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 특이한 관습: 의사진행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868084
오늘 있었던 중의원 본회의에서의 중의원 의장 투표와 총리 지명 투표 영상. 그런데 영상의 1:23:55~1:24:17을 보면 한 의원이 일어서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오늘뿐만이 아니라도 일본 국회 풀영상을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인데, 바로 의사진행계(議事進行係)라는 관례이다.
의사진행계는 '회의에서 의사 진행과 관련된 동의(動議, 그냥 안건이라는 뜻)를 제출하여 회의의 진행을 촉진하는 사람'인데, 여당 의원 운영위원 중 한 명이 맡게 된다.
긴급 동의나 내각 불신임 결의안, 해임 결의안이나 산회 촉구 등의 안건을 제출할 때 활약하는데, 영상을 보면 처음에 기쵸~~~~~~~(의장님~~~~)하고 7초 동안 소리를 질러 발언 허가를 요구한 후, 허가가 떨어지면 ~~~~노조미마~~~스(~을 희망합니~~~~~다)하고 5~6초 동안 외쳐 안건을 제출하게 된다.
그러면 의장이 이의 없는지 형식적으로 질문하고 의원들이 나시(없음)로 대답하면 안건이 접수되어 표결되는 형식이다.
사실 의사진행계가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의장과 의원이 의사 진행에 대해 형식적으로 협의하는 일종의 관행인데, 일본 국회 영상을 보면 이런 관행이 은근히 많다. 이 의사진행계는 젊은 의원들의 등용문으로도 불리는데(여기서 인지도를 높이기 때문에), 기시다 전 총리도 이 역할을 했었고, 두 번째 영상의 47초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이 관행은 마이크가 없던 1894년 제국 의회에서 한 의원이 소란스러운 회의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외친 것이 시초라고 여겨지며,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영상에서 의사진행계가 제출한 안건은 의원운영위원장을 선출 절차를 생략하고 의장이 지명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로스쿨 진입… 9
안녕하세요 저는 캠간 전과로 안성캠에서 중앙대 서울캠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
6회 98 (무관한문장 하나. 아니 띵학모 무관이 빈순삽 급임;;) 7회 93...
-
그래그래 이게 목적이야
-
마음과 현실 7
1. 현실에 없는것이 있다 2. 현실에 없는것이면 마음속에 있다 2의 반례로 3이...
-
지구과학 특 1
지구윤리다, 암기만 하면 50이다 드립을 치며 덤벼들지만 생각보다 이해, 추론,...
-
미췬놈아~ 대가리를 옭~
-
이감 12차 - 86 수학 올해 6모 - 59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사 6모 - 38...
-
ㅈㄱㄴ
-
오르비하다보면 제일 병신같은게 특정성 드립 치는 애들인데 이건 진짜 아무리...
-
24 수능 전까지는 다 4문제 출제되었다가 그때부터 요번 9평까지는 3개씩 내던데...
-
사문 공부 질문 1
내년에 수능 볼건데 실모를 풀까요 아님 n제를 풀까요 기출하고 엠스킬 끝나쓰요
-
지금 연계는 0
한바퀴 돌리고 두,세바퀴 돌리려는데 현대 소설/고전 시가 위주로 하면 될까요??
-
나위소 - 강호구가 뇌피셜근거: 9월 호아곡 33번 3번선지 3수 중장에서 나타나는...
-
마음가짐 문제일까요 빨더텅 역대 기출(35회) 백호 봉투모의(24회) 시놉시스...
-
잠깐 방심하면 머리가 증식(?)해서 주위에서 머라함
-
oz 21점 데이브레이크 47점 ㄹㅇ 온도차가 미치겠네 ㅋㅋㅋㅋ
-
수능당일날 자퇴한다 반드시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