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난으로라도 더이상 남탓하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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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엄청 유치하게 남탓이나 했어요
수능날 다음날엔 앞자리에 다리덜덜맨이랑 옆자리에 콧물팽팽맨때문에 집중을 못했다고 되도않는소리를 했고 그다음엔 지금까지 저한테 넌 올해 대학 못갈거다 분명 떨어진다고 지랄하던놈들을 원망했고 심지어는 불전함이라던가 그 뭐시냐 구세주냄비같은거에 돈 기부하면서 에이 그래도 이정도면 저분들도 조금 생각해서 붙여주시겠지 라는 X신같은 생각도 해봤어요.
그런데 결국 마킹하고 답안적고 문제푼놈은 나였으니까... 그래서 안좋은 성적 나온것도 나였으니까 이제 더이상 장난으로라도 남의탓은 안하렵니다. 제 삶의 무게는 제가 이겨내야죠 어쩌겠어요. 여러분도 남은 원서영역 추합에 최선을 다해주세요. 전 좀 쉬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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