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달려왔다는 증거, '번아웃'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585173
수능이 한 달 남은 이 시기, 많은 수험생이 번아웃을 경험합니다.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성적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거나, 매일 공부해야 할 양이 산더미처럼 느껴질 때, 번아웃은 찾아오게 됩니다. 물론 그냥 하기 싫은 것과 번아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본인이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면 자신이 번아웃이라는 것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번아웃이 수능 직전에 와서 걱정이 되는 학생들을 위해서 글을 한 번 써보았습니다. 지금부터 번아웃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번아웃이란?
번아웃은 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상태를 말합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다 쓴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무엇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으며, 심지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 빠지면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고, 집중력도 크게 떨어집니다. 또 가장 큰 문제는 무기력해져서 시험 성적에 대한 욕심이나 목표에 대한 열정까지 떨어져 버려서 원래 실력대로 나오지 않아도 별 신경쓰지 않는 등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번아웃은 왜 생기는 걸까?
번아웃의 주요 원인은 무력감과 과도한 압박감입니다. 특히 수험생에게는 수능 날짜가 다가오면서 ‘D-30’과 같은 숫자가 더욱 스트레스를 가중시킵니다.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 같고, 그동안 공부한 것들이 제대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듯한 무력감이 번아웃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수능이라는 큰 시험에 대한 부담감,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불안감, 끝내지 못할 것 같은 방대한 공부량도 학생들을 쉽게 지치게 만듭니다. 보통 이럴 때 그냥 쉬라고 하지만, 단순히 "쉬고 와"라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번아웃을 해결하려면 단순한 휴식 이상이 필요합니다.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
1.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번아웃 상태에서는 쉽게 말해서 자기가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을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큰 목표 보다는 소소한 성취를 통해서 그 감각을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하루에 한두 가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보세요. 만약 좋아하는 과목이나 흥미 있는 내용이 있다면 그 주제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공부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영역부터 다듬어 가는 것이 번아웃 극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현실적인 목표 설정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모든 것을 완벽하게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준비한 만큼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편하게 마인드 컨트롤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질 것 같다는 불안감에 모든 과목을 깔짝깔짝 하면서 집중 못할바에야 쉬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수능이 벼락치기가 되는 것도 아니고 수능대박?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동안 준비한 만큼 나올 것이므로, 원래하던데로 하던대로 하는걸 추천합니다.
3. 긴장감 조절하기
적절한 긴장은 공부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오래 지속된 긴장은 오히려 번아웃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긴장을 완화하고, 시험 당일에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관리해야 합니다. 하루에 10~15분씩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작은 변화로 리프레시하기
가벼운 신체 활동은 정신적인 피로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잠깐 산책을 하거나 간단한 운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면, 뇌도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 후 작은 성취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며 남은 한 달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번아웃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수능을 치르는 열쇠입니다. 그냥 뭐가 됐든지간에,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까지 파이팅합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4년생 여자입니다 사실 삼수해서 대학온건 아니고 재수인데 사정상 1년 꿇었어요...
-
아무리 좋아했어도 500화가까이 있어도 4일만에 정독하고 그 이후로 안봄 새로운...
-
Hint) https://orbi.kr/00072749601, 문제 답:...
-
피고인(25세, 남성)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 갑(11세,여성)과 단둘이 탄...
-
경선 없이 전광훈 단수공천으로 결정돼
-
에어팟 헤드폰 2
육군 싸지방에잇는 구데기 헤드폰쓰는중인데 진지하게 에어팟프로2보다 더 음질이좋음.....
-
사문 기출교석 교재 괜찮은거 없을까요? 후보는 사만다 기파급 정도 떠오르는데.....
-
운동 10년차(복싱 10년, 웨이트 3년) 3대 565(B 145, D 220, S...
-
지금까지 살면서 본 수학 영역 문제들 중에 가장 머리 아팠던 문제가...
-
중간기말 과제 대체가 넘무 많아.. 과제 못하면 난 성적 마이너스 4.3 받고 퇴학당할지도몰라..
-
허리조심하세요 2
크아악
-
f(x)가 어떤 열린구간에서 증가한다. 열린구간의 모든 x에 대하여 f'(x)>=0...
-
기출 공통 선택 한완기로 싹돌렸어요 바로 n제로 들어가도 될까요? 수학 백분위 89~91 현역
-
오르비 ㄹㅇ 오랫만이다 10
8살인대데학교왓더요 후에에 8살한테너무가혹해요 ㅠㅠㅠ
-
싶다를 검색하면 그 커뮤니티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데 10
마라탕 먹고 싶다 더 자고 싶다 삼양라면 먹고 싶다 휴대폰 없는 세상에 살아보고...
-
사탐추천 1
생윤 윤사 둘다 해보신분들 (맛보기x) 장단점이랑 하나만 추천한다면 뭐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
지금 생1 지1인데 생1은 백분위 고정 98이상이고 지1은 백분위 90~96인데다가...
-
과탐 회생방안 0
수시- 문과생들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내신 선택과목으로(괄호 안은 22개정 기준)...
-
주변에 인프라도 없고 그렇다고 농어촌도 안되고 애매하게 이게 뭐야
-
어색해 힝 ㅠ
-
저메추 플리즈 15
저녁 머 묵을까요
-
저는 나약합니다
-
엔비디아 2주석 돌파
-
윤통께서 탄핵을 당하시니 벌써부터 물가가 오르네요 조기대선에 윤통이 재출마하셔서...
-
볼펜드리려고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서강대 각인되어있는 볼펜 드리는건 좀 아니겠죠?...
-
https://orbi.kr/00072749601 N제 풀다 나온거 조금 일반화한건데
-
뭔 별의별..
-
근데 야발 뻘글 왤케 많음;;;
-
진짜 교과서만 가지고 시험보는 학교도 있구나,,, 14
수학시험 교재 범위가 교과서밖에 없음 곱셈공식도 잘 모르지만, 교과서에 있는 문제만...
-
1. 자료가 부족하지 않음 뭐풀지 고민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음 2. 인강보다...
-
팬티 자꾸 찢어지네 24
남은게 몇장없는데 이러다 삼일에 한번 갈아입겟고만..
-
신기하당
-
북 3
끄러운줄알아야지
-
화작 98 사탐 99라 했을 때 미적 어느정도 나와야함?
-
난 재밌는데 4
힝
-
군대 0
26년도 2학기에 휴학 신청하고 군대 가면 28년도 1학기에는 학교 가기 힘들게 되는 건가요?
-
기부좀
-
이런거 안 다니고 인서울 가는거 보여줌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5천원 커피값에 미리 하나...
-
현재 개때잡 1바퀴 다 돌리고 오답이나 취집공 뚫는 중에 같이 풀 문제집이 필요해요...
-
로망임.
-
과탐 투표좀요 1
수능 과탐 기준 수능 수학이랑 공부방식이나 성적 올라가는 방식이나 과목 특성 자체가...
-
북 1
남
-
대치가 그 정도임? 13
많이 큰가 나도 다녀야 되나
-
암산 3
50점대 겨우찍고 60점대에서 벽느낌 ㅋㅋㅋ ㅠㅠ
-
ㅈㄱㄴ
-
대학이라는게 수단이 아닌 목표로 인식되니 과정을 평등하게 하는 제도가 결과가...
-
신기록 으하하 5
하면 할 수록 계속 오른다는거
감사합니다!

조은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