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남기고 현타 너무 쌔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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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맨날 놀다가 수시는 던지고 유튜브에서 수능성공썰같은거 보면서 수시도 제대로 안챙기는놈이 노베이스 주제에 정시로 수능대박나서 좋은대학 가는 헛된꿈만 꾸면서 지내다가 수능은 망하고 본인 현실 파악 못하고 독서실에서 혼자 재수하면서 성적은 늘긴커녕 우울증만 걸린거같네요..
재수때도 수능은 망쳤고 해가 지나면서 난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는 고민만 하다가 차라리 군대나 빨리 갔다오자해서 올해 전역하긴 했는데 군대에서 간간히 수능준비를 하긴했지만 크게 성적이 늘진않은거같네요..
사실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나는 무슨 대학을 가고싶은건지, 무슨 과를 원하는지, 진로로 무엇을 하고싶은지 라는 고민을 제대로 해본적도 없고 그렇다면 나는 왜 원하는 대학도 없으면서 수능을 준비하는지 의구심과 자기혐오만 늘어나는 도중 그나마 최근 들어서야 풀수없을것만 같던 수학 문제도 풀리고, 드디어 성적이 오르는 유의미한 공부를 하고있다고 느꼈지만 이미 수능은 하루만을 남기고 있더랬죠..
사실 스스로에게 제일 화가나고 한심하다고 느낀건 수능을 아직 치르지도 않았는데 내년에 지거국이라도 가서 자취하게되면 조금씩 수능 준비나 해볼까 라는 벌써부터 반수생각을 하고 있는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어렸을땐 웹툰작가가 되는게 꿈이었지만 제대로된 도전도 해보지않고
난 재능이 없으니까 안하는게 맞아, 미술을 하기엔 이미 늦었다, 우리집은 미술학원을 지원해주기엔 형편이 맞지않다 라는 변명만 하면서 처음으로 하고싶은일에 제대로 도전도 안해본게 너무 후회됩니다..
03년생 죄수생 수능을 하루정도 남기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자기전 글한번 써봅니다.. 모두 수능대박나시고 원하는 목표 이루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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