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토막 언어학 이야기) 불규칙은 규칙에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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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불규칙 용언은 중세국어에서도 'ㅂ/ㅸ 교체'라는 불규칙 활용에서 왔지만 고대로 거슬러 올라갔을 때 ㅸ으로 ㅂ이 변하지 않고 일관되게 '*더버', '*더브니'처럼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음 사이에서 ㅂ이 약화되었다고 보는 거죠.
이번 10월 학평에 나온 '하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언이 불규칙하게 곡용(용언은 활용, 체언은 곡용이라고 함)한다고요? ㄹㄹ이라는 형태로 ㄹ이 덧난다는 건 기원적인 형태가 '*ᄒᆞᄅᆞᆯ'이었는데 마지막 ㄹ이 어느 환경에서는 탈락하고 어느 환경에서는 탈락하지 않아 중세국어 시기에는 'ᄒᆞᆯ/ᄒᆞᆯㄹ'로 교체한 것입니다.
'하다'도 여 불규칙 용언이죠? 중세 때는 '야' 불규칙이어서 'ᄒᆞ야'처럼 쓰였습니다. 일반적으로는 'ᄒᆞ아'가 되어야 할 것인데 이 반모음이 첨가된다는 사실을 미루어보아 본래 '*ᄒᆡ다'였을 거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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