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버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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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5번째 준비하는데 지금 너무 힘들고 버거워요. 부모님이 의대를 원하셔서 재수, 삼수까지는 부모님의 강요였지만 그 다음부터는 아니었어요.(물론 부모님도 원하시긴 했구요.) 문제는 제가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열심히 안했고 그래서 성적도 작수 때와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거에요. 특히 올해는 제가 먼저 2월달부터 학원도 다니겠다고 했어서 자책감이 큰거 같아요. 일단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공부를 안해서 이 지경까지 온건 백프로 제 잘못이지만, 핑계 아닌 핑계를 대보자면 시작할 때부터 정신적으로 너무 많이 무너져있었어요. 엔수하면서 확인 강박증이 생겼고, 그거 때문에 공부 진도도 너무 느려져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예를 들면 필기하고 모든 글자를 다시 여러번 확인하고, 답 체크나 채점을 하고도 맞게 했는지 수번을 확인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강박증 말고도 걍 엔수하면서 생긴 정신적 스트레스들을 해소를 못했어요. 어디다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혼자서 끙끙 앓고 울고,, 이외에도 너무 많은데 여튼 지금 올해 공부를 안한게 너무 후회되고 자책하고 멘탈은 나갈대로 나가버렸어요. 지금이라도 공부해야할텐데 걍 진짜 제 자신이 너무 밉고 한심하고 와중에 확인 강박증은 심해지고 걍 미치겠어요. 진짜 자기 전에 특히 더 심하고, 눈물만 나요. 무의식적으로 종종 한강에서 뛰어내리면 이런 생각 안해도 되는데 하는 생각이나 하고 있고,,(사실 이건 올해 초부터 그랬는데 요즘 좀 빈도가 잦아진거 같아요) 공부 안한거 백프로 제 잘못 맞는데 그래도 아무나 도움되는 말 부탁드릴게요ㅠㅠ
+)특히 수능날 진짜 불안증/강박증 너무 심해져서 완전 긴장해요. 덜덜 떠는게 아니고 진짜 미치도록 불안해요. 작수 때도 수능날 아침에 폰 낼때도 껐는지 몇번을 확인했는지 모르겠고, 오엠알에 수험번호랑 이름,필적확인란 같은것도 수번을 확인해서 이미 시험 시작전에 에너지 소모하고,,작년 수능 당일 주에는 3일내내 속 메스껍고 불안하고 온갖 생각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머리를 뜯어버리고 싶었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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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하고 대학 간 사람으로서.. 적어도 캠퍼스 생활 해보시고 수능을 하시던 편입을 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오로지 수능만 보고 대학 간 사람이 전데, 대학 와보니 편입도 있고 요즘은 블라인드 면접이라 어느 대학이든 본인 역량이 중요한듯요. 아직 어린 청춘 독서실에 있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올해까지 최선을 다 해보신 뒤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께서 그정도로 믿어주시니까 별일 없을거에요
그리고 그만큼 노럭하셨으니 꼭 가실거고요
저도 강박증심한데, 그럴수록 공부하면 도움이 됩니다...!
차분하게 수능보고 오세요
수고 많이 하셨고
남은기간 열심히 해보세요
당신과 같은 한때를 보내봤던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군대는 다녀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