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오르비맨 [575697] · MS 2015 · 쪽지

2015-12-03 23:09:15
조회수 2,217

정시지원을 기출분석하듯이 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96172

안녕하세요 오르비 영통점 원장 영통오르비맨입니다


이제 수능점수가 발표가 되었고 지금부터 진짜 중요한 정시원서 전쟁이 시작되네요

저는 오르비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눈팅으로 많이 보면서

얻는것도 많고 배우는것도 많고 아련한 추억도 느끼고 있는 33살 아재입니다

요새 정시지원 관련해서 하도 많은 글들을 보고 있어서 약간 도움이 되고자 몇자 적어볼려구요~


저는 재수를 했고 2002, 2003학년도 수능을 보았습니다

그당시 2002수능은 이해찬 1세대라고 해서 "한가지만 잘해도 대학간다" "수행평가로 대학간다"

등등의 이상한 드립으로 입시를 맞은 세대입니다

그렇게 고등 3년동안 공부를 안시키더니 수능마저 불수능으로 나와서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때의 고3을 단군이래 가장 멍청한 고3이라고 불렀던게 기억이 나네요

암튼 그당시에 재수생이 폭발했고 저역시 2003 수능을 위해 재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2003 수능 역시 어렵게 출제되었고 그당시 고3은 이해찬 2세대로서

"지구 탄생이래 가장 멍청한 고3"이라는 타이틀로 재수생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당시엔 인강, 커뮤니티 등이 없었기 때문에 노량진 단과, 동네 재종반 등에서

강의를 들었고 그분들의 강의는 학교 선생님들 강의와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어 120 수리 80 외국어 80 탐구 120 총 400점 만점시대였습니다

문이과 모두 사탐, 과탐을 봤다는...ㅋㅋ

뭐 일단 그당시의 상황은 대충 이렇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2003 수능에서 국어 2~3등급 수학 78점 영어 2~3등급 탐구 5~6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경희대 경영학부를 합격했습니다 (3차 추합이었던거 같음)

놀랍나요?ㅋㅋ


저의 전략은 이랬습니다

저는 고3때 이과였고 재수는 문과로 하였습니다

수학을 워낙 잘했기 때문에 이과를 갔는데 과탐은 미치게 싫어서 다시 문과로 전향했습니다

또한 이과에서 진학하고 싶은 과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재수를 문과로 하는데 사과탐이 정말 너무 공부하기가 싫었습니다

저희 영통점 원생들이 이글을 읽으면 알겠지만 제가 막 공부만 죽어라 열심히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하기싫은건 안하고 잘하는걸 더 잘하자는 주의여서

재수임에도 사과탐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찾아봤습니다

내가 문과로서 수학점수에 강점이 있으니 수학이 무조건 들어가고 사과탐이 안들어가는 대학교는 어디인지

 In서울 학교중에 사과탐이 안들어가고 언수외만 반영하는

대학교와 과를 전부 다 찾아봤습니다

딱 3군데가 나왔습니다 국민대 IT학부 / 경희대 경영 / 숭실대 경영

저때는 이해찬1세대라 그런지 대학별로 과별로 부분적으로 영역을 반영하였습니다

(지금은 영역별로 가중치를 주는것 같지만 저때는 아예 반영안하는 과목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영통점에서 있으면서 느낀게 문과생들이 수학이 참 약한거 같아요

물론 저때도 그랬고 그래서 저한테는 상당한 강점이었습니다

수학이 항상 80점이었고 그당시 수학만점은 거의 나오지 않을때였습니다

수능때는 실수로 2점짜리를 틀렸고 78점을 맞았지만 백분위는 99.8%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국어 2-3등급, 수학 78점, 영어 2-3등급대의 점수로 재종반 담임에게

정시상담을 받았고 담임은 전체 배치표를 펴고 여기여기 대학을 추천하였습니다

제가 그때 제가 알아본 내용을 말씀드렸고 국민대(안전), 경희대(상향),숭실대(소신)

정도로 쓸려고 한다고 했더니 3수할생각이냐고 하더군요 ㅋ

그래서 더이상 상담을 마치고 3개 학교의 작년 점수대 백분위 등을 조사하고 알아보고

하였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3개 대학중에 하나는 붙을거 같았습니다 느낌도 그랬고 ㅋ

왜냐면 그당시 400점 만점에 360정도면 서울대를 갔기때문에 수학 78점만 놓고 봤을때는

서울대 지원하는 학생들 수학점수와 동일했었습니다

그리고 문과에서 수학이라 표준점수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이 모든 정황을 봤을때 아무리 생각해도 붙을거 같았고 결국 저는 경희대를 겨우 마지막에 턱걸이로 합격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냐면

자신이 직접 자신의 점수를 가지고 분석해서 각 학교의 가중치 및 작년 합격선, 추합은 어느정도

발생하는 과인지 등등을 확인하고 직접 원서를 쓰십시오

어느 누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인 수능을 가지고 남에게 이학교 쓰면 안정권이고

저학교쓰면 안될거 같고 이런말할 수 있을까요

거의 없다고 봅니다 10명 컨설팅하면 2-3명 그런 이득을 볼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자기가 스스로

분석하고 조사한거 보다도 못한 결과를 맞이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어차피 강남에서 50-60만원 받아가며 정시컨설팅 하는 사람들도 자기네들끼리 학생 성적

공유하고 학교 정하는것도 공유하고 나름 기준선을 공유해가며 컨설팅해줍니다

그냥 스스로 노력해서 시간투자해서 각 학교 각 과 분석해서 하세요

내 인생인데 내 점수가지고 왜 남이 결정해주는대로 하려고 하나요 불안하게 ㅋ

자기가 직접 조사하고 분석해서 자기 감을 믿으세요 그리고 선택하고 결정하세요

정시컨설팅은 참고만 하세요 제발


너무 정신없이 글을 쓴거 같네요

암튼 오르비에서 간절한 댓글 간절한 글들 많이 봤습니다

그분들의 진심대로 부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