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기로 했습니다(장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001126
집근처에 있는 경북대 지원 넣고 무휴학재수 하려고합니다.
수능 끝나고 지금까지 왜 실패했을까 계속 생각해봤어요
제 아이패드에는 제가 고3때인 2022년부터 공부한 내용이 전부 있습니다. 수능잘보면 바꿔야지 하면서 쓰던 에어4세대가 지금까지 제 책상위에 있네요.
각설하고 제가 풀어봤던 문제들을 쭉 훑어봤습니다. 님들 다 아는 그런곳에서 저작권도 없이 긁어온 그런 자료들입니다.전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내로라하는 1타강사들의 책과 현강 자료들을 가지고도, 현강과 인강을 달달 들었어도 며칠전 수능의 제 점수대를 보아하니 가르치는 사람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르치는 강사들의 화려한 풀이, 깔쌈한 스킬, 시간단축 노하우에 집착하다보니 어느새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개념공부를 소홀이 했던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수능과목에서 수학9번과 22번은 똑같은 4점짜리이고, 탐구에서 1페이지 문제와 4페이지 킬러문항의 배점은 같은 2점입니다. 이것을 간과한 저는 마지막장을 다 맞추고도 6문제나 틀리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개념만 열심히 공부해 3페이지까지 전부 맞춘 수험생들보다도 망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지금 제 앞에는 3년동안 그저 눈으로만 넘겼던 개념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남에게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어려운 문제는 풀지 않을 겁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수험생으로써의 저는 낙제점이었지만 지금에서야 인생의 큰 교훈을 하나 얻은 셈 치려고 합니다. 지름길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저와 같은 결정을 한 사람들 모두 이번 시험에서의 자신을 부정하지 말고 깨달음을 얻었으면 합니다
내년엔 서울대에서 만납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
ㅈㄱㄴ
-
화작확통생윤사문 순서대로 3컷, 3컷보다 3점 높음, 4컷, 3초중 영어3이요(..)
-
ㄹㅇ 언제시작하지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되네;;
-
다 고백편지면 좋겠다
-
여러분이 예상하는 등급컷에 투표해주세요!!
-
오랜만이네요이해국어 수능이 끝났습니다. 늦었지만, 여러분들 수능보시느라 수고...
-
제곧내 작수엔 1비율 얼마였나 궁금해서
-
시간 안에 다 못하거나 무아의 경지에 빠지면 그날 계획 박살 벌써 3일째 탐구 유기중..
-
꿈을 꾸었었다 2
내가 한때는 행복할수 있었을거라는 언젠가 한번은 행복할거라는 꼭 지금이 우울할지라도...
-
성논왔음 3
경영쓸걸.. 붙기 힘들겠지만 이성적으로 사회계 가도 손해 없는거겠죠? 실채점 변수도 있으니
-
많이 상향인가요
-
응 근데 당연히 안 되겠지 ㅅ비ㅏㄹ 군대 갈 거면 카투사로 가고 싶네
-
엄청 많아서 리스트까지 만들어놨었는데.. 수능 조져서 아무런 의욕도 안...
-
수학더하고싶은데 0
자야하네 아 잘풀리는날이었는데
-
Am=am+1이라 틀린 케이스구나 어 나야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