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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있는 경북대 지원 넣고 무휴학재수 하려고합니다.
수능 끝나고 지금까지 왜 실패했을까 계속 생각해봤어요
제 아이패드에는 제가 고3때인 2022년부터 공부한 내용이 전부 있습니다. 수능잘보면 바꿔야지 하면서 쓰던 에어4세대가 지금까지 제 책상위에 있네요.
각설하고 제가 풀어봤던 문제들을 쭉 훑어봤습니다. 님들 다 아는 그런곳에서 저작권도 없이 긁어온 그런 자료들입니다.전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내로라하는 1타강사들의 책과 현강 자료들을 가지고도, 현강과 인강을 달달 들었어도 며칠전 수능의 제 점수대를 보아하니 가르치는 사람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르치는 강사들의 화려한 풀이, 깔쌈한 스킬, 시간단축 노하우에 집착하다보니 어느새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개념공부를 소홀이 했던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수능과목에서 수학9번과 22번은 똑같은 4점짜리이고, 탐구에서 1페이지 문제와 4페이지 킬러문항의 배점은 같은 2점입니다. 이것을 간과한 저는 마지막장을 다 맞추고도 6문제나 틀리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개념만 열심히 공부해 3페이지까지 전부 맞춘 수험생들보다도 망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지금 제 앞에는 3년동안 그저 눈으로만 넘겼던 개념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남에게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어려운 문제는 풀지 않을 겁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수험생으로써의 저는 낙제점이었지만 지금에서야 인생의 큰 교훈을 하나 얻은 셈 치려고 합니다. 지름길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저와 같은 결정을 한 사람들 모두 이번 시험에서의 자신을 부정하지 말고 깨달음을 얻었으면 합니다
내년엔 서울대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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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걍 증원낙수효과<<<<<<<표본수준상승인거같은데 3
뭐 걔네들이 실제로 지원을 안하면 또 상관없긴하지만 그만큼 예측도 힘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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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어면 2
셤장에서 그냥 멍해지고 채점하면 입꼬리 올라감 물국어면 셤장에서 멘탈 터지고 채점해도 먼가먼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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