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수능을 세 번 보면서 느낀 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918839
저는 몸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았고,
수능 공부를 제대로 한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독학기숙에서 4개월 반 정도 됩니다.
현역과 재수는 그냥 뭐 내년에도 또 할 거라는 생각에 그냥 봤고,
올해는 그래도 잘 보려 해봤는데요
보고 난 소감을 적어봅니다.
1. 수능은 한번으로 끝내자.
재수 삼수 좋지만,
수능은 딱 한번으로 끝내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병때문에 고등학교도 2년을 꿇고,
그 후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을 해야해서 2년을 더 쉬었는데요
여기서 또래들과 오는 격차나 뒤처지고 있다는 압박감이 상당히 세게 옵니다.
또 제가 느끼기에는, 수능에 계속 매달리기보다
20대 초에 놀기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능 이후의 삶을 잘 도모하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2. 재수한다고 점수가 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재수하면 오르겠지~ 마인드 가지고는 점수가 안올라요
진짜 목숨걸고 해야 원래 점수에서 오를까 말까입니다.
누가 정신개조를 시켜주지 않는 이상 목숨걸지 않으면 메타인지가 발현할 수 없어요
재수학원은 특히 조심해야할 곳입니다.
처음에 들어가기만하면 점수가 오를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삶에 익숙해지다보면
"아 이번에는 망했네 1년더?"
라고 말하게 되죠
고등학교 때의 1년은 엄청난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재수학원에서 3수, 4수, 5수, 심지어 20대 후반까지 입시에 매달리는 사람을 보고있으니
'저나이 먹고도 하는 사람이 있는데~'하며 입시판에 계속 뛰어들게 됩니다.
20대의 엄청나게 귀한 1년을 그냥 날리는거죠
3. 재수할 거라면 무조건 재수종합기숙으로 가라
금전적인 문제나 취향차이가 있겠지만 독학재수는 정말 비추입니다.
혹시 학부모님께서 보고 계시다면,
아이가 혼자서 잘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숙학원을 먼저 들러서 상담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독학재수를 보통 스터디카페나 집에서 할텐데, 보통의 아이라면
그냥 1년 날리고 폐인되는 지름길입니다.
확실한 목표와 굳은 의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고, 혼자서도 잘 했던 아이라면 믿어주셔도 되겠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7년간 봤을 때,
주위에서 독학재수한다는 친구는 정말 후회하고, 계속 입시판에 머무르려고 합니다.
수능보고 아쉽거든요. '아 재수종합기숙을 들어갈걸, 왜 혼자한다고 했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이러면서요
그러면서 1년을 더 허비하게 됩니다.
4.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은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이라는 입시시험은 정말 하는만큼 돌려받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메타인지 + 양치기가 되면 말이죠.
하지만 노력이 많이 투입되는 시험이고, 정신적으로도 외로운 시험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할 거면 정말 열심히하고,
하지 않을 거라면 대학에 가서 삶을 도모하는 것이 훨씬 인생에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수능으로 인생에 기회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할 일 없어서 작년 JIT 파이널 한국지리 3회도 리뷰 0
아까 푼 더프보다는 나음 대신 좀 더 모험적인 구석도 있는데 덜 정제된 감이 없지...
-
24수능 이상치 결측치 분석해보고 눈물 흘릴 뻔 함
-
레전드 집단인지를 알면 됨 사교육 스킬 싹 배제하고도 잊논 할매턴 용자례 한비자...
-
그래서 물구나무를서
-
중간고사가 거짓이라 해줘
-
난 개인적으로 24수능보다 25수능 수학이 더 어려웠다고 그당시엔 생각함뇨 ㅋㅋㅋㅋ...
-
진짜
-
입이존나근질거림공유하고싶음
-
시간이 얼마 없긴 하구나 아쉬운대로 화1을 그대ㄹ......
-
어캄? 내일 가서 치울수있나
-
ㅈㄱㄴ
-
그럼 거의 모든게 해결됨 진짜
-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
요즘 롤은 정글 연습라느라 싱싱미역인데
-
키메라 연성하는게 어릴 때부터 꿈이었음
-
그럼 모든 문제 해결임
-
내가 게으른 것도, 인간관계 파탄난 것도, 내성적인 것도, 멍청한 것도 모두모두...
-
지방 치 교과 써볼만 할듯
-
재탕맞습니다
-
다음주 시험인데 0
이번주 금요일 콘서트 보러간다. ㅋㅋㅋㅋ rokudenashi daiski
-
아는 의대생이 2
삼수부터는 주변 동기들 중에서도 희귀한 편이라네 에휴.. ㅠㅠ
-
공부 해야겠죠?ㅎ
-
올오카 드랍 1
올오카 반 정도 들었는데 제가 강의 듣기에만 급급한 것 같아서요 인강이랑 잘 맞는...
-
아기는 공부 중 9
동기들이랑 다음주 토익 같이 접수하고 옴 술값내기 하기로 했음 우리 말고 다른...
-
옯만추 함부로 하지마셈 13
햇다가 성별 바뀜
-
확통을 이제서야 시작하는 노베인데 일단은 현우진 시발점,김성은 무불개 중에서...
-
수능이 선녀임 ㄹㅇ
-
이런걸원했어요 그냥 가정꾸려서 같이살자
-
새벽롤마려운데 0
피방갈까
-
적백없이 전체 5틀해도 메져의가 뚫림 7틀이 인설의 ㄷㄷ
-
산꼭대기에서 0
밤거리를 내려다보며 담배한개비
-
혹시 과에 n수생 비율 얼마나 되나요?
-
나 고1 때 24살로 우리학교 첫 부임하심 수능 한 번에 + 임용고시 한 번에 ㄷㄷ
-
41개 난사 완뇨. 답장은 0. 편돌이가 좋을까 피시방돌이가 좋을까 고민중
-
orbi.kr##li:has(a.fluid-link[href*="Pay"]) 이거...
-
컴공? 산업공?
-
진지하게 평가(수정해야 할 부분 + 완성도)
-
근데 노트북ㅇ 존나 ㅇ상하게 어떨ㄸ는 도고 어떨ㄸ는 안ㄷ노 ㅅ발 ㅇ거 원ㅇㄴ을 아는 사람 계ㅅㅁ?
-
좌 gpt 우 족보 이거늘 이거는 절대 진리일 지어다 ㅅㅂㅇ
-
옵붕이들 잘좌
-
국어 22>24>>>>>23>25 수학 24>>>23>>25>22 영어...
-
아까 댓글로 달았는데 풀이를 이상하게 써서 다시 올림
-
좋음
-
더프 봐야되는데 0
내신..
-
오금이 저리는 경찰병원에서 나와 가락시장에 갔어요 수서가 일원이라네요? 이게 대청...
-
bxtre.kr/
-
잠이안오는데 휴
-
내신시간이라서 못해서 속상함 ㅠㅠ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