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재수생 이야기(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580194
17살, 나는 빠른년생이었기에 고3이었다. 그 때 나는 서울대가 아닌곳은 대학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내신으로는 서울대에 갈 수 없었기에 수능을 쳐서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수능을 보긴 싫었고 나는 고3 수능을 보지 않았다.
18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미성년자였다. 그래서 1년동안 퍼질러서 게임만 하고 그랬다. 그렇게 1년을 날렸다.
19살, 이제 정신차리고 공부해야지 싶어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한 두 어달 지났나? 벌써 지쳐버렸고 기숙학원 친구랑 한 번 치고박고 싸우기도 했다. 거기에 월드컵 분위기로 들떠있었으니 공부가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공부 안 하고 역시 수능도 안 봤다.
20살, 이제 군대가 나를 부른다. 군대를 연기하고 싶었지만 상근이다. 뭐 어떡해? 가야지.
21살, 상근이었다....
22살, 드디어 전역했다. 전역하고 한 6개월정도 여자친구 만나다가 헤어졌다. 수능 준비한 지 6년째, 난 아직도 수능을 보지 않았다.
23살, 결론적으로 난 이 때 수능을 처음봤다. 이 때도 기숙학원 갔다. 그런데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시험만 치면 소변을 가리지 못 했다. 그래서 예방조치로 기저귀를 차고 수능을 봤다. 하지만, 3교시에 뭐가 잘못된 것일까?... 우려했던 일이 터져서 그 이후의 과목을 망쳐버렸다. 그래도 광운대 성적까진 나와서 광운대 썼는데 나는 군대까지 다녀와서 그 대학을 가고싶지 않았다. 지금 와서 보면 좀 많이 후회가 된다.
24살, 역시 수능을 준비하다가 인터넷방송을 접했다. 그 방송하던 친구가 한 컨텐츠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더 잘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그 컨텐츠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몇 달 지나니 이거 계속 하다가 큰일 날 것 같았다.
25살, 인터넷 방송을 접고 진짜 공부하러 부산에 내려갔다.근데 개구리 소리가 왜이리 크게 들리는지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26살, 이제 방송 접고 공부하러 간다고 했으나 기어코 다시 돌아왔다. 근데 공부는 놓지 말아야 하기에 공부방송을 진행했다.
다음편 계속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년꺼 들으려하는데
-
더프 물보정임? 2
이번 수능 표본 높아서 더프 보정보다 낮게 성적뜰거같은데
-
언매 공부 어캐해야할까요?
-
고전소설 비연계라고 생각해요.. 현대소설보다 고전소설이 명칭의 다양성이 훨씬 심해서...
-
이감 모의고사 패키지 속 문학작품의 중요도표시가 되어있는 자료 들은 수특 수완의...
-
솔직히 말하면 문제 자체는 크게 어려웠지 않았던 반면, ???:설마 미지수를 3개...
-
헤이~ 하버드! 5
진짜 공부벌레가 뭔지 보여줄까?ㅋㅋㅋㅋ
-
아수라 2
아수라 이제 실모풀고 강의맘 하는건가요..? 방금 김승모 쳐서 총정리 6,7,8은...
-
캬
-
베놈 후기 2
개띵작이다 ㅋㅋ
-
친구가 보내줬는데 흐음…..
-
173 76키로 1
저녁 샐러드조진다 일본컵라면 ㅅㅂ 언제먹지
-
무보 보정 각각 몇뜰까요?
-
재수 공화국...
-
ㅇㅇ?
-
따뜻한커피 개시 1
커피사러 딱 나갔는데 날씨가...아아는 못사겠더라...
-
35분 걸린거면 너무 오래걸리는건가요?? 65분동안 공통 풀기엔 빡세겟죠?
-
수능이 한 달 남은 이 시기, 많은 수험생이 번아웃을 경험합니다. 열심히 공부를...
안돼 임마!
어디가 문제인가요?
얘는!
27~30살 : 아직도 오르비에 글쓰고 있다
이 재수생 40 넘었습니다
얘 밤길조심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