3 초반에는 롤을 시작해서 공부 1도안하고 게임만 함)
그리고 올해도 수학N제 드릴 하나+설맞이 홀수번호만 풀고 작수 2에서 1로 올림
작년엔 드릴도 1/3만 풀었었음...
영어도 그냥 워드마스터 한권만 외움. 아무 실모도, 문제집도 안 풂... 그래도 3>1로 올랐음
국어 공부는 평생 아무것도 안해도 1~2는 항상 뜸. 근데 올해 처음으로 공부 시작했다가 공황장애 생겨서 낮2 받음...
머리가 좋다고 느끼는건 뭐 망상일 수 있겠지만 안좋거나, 지금이 내 지능의 한계라고는 절대 생각 안함
근데 난 이 남들 반의 반만큼 하는 노력을 하는동안 남들의 배로 미친듯이 고통스러웠음. 4시간 공부를 한다 치면, 집와서 6시간동안은 하루종일 울고, 정신과 다니고 그렇게 살았음. 슬럼프때 짐깐 그러는것도 아니고 그냥 저게 내 기본값이었음
남들도 엄청 힘든건 아는데, 난 남들의 반만큼밖에 공부를 안했는데도 이만큼 힘들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음
하루에 3~6시간 공부가 나의 최선이고, 수능 국어에 공황장애도 생겼고, 너무너무 지쳤는데 집에서는 계속 대학으로 갈구니까 3수를 해야되나 싶은데... 내가봤을땐 이번 반수때 120일동안 200시간 공부한게 내 노력의 최선이거든? 더 나아질거란 생각이 안드는데 그럼에도 3수를 해야할까....?
뭐 굳이 한다면 무휴반으로 하루3~5시간씩 잡고 할것같음...
근데 이게 될지도 모르겠고... 3수면 너무 늦은거 아닐까라는 두려움도 있고...
너무 장황한 글이고, 한심하게 보일건 알아요... 근데 제가 지금 멘탈이 너무 깨져있는데 ㅂㅅ이냐 그런 댓글 말고 조금 순화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현실자각 할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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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네요...
더 나아질거란 생각 안들면 안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지능의 한계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노력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어요... 둘 중 하나라도 한계치면 그만두는게 맞을까요...?
그게 재능의 한계일수도 있음
나도 남들이 공부하는거 반도 안했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부를 안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잘하냐 이런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냥 머리가 좋지만 그대신 노력하는 재능이 없이 태어난거라는 결론에 도달함
ㅇㅈ
이번 수능 성적은 만족할 만한가요?
아니요... 4과목은 다 그냥저냥 괜찮은데 지구과학만 너무너무너무 불만족스러워요...
정말 자신있고 잘하던 과목이라고 생각했는디 망해서...ㅠㅠ
지구가 원래 그래요, 그리고 너무 혼란스럽고 멘탈 깨진 상태라면 성적표 나오고 원서 적은 다음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노력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은 나왔네요
더이상하기 고통스럽다=> 안하면됨
많이 예민하신 것 같은데
정신과 가서 이에 대해 자세히 상담해보신 건가요? 이게 귀찮아서 공부를 안 하는 것과.. 울 정도로 뭔가가 힘든 건 다른 얘기 같은데요
정신과에선 왜 그렇게 힘든지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은 건가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줬나요? 그런 제안을 주지 않고 그냥 약만 준 병원이라면 좋은 곳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참고로 머리가 좋을 수록 정보처리가 빨라서 더 예민한 것도 있어요 내가 그 양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래요. 잘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어마어마한 능력이 되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전반적으로 저랑 기질이 비슷한 것 같아서 더 기억에 남는 글이네요. 사람마다 그 예민함을 가다듬는 방법이 있는데 운동, 약, 나가서 사람들과의 교류 등등.. 그런 것들이 있어요. 매번 이런 걸 내가 잘 챙기고 있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질문하는 병원을 찾으면 훨씬 좋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