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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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동성애자가 10등이길래 갑자기 적어봅니다.
님들은 얘들의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일단 저는 D?S(서브) S(사디) M? 한 가지로 특정되지 않아서 뭔지 잘 모르겠는데 일반인(바닐라)와는 보법이 다른 것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닉네임 '전체주의지'는 컨셉인 것 같지만 BDSM은 컨셉이 아니라 진짜 제 '중심부 지식'이 되어버렸어요.
일단 제 뇌피셜에 얘들의 본질은 상대와 깊이 교감하며 정신적으로 만족을 느끼는 종류의 관계인 것 같아요. 일단 때리는 사람은 재밌어서, 주인님들은 노예를 정복하는 것에 대한 쾌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M들과 노예들은 통상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M과 노예에 관해서 제 뇌피셜을 싸질러 보고자 해요.
1 - 고통스럽지만 왜 맞는 걸 즐기는 거지?
아무리 M이라고 해도 맞으면 아파요. 무지성으로 아무한테 뺨 맞으면 흥분되기보다는 기분이 더러운 건 마찬가지일 거에요. 일단 이 '누구에게'맞으면 흥분되는가를 살펴보자면 'ㄱ깊은 정신적 유대를 갖춘 사람'을 요건으로 제시할 수 있어요. 이런 사람과 이어진다는 소속감이 맞으면서 얻는 고통 이상이라면 맞아서 아파하면서도 맞는 것을 즐기는 것과 모순되지 않을 거에요.
2- 왜 다른 사람에게 지배당하면서 좋아하는 거지?
이것도 1의 이유와 똑같아요. 주인님이 진짜 자기를 '노예'그 자체로 여기는 거라면 노예의 옷을 벗기고 엎드리거나 무릎을 꿇게 시킨 다음 자신을 위해 나가서 돈이나 벌라고 하지, 노예가 흥분할 수 있게 노예에게 성적이든 성적이지 않든 노예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진 않을 거에요.
노예는 이런 주인님에게 소유되었다는 소속감과 결속력을 느껴요. 다른 사람과 관계에 있어 우세이든 열세이든, 그 사람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그 아껴주고 사랑하는 방식이 굴욕적일지라도 주인님의 내리사랑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다른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거에요. 대학 입시로 생각해보세요. 노예에게 있어 주인님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같은 느낌이고 그곳을 정시 30번으로 (간신히) 들어온 것에 비유해볼게요.
노예는 꼴지로 간신히 붙었다고 스스로의 학업적 성취를 의심하는 것보다는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할 거에요. 오히려 간신히 붙었다는 짜릿함에 더욱 흥분할지도 모르죠.
주인님의 존재는 그런 것과도 같아요. 주인님이 자신을 굴욕적으로 대해도 선을 넘을 정도가 아니라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기들과 교수들이 30번으로 붙었다고 왕따시키고 족보도 넘겨주지 않고 등...)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주인님의 내리사랑을 갈구할 뿐이에요.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여기서도 정신적 교감이었다는 거죠.
이상 BDSM의 이해되지 않는 성향들을 제 나름대로 합리화? 하는 취지의 글이었어요. 저는 제가 정확히 무슨 성향인지도 모르고 알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일반인과는 보법이 다르다는 것 뿐이에요.
대상을 인식할 수는 있지만 (인식의 형식은 존재하지만) 대상의 온전함을 파악할 수 없을 때 (형식의 한계가 부재함) 칸트에 따르면 우리는 '미'가 아닌 '숭고'의 쾌감을 느낀다고 해요.
그러니까 주인님(또는 S)와의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진짜 모습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는 없는 '내리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숭고로 인한 쾌감이 굴욕과 고통을 넘어선다면 왜 맞거나 능욕당하면서 고통스러운 것을 즐기는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결론: 수능 잘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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