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민지 [1209613] · MS 2023 · 쪽지

2024-11-03 22:55:30
조회수 644

사랑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743169

아빠

수능 10일 언저리 남아서 회피하듯 재수하겠다고 했는데도 뭐라 안하고 들어줘서 고마워 '일단 올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열심히 보고 나서 엄마한테 말하던가 하자' 이 한마디가 지금까지 열심히 했다는거 알고있다는 듯한 말로 들리네 뭐 아빠 성격에 노력도 안했으면 그냥 대학가지 말라고 했을테니까 내가 너무 확대해석 한 건 아니겠지? ㅋㅋ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는데도 잔소리 안하고 깨워주는것도 고마워 나랑 성격이 똑같은 우리 아빠 완전 무뚝뚝하고 표현도 잘 못하지만 요즘 확실히 느껴 고등학교 입학하고서 맨날 목표는 거대하게 세우고 지킨적 한 번도 없는데도 믿어주는거. 친한 친구들 만나면 항상 얘기해 난 커서 우리아빠같은 사람이 될거라고, 어릴 때 많은 경험 시켜주고 하고싶은 일 하게 할거라고, 목표가 생기면 언제든 지원해주고 고민 있으면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같은.. 때론 인생 선배로서 조언도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고등학교 올라가고 아빠한테 편지를 쓴 기억이 없네 아빠 성격 닮아서 편지쓰기 낯부끄럽다 ㅎㅎ 뭔가 표현하고싶은데 나중에 대학 합격하고 얘기하면 까먹을거같아서 그냥 이렇게 기록해두려고 내가 커서 돈 왕창 벌면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거 배로 갚을테니까 평생 내 1번친구 해야돼 알겠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