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탈비음화 일본어는 선비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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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나 '다바고'가 '냄비', '담배'로 들어온 이유는 과거 일본어 화자들은 b를 mb 정도로 발음했기 때문. 그니까 한국인 같은 외국어 화자는 일본어의 b 발음을 듣고 어? ㅁ도 발음하네? 라고 인식한 거임
이런 토막 언어학 이야기 재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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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하든말든 상관없는데 그건 아닌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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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정도 풀이를 더 고안해봤는데 귀찮아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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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곤하네 몸에 이상 생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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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듄모 구매 완 6
듄모 시즌 1 국수영사문 듄모 시즌 2 국수영 듄클모 국수사문 다풀었는데도 뭐가 하나 더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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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현우진 미적 시발점 개정 가능성 있나요? 어차피 교육과정바뀌니까 굳이 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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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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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91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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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능함은 나를 미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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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이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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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25살이 20살 새내기한테 군기잡히는거 보면 웃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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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가 이렇게 많다고..? 진짜 이거라고? 째깍째깍째깍째깍 이 시% 이걸 어케...

네어두에서 특히 그렇듯이 한국어 ㄱ ㄷ ㅂ 등이 주로 무성음으로 실현(이런 맥락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인가요?)돼서, 보통 ㄱ ㄷ ㅂ로 쓰는 외국어 발음은 사실은 좀 더 유성음이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글은 일본어의 ば행이 b보다 좀 더 유성성(?)이 강했다 뭐 이런 의미로 이해해도 될까요?
が행도 ŋ 발음으로 발음하곤 하던데, 젊은 세대로 올수록 이런 경향이 덜하다더라구요 이건 일본에서도 (어떤 음운에 대해서는) 탈비음화가 일어나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1. 말씀하신 대로 어두에서 한국어 /ㄱ/, /ㄷ/, /ㅂ/은 무성음 [k], [t], [p]로 실현되고, '가스', '골', '드론', '댄스' 등의 원어 gas, goal, drone, dance 등의 어두 소리는 음성적으로 유성음입니다.
2. 선비음은 장애음 앞에 비음이 놓여있다란 말인데 [mb]라는 소리에서 비음도 유성음이고 b도 유성음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mb]가 유성성이 더 강하다고 서술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 が의 비탁음화는 탈비음화와는 다른 현상입니다. 탈비음화는 비음을 발음할 때 비음성이 줄어드는 걸 말합니다. '눈'이나 '문'을 말할 때 한국인은 음소 /ㄴ/과 /ㅁ/을 말하겠지만 음성적으로 [d]나 [b]에 가깝게 발음되는 것이 탈비음화이고, 비탁음화의 경우 애초에 が행이 비음이 아니므로 탈비음화라는 명칭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선 과거 일본어의 흔적으로 설명하는 견해도 있는데, 일본어의 선비음은 비단 b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ᵐb, ⁿd, ⁿz, ᵑɡ 이렇게 네 가지의 선비음 자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의 첩해신어를 바탕으로 적어도 17세기 후기까지는 일본어에서 선비음은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근대 일본어에서 선비음이 사라지면서 g가 됩니다. 이 선비음 ᵑɡ의 흔적이 が행의 비탁음화(ŋ으로 발음)로 남았다고 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부 일본어 방언에는 아직도 선비음이 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로 올수록 이런 경향이 덜하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이러면 과거 일본어의 흔적이었다는 얘기에 더 설득력을 줄 수도... 근데 일본어를 중세, 고대 국어 파는 만큼 공부하는 건 아니라서 더 자세하게는 얘기를 못하겠네요...
오류 있어서 맨 윗댓 수정했습니다. 무성음인데 [g], [d], [b]로 씀 ㅋㅋㅋㅋㅋ/ k, t, p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