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어 문학 접근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905675
오늘은 문학의 올바른 접근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말하기 전에 앞서서 우선 여러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문학을 어떻게 풀었나요? 그저 느낌 가는대로만 문제를 풀었다면 그것은 안됩니다. 나중에 작성할 칼럼 내용 중 하나이지만 항상 근거, 즉 당위성을 가지는 연습을 해야만 해요.
자, 이성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수능을 보는 40만 수험생은 모두 각기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에서 문학이 이의제기에 걸리는 경우는 손에 꼽아요. 서로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수험생들이 일관된 답을 고를 수 있는 이유는 문학이라는 장르가 주관적일지라도 답을 내는 근거는 지극히 “객관적”이기 때문입니다.
문학 = 객관 + 상식
자,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의 본론입니다. 문학을 객관적으로 풀어야 하는 이유의 당위성은 이미 설명했으니, 이제 어떻게 문학을 객관적으로 풀어야 하는지 생각해봅시다.
문학을 객관적으로 풀 때 여러분들이 주의하실 것은 모든 것의 객관화가 아닌 상식을 가미한 객관화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제가 수업에서 사용하는 “빌드업”이라는 개념을 먼저 이야기 해봅시다.
여러분들은 “부모“라는 시어를 볼 때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따뜻하다와 비슷한 결의 감정어를 사용할 겁니다. 그러나 앞 부분의 시적 상황이 가정 폭력의 상황이라면요? 결코 좋은 시어로 보이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들은 시어를 보실 때 시의 상황에 맞추어 이 시어들을 해석해야 합니다.
다른 예시를 들어 봅시다. 여러분들은 ”울음“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울음은 슬픔이라는 감정이겠죠. 그러나 우리는 엄청난 감동을 받을 때도 웁니다.
제 말의 요점이 보이시나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여러분들은 단어 하나하나의 주관적 이미지에 기대는 것이 아닌 상황, 즉 주제라는 전체적인 측면을 바라봐야만 시어들의 구체적인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감정어“와 ”보기“를 최대한 활용할 겁니다. 직접적으로 ‘슬프다’라고 시어가 나와 있으면 이 사람은 슬픈 겁니다. 당연한 말이죠? 하지만 이것은 여러분들이 문학을 풀 때 많이 놓치는 것 중 하나에요. 이렇게 직접적인 감정어를 통해 이 사람들의 행동을 “인과적으로” 바라보는 겁니다. 가령 “슬프다”라는 감정으로 “울음”이라는 것이 슬퍼서 우는구나를 알 수 있게끔 하는 것이죠.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주제와 직결된 시의 상황인 겁니다. 상황을 찾으면 이 시어들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 찾을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보기>는요?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보기>는 시의 주제, 즉 상황 자체를 직접적으로 제시해 주죠. 그러다 보니 당연히 <보기>는 작품을 이해하는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제가 말하는 문학의 객관성과 주관성에 대해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문학의 객관성은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찾아왔던 직접적인 감정과 주제를 통해 단어의 이미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에요.
슬프다라는 감정이 왜 나쁜 상황인지, 혹은 우애 깊던 가족 공동체의 해체라는 것이 왜 부정적 상황인지, 이런 것들을 이해하는 과정은 지극히 상식적입니다. 이 과정은 상식적이지만 이것을 통해 뒤에 나오는 행동이 ’나쁜 상황이구나‘를 이해하는 것은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냥 저런 행동을 해서 나쁜 것이 아닌 앞에서 나쁘다라는 것을 계속 빌드업 해왔기 때문에 나쁘다는 거에요.
이게 제가 말하고 싶어하는 수능 문학의 올바른 접근법입니다. 객관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만 직관이라는 것으로 무장된 ‘찍기’에서 도망가실 수 있습니다.
출처 및 질문: https://cafe.naver.com/righteacher/166?tc=shared_link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마 댐비라 콱 고마 죽사발을 만들레니까
-
머리 속에선 계속 모밀이 생각나는데 수능날이니까 더 스페셜한 걸 먹규 싶음
-
힘내세요
-
예열시작 3분전 0
-
미국의국제수지가 적자가되어야하는유는 무ㅜㄴ가여ㅐ
-
“사설틱“
-
아
-
네이버 이 ㅅㄲ 수능날이라고 이런 운세를 띄우네
-
신분증 없으면 1
여권 되나요 ㅠㅠ
-
지금까지 그 더럽고 치졸한 사설 잘 풀었잖아 평가원은 깔끔하게 나온다 걱정마라
-
파이팅!! 0
-
올해도ㅠㅠ 현역때는 잘만 쿨쿨 잤는데 역시 긴장이란게 넘 무섭네
-
돼요? 생수만되나? 발치에내랴놓고마시는용..
-
햄국어실력나열 2
에이어다맞음도르 ㅋㅋ
-
점심 망했는데 1
그냥 간단하게 먹고싶어서 밥에 스팸 해달라고 했는데 짠거 먹으면 안된다고 스팸...
-
너무 긴장돼서 계속 헛구역질 나오는데 청심환 먹을까요 3
지금까지 한번도 안먹어봤고 부작용때매 걱정되네요..
-
끄아아아ㅏㄱ 1
일어났는데 머리 아파 타이레놀 먹어야하자나..
-
캬 0
내 홈그라운드 떴다
-
자꾸 오줌 마렵고 똥 마렵네 ㅎㅎ;
-
05년생 가자 0
06 너넨 내년에 가면 되자나 우린 올해 가야된다 미안하다 고맙다 Team 05 화이팅!!
-
흠
-
드가자드가자 6
-
15분 더가야하는데…..
-
이제 준비는 끝났다 이기러 가자.
-
여분 들고 가도 되져
-
고퀄리티 평가원 정품 시험지를 잘 못 풀겠냐?ㅋㅋㅋ
-
감사합니다 0
심찬우선생님 지인선선생님 박승동선생님 설맞이선생님 감사합니다
-
캬ㅑ캬
-
잔건가…?
-
10시반에 자서 2시반에 악몽꾸고 기상 그이후로 잠안와서 날밤샜는데 생각보단...
-
파이팅
-
죠랄해서 4번깼네 고맙다 모기야 너 덕분에 오늘 실수안하겠지?
-
우린 한몸이다
-
아자아자!!!!
-
??
-
오늘 수능 끝나고 현생좀 살다가 한 일주일 후에 다시 놀러옴 다들 화이팅해요
-
이따 웃는 얼굴로 봐요
-
굿모닝.. 2
화작+독서론 20분 문학 25분 비문학 30분 마킹 가채점 5분 가보자 씨발 가보자
-
으어 쫄린다 2
열심히 치고 밥먹으러 가야겟다 후..
-
ㅠㅠㅠ
-
5랑 21이랑 23중에
-
잠 설쳤다… 2
10시40분??쯤에 눈감았다가 심장 떨려서 일어났는데 3시30이었음 그 이후로 잠...
-
픟흐흐르ㅡ
-
파이팅!!
-
얼버기 0
11시에 잠 개운하이
-
안하던 짓 하지 마시고 별거 없으니까 떨지 마시고.. 그냥 국어는 이감 6-11...
-
이상적인 칼각이다 굿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