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지탕 [396384] · MS 2011 · 쪽지

2015-12-01 15:42:35
조회수 927

[삼탕] 안녕하세요. 한의대생 입니다.=> bekta 님의 2086999 글에 대한 반론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52176

간만에 보러 왔더니 재미있는 글이 있네요.
한의학의 본질적인 문제와 그 기원에 대해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많아 보여서
위 글의 본문에 대한 몇가지 코멘트 달아 봤습니다.
본문 말고 리플은 별 의미있는 이야기가 없는 것 같아서
bekta 님이 쓰신 본문에 대해서만 기술하였고
본문은 길어서 링크로 대체하였습니다...

굵은글씨로 표시한 부분이 bekta 님 글에서 따온 부분입니다.
그 밑에 화살표로 제가 단 코멘트를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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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 4천년 동안 유지된 것은 무엇일까
완전한 사기극인가?
사기극이라면 진짜 대단하지 않나요?
=> 별로 대단할거 없습니다.
전국에 수천곳 이상 분포하는 점집과 역술원도 언제나처럼 성업중이고
각종 종교인들 및 다양한 약팔이, 건강업자들도 그냥저냥 대를 이어가며 잘 먹고 삽니다...
사람 속여먹는거 생각보다 쉽습니다. 그전에 자기를 속이는 단계가 좀 어려워서 그렇지.
특히나 개별적 경험이 난무하고 한사람에서의 반복적 경험축적이 어려운 의료영역은
사기꾼들이 날뛰기 참 좋은 분야입니다.
지역과 국가 시대를 막론하고 의료 야바위꾼은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죠.
그리 대단할 거 없어요 사기라는게. 규모가 작고 티안나는 것들은 늘 우리곁에 있어요.

다른 이론이 훨씬 포괄적이고 잘 설명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거 잘 아시는 분들이 왜 평생 음양오행 붙잡고 사시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전....

하지만 음양오행은 굉장히 포괄적입니다.
빛과 어둠 남과 녀 등(더 자세한 이야기는 찾아보시면 됩니다.)...
=>포괄적인게 아니라 그만큼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소리라 대충 다 껴맞출수 있는겁니다.
가령 "세상 삼라만상은 큰것과 작은것으로 나뉜다" 라는 개소리가 있다 치죠.
이말이 안 들어맞는 곳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저게 뭐 대단히 심오하고 포괄적인 명제다
라고 말 할 순 없어요. 제가 방금 만든 개소리거든요....ㅎㅎㅎ
현학과 은유가 곧 논리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적어도 18세기 이후로는 전혀 아닙니다.
비유보다는 반증가능성과 그에 따른 반박을 얼마나 막아내는지가 명제의 참을 증거하지요.
제가 만든 저 말이나 음양오행이나 둘다 반증가능성이 없는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중세시대 이전이라면 먹힐수도 있었던 말이지만 지금은 그냥 개소리.

정리하면
서양 사람들의 관점은 실체에서 시작하며
동양 사람들의 관점은 관계성에서 시작합니다.
=>누구 맘대로 그렇게 정리되는 건가요...
서양이건 동양이건 현대 인류 지식의 근본은 합리와 객관적 사유에서 출발합니다.
실체건 관계건 다 그 과정에 녹아있는 거시적 혹은 미시적 분석도구일 뿐이구요.
왜 그렇게 억지로 동 서양을 나눠 생각하시려는지 저도 알긴 합니다.
실체(관계가 배제된) 라는 좁은 구분속에 현대의학을 억지로 구겨 넣어야
그나마 남아있는 자리에 한의학이 설 자리라도 어거지로 만들어 볼 수 있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유아기적인 세계관이 들어설 만큼 허접하지 않습니다.
합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객관적 세계관이 인체의학의 분야에서 쌓아온
가장 높은 수준의 합리적 명제들이 모인 것이 21세기의 "현대의학" 입니다.
한의학이 이 테두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에서 약이나 팔고 있는 것은
현대의학이 편협한 관점에 머무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 합리성과 보편성의 눈에서 볼 때 영 시원찮은....즉 야바위일 가능성이
도무지 배제가 되지를 않아서 그 테두리 안으로 들어올 티켓을 주질 못하는 거지요.

양방은 실체적인 수술에 강합니다.(긴급한 상황에 적절)
하지만 생활적인 측면에서 관리하는 것은 약합니다.
=>이것도 말도 안되는 헛소립니다.
의학연구의 절반 이상이 생활습관의 관리와 예방, 일상생활에서의 환자군 파악 등등과 관련한
것들이며 현대사회의 생활건강 관리 법칙에 그 여러가지 지식들이 모두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 또한 의학을 외과적 혹은 증상과 생리가 긴급한 상황에 국한지어 놓고
나머지 공간을 확보해 보려는 야바위에 불과하지요....
내과적 진료 및 건강관리에 대한 측면에서도
현대의학의 방법론과 그 결과는 기타 대체의학 및 한방 따위가 넘보기 어려울만큼 훌륭해요.

한방은 실체적인 수술에 약합니다.(만성적 상황에 적절)
하지만 자연을 알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방법을 압니다.
=>당연히 만성질환 관리도 의학이 정답입니다. 의학교과서 한번도 안보셨죠?
자연을 알고 생활하는 방법은 한방이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그냥 압니다.
사회문화적 경험적 지식들이 어느시대 어느 문화권이든 그냥 다 알려줘요.
굳이 음양오행 한의학 들이댈 필요도 없이요.
의학얘기 하는 데 자연을 알고 생활하는 방법이고 이야기를 왜 하는지도 궁금합니다만
아무튼 그조차도 틀린 말입니다.

댓글 중에 요로결석이 침으로 치료가 되냐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답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입니다.
=>인류 전체의 의학적인 지식의 21세기 버젼으로 말씀드리면
"요로결석은 침으로 치료 안된다" 라고 하는게 정답 맞습니다. 뭘 될수있고 안될수 있습니까?
침으로 결석 치료가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는 말은
요로결석 환자를 야구방망이로 10대 두들겨 패서 치료가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는것과
별 다를 것이 없는 명제입니다.
침으로는 치료 안돼요. 그냥 둬도 나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거기 올라타는 정도일 뿐.

수술하지 않고 몸의 기능을 이용하여 치료한다면 예후는 더 좋을 것입니다.
=>이쯤되면 제정신이 아닙니다.
결석 수술에서 잦은 감염 혹은 출혈 등등 몇가지 적응증의 경우
수술이 필수입니다. 이따위 거짓말로 환자들한테 사기좀 치지 마세요.
예후가 더 좋은게 아니라 생사람 잡는 겁니다....
모르면 가만히 있음 중간이나 가지 이런 되도않는 소리만 해대고 있으니
한의사는 보건에 도움이 덜되는 정도가 아니라 없느니만 못한, 해가되는 존재라는 겁니다.
끔찍하네요.

양방은 발현성 질환기에서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고
한방은 그 전 단계에서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전단계에서 장점이 확실한 질환과 그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딱 한줄만이라도 확실한 거 찍어주실 수 있을까요?
그 한자락의 명제만 근거를 들어 댈 수 있다면 님은 내년도 노벨의학상 수상하실 겁니다.
뭐하세요? 그 좋은거 빨리 공유 안하시고.
제가 알기로 발현이고 전단계고 만성이고...어느 분야 어느 상황이든
한방이 또렷하게 강한것으로 확인된 것은 의학계 내에 한가지도 없습니다.
대부분 다 글쎄올시다 수준 혹은 안하니만못하네 정도의 산발적인 것들 뿐....

양방과 한방의 위상 차이는 서양과 동양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일 뿐입니다.
=>관점 차이가 아니라 근거레벨의 수준이 넘사벽이라 그 신뢰수준이 다른 겁니다.
1년뒤 별자리를 점성술사보단 천문학자가 더 잘 짚어낼 수 있는 것 처럼요.
물론 점성술사도
"천문학과 점성술의 위상 차이는 사물을 바라보는 관첨 차이일 뿐입니다"
라고 말하겠지요. 심지어 그걸로 돈도 벌어 먹고살만큼 믿어주는 사람도 많아요.
하지만 우리 모두 알지요.
천문학자가 단지 관점만 달라서 취존으로 점성술보단 천문학 하는게 아닌걸요.

환자로서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두 가지 모두의 시각을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둘 다 고려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지시되는 요로결석 환자를 두고 판단을 할 땐
현대의학적 시각인 "수술하자" 라는 관점이면 충분합니다.
님 말대로 "몸의 기능을 이용하여 치료한다면 예후는 더 좋을 것입니다" 같은 관점을
뭐하러 고려합니까....시간낭비 돈낭비에 환자 건강까지 갉아먹는데요.
그냥 의학적으로 충분히 합리적인 답이 이미 나와 있고 그 관점이면 충분합니다.
NASA 에서 로케트 쏠때 물리학자의 시각만 고려하고 점성술사님들의 시각까지 조화롭게
고려해 주지는 않는 것 처럼요.

+치료율에 대해서… 중국에서는 치료사례 논문이 아주 많습니다.
또한 SR을 통해 특정 혈자리들의 유효성은 증명되고 있습니다.
지금 말하는 것은 일부이며 논문을 찾아보신다면 효과에 대해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숫자는 많은데 단언컨데 의미있는 보고 및 연구는 사실상 없습니다.
혈자리의 유효성 따위는 의학적으로 전혀 믿을만한 근거가 없지요. 연구시도만 많지.
보통 이쯤되면 그냥 개념 폐기하고 연구 닫습니다만 침 연구는 이상하게 끝도없이 해댑니다들.
논문 찾아봐도 효과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거짓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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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식물 · 250957 · 15/12/01 15:49 · MS 200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Noir韓醫 · 356906 · 15/12/01 15:52 · MS 2010

    검은고양이네로 > 디쉬인사이두에서 인터스텔라로활동(아이피 역추적결과 동서울대 대학원 나옴) > 동대문 > 계지탕

    참고)
    검은고양이네로(한닷에서 활동하던분 아이디)
    동대문(한의대생 아이디)

    즉 한의대생 아이디 사용해서 매년바꿈(한의사에 한맺힌 것같음)

    저번에 제 아이디로 하신다더니 안하시고 계지탕으로 바꾸셨네용
    요즘 한갤에서 계지탕이라는분 계신가 깔깔

    지금 셤기간이라 길게 답글은 못답니다요.

    한가하신가봐요? 한참바쁠때인데 요맘때가

    10년째 이짓하시고 레파토리도똑같은거보면
    뭐에 씌인건 한의사들이아니라 본인이신듯^^

    10년간 음양오행이나 한방생리에 대해얘기해보라그러면 묵묵무답이신^^

  • 포카Lee · 390221 · 15/12/01 15:59 · MS 2011

    ㅋㅋ이 사람이 검은고양이 네로였군요

  • Noir韓醫 · 356906 · 15/12/01 16:00 · MS 2010

    한의대닷컴의 검은고양이네로님(D대한의대)와는 달라요
    걍 특기가 한의대생 아이디 고대로 차용해서 매년바꿈

    님도조심하시길 카포lee 라는 아이디달고 활동할수도있음^^

    나엄청좋아하는거같던데ㅋㅋ1명의 안티가 더소중하지않냐면서ㅋㅋ
    내아이디로좀바꿔줘옹^^

  • 아기옷살균세탁하셨나요 · 595401 · 15/12/01 16:01 · MS 2015

    저 한의대 가고싶은데 저런글 무시해도 되는거죠??ㅠㅠ아직 배우기 전이라 저런글보면 흔들려요ㅠㅠㅠㅠ아 그리고 한자 3급자격증있으면 한의대가서도 이점 있나요 ???

  • Noir韓醫 · 356906 · 15/12/01 16:06 · MS 2010

    ㅇㅇ당연

    그냥 10년째 똑같은 래퍼토리임
    '한의학 사기' 왜냐? 음양오행이니까 점술사랑 다를거없다

    그럼 이 결과가성립하려면 음양오행이 뭔지알아야되는데
    음양오행이 정확히뭔지도모름ㄱㅋ

    저기글에 있는 세상 삼라만상이 어쩌구저쩌구도ㅋㅋ
    한의학서적도아닌 교양서적중 하나로꼽히는 음양이뭐지?
    여기 1페이지에 나오는말그대로써놓은거
    삼라만상이뭘까요?:)

    답좀부탁해요 양의사코스프레하는 지잡대님앙

  • 계지탕 · 396384 · 15/12/01 16:47 · MS 2011

    추상적 이론체계에 대해 갑론을박 하는건 의미 없어요.
    "내 쏼라쏼라 숭구리당당 이론이 틀린걸 증명해봐라" 인데 어떻게 반박합니까.

    그런 영역에서라면 한방이건 양방이건 모두가 옳고 또 모두가 틀립니다.
    생각하기 나름의 영역이거든요 형이상학적인 세계는....

    단지 그 이론체계로 접근하여 만들어진 실제 한방진료가
    왜 허망할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실증적 증거가 왜 전무한 것이냐는 것을
    계속 지적하고 있는거고 그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을 여기 드나드는 분들이
    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보는 겁니다.

    그래서 음양오행이 뭔지 삼라만상이 어떤지는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있는것은 그래서 현실적이고 실증적인 증거가 있느냐
    실제 진료에서 그 진단과 치료의 도구적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 라는 거구요.

    항상 궁금한게...저는 항상 경어체에 대화매너 꼬박꼬박 챙겨가며
    이야기 하는데 왜 다들 저한테 막말에 인신공격 신상털이 등등이 이리 많이
    쏟아지는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제 이력을 숨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것만 지적하는 언행이나
    "뭐에 씌인건 본인이신듯^^"..."지잡대님앙" 등등 비아냥거리는 댓글도
    바람직한 게시판 이용 태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제해 주시길 바랄께요.

  • USER222 · 502885 · 15/12/01 16:21

    관심달란말을 길게도 쓰셨네..ㅎㅎ

  • 계지탕 · 396384 · 15/12/01 16:50 · MS 2011

    이런 내용도 없는 신경질적인 공격성 댓글에도 추천이 계속 붙네요;;
    안타깝습니다ㅠ

  • USER222 · 502885 · 15/12/01 19:56

    논리로 덮은 척하는 공격성 글에 덧글을 달았으니까요 ㅎㅎ

  • 네이년 · 556888 · 15/12/01 17:47

    원글도 헛소리 답글도 헛소리
    병림픽들

  • enidn · 376502 · 15/12/01 18:13 · MS 2011

    댓글 반응은 안좋지만 전 구구절절 옳은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드릴게요.

  • pspspsps · 549450 · 15/12/02 14:22 · MS 2017

    현직의삽니다. 의학은 병을 치료하는 서양 학문입니다. 서양학문의 특징은 일단 근거가 있어야하고 논문을 통해 혹은 임상실험을 통해 그게 입증이 되어야하고 입증이 되더라도 많은 임상끝에 효과로 적합해야만 그게 인정되는 것입니다. 눈색깔이 노라면 황달을 의심해야하고 피검사를 통해서 OT/PT가 높아져 있는 것을 확인해야하고 그 원인이 바이러스 때문인지 지방간때문인지 아니면 담석이 커져서 담관을 막고 있는건지 초음파로 확인을 하고 그에 맞는 시술을 해야하는것이 '치료'입니다. 그런데 한의학은 아니죠. 동의보감을 아무리 뒤져봐도 위와같은 질병관은 하나도 없습니다. 무조건 경험적인 치료입니다. 배탈이 났을 떄 메실을 쓰면 좋다더라. 인삼, 갈근, 당귀 이런것들이 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경험적인 치료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때 calcium channel blocker나 인슐린같은 약을 쓰는게 맞을까요 그런거 무시하고 한약을 먹는게 나을까요? 위에 열거한 질병들은 정말 우리나라에 흔하디 흔한 병입니다. 저런 흔한 병 치료조차 의학에 밀리는데 왜...이런 논쟁이 붙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 5sV0IfaMHJLwOu · 605637 · 15/12/05 19:41

    동양철학에 대한 비판은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그 외에 의학적인 부분에서는 근거를 많이 들지 않으셨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이게 한의학을 비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네 하고 보일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 입장을 설득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글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