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학종 제시문 면접 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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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반적인 학생부 종합 면접이 아닌, SKY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서 진행되는 '제시문 면접', 즉 심층 구술면접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최근 학생부 종합에서의 면접 평가의 중요성이 점점 강화되고 있지만, 학생 개인이나 학생이 속한 학교의 역량에 따라서 시험 대비에 편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심층 구술면접에 대한 대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잘 들지는 않습니다.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심층 구술면접이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학교와 전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대 - 일반전형 (인문, 사회과학)
ⓑ 연세대 - 활동우수형, 학종(국제형), 언더우드/하스
ⓒ 고려대 - 계열적합형, 활동우수형
일반 학종 면접과 제시문 면접을 함께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특히 제시문 면접 준비과정에 어려움을 느낄텐데요. 쉽게 말하자면, 제시문 면접은 '인문/수리논술 논제를 구술로 답변하는 것' 입니다. 대입논술을 준비해 본 학생이라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면접 시작 전, 학교별로 상이하게 10~30여 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지고, 5~15분 사이의 시간 동안 구술 면접을 실시합니다. 면접 방식은 학교 별로 상이합니다. 2023학년도 면접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에서는 면접관과의 대면 면접, 연세대에서는 비대면 면접이 실시된 바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의 경우 구술 답변 과정에서 면접관과의 지속적인 상호 작용이 평가에 반영됩니다.
▶ 제시문의 종류?
제시문 면접은 보통 3~4개의 제시문을 읽어낸 뒤, 2~4개 가량의 문제에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시문의 종류는 각종 이론 제시문, 시/소설 등의 문학 작품, 도표/그래프 등 매우 다양하게 제시됩니다. 인문논술에서의 제시문 구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해당 연도의 대표적인 경제, 사회 이슈가 반영된 제시문들이 더욱 적극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문제의 종류?
문제의 종류 또한 일반적인 인문논술 문제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됩니다. 요약형 문제는 단독으로 출제되기 보다는 문제풀이의 기본으로 적용되는 편이고, '비교형', '설명형', '추론형', '비판형' 문제 등으로 구성됩니다.
▶ 학교별 특징
ⓐ 서울대 (일반전형)
1) 수학 / 사회과학으로 구성
2) 30분 준비 - 15분 대면 면접
3) 면접관과의 지속적 상호작용 중요
4) 사회과학 주제에서 해당 연도의 경제/사회이슈 적극 반영
5) 실제 사례를 통한 답변 선호
ⓑ 연세대 (활동우수형)
1) 8분 준비 - 2~5분 비대면 면접 (준비시간 매우 짧음)
2) 조교와 패드로 면접 진행 (변동 가능)
3) 영상 녹화
4) 창의적 답변보다 꼼꼼한 답변 선호
ⓒ 고려대 (계열적합형)
1) 21분 준비 - 7분 대면 면접
2) 제시문 길이가 가장 긴 편
3) 문제 수 3~4개로 많은 편
4) 분석력 중요 시
▶ 어떤 주제를 다룰까?
제시문 면접의 제시문에서 다루는 주제는 일반적인 인문논술에서 다루는 주제와 비슷합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과 사회 (사회명목론 vs 사회실재론)
2) 자유와 평등 (분배의 공정, 정의의 실현)
3) 기술과 사회 (과학과 기술윤리)
4) 윤리학 (보편적 사랑, 차별적 사랑)
5) 사회과학방법 (사회과학 연구방법론)
6) 문화와 사회 (문화 상대주의)
위의 예시로 언급된 제시문 주제들은 대체로 '사회과학계열' 논술고사에서도 다루는 주제들이며, 특정 이론 제시문을 통해 사례 제시문을 비교/설명/추론/비판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실제 제시문 예시 (2024 고려대 학업우수 인문)
[가] 복지 제도는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즉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는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 더불어 국가의 개입을 통하여 계층 간의 갈등과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빈곤이나 사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오늘날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자유 무역과 무한 경쟁은 이른바 20대 80의 사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수에 대한 부의 집중과 상대적 박탈감의 확산, 그리고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인하여 사회의 안정과 통합이 저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 제도는 사회 불평등 현상을 극복하고 실질적 평등의 원리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사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으 강조함으로써 복지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다.
[나] 도가 윤리는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을 강조한다. 노자는 "도(道)는 자연을 본받아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하여, 천지 만물의 근원인 도의 특성이 인위적으로 강제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따르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고 주장하였다. 도가 윤리는 이러한 무위자연을 이상적 삶의 모습으로 제시하며, 무위의 다스림이 이루어지는 소국 과민을 이상 사회로 본다. (중략) 도가 윤리는 내면의 자유로움을 추구함으로써 부와 명예 등 세속적 가치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게 한다.
[다] 나 홀로
그렇게 숲속을 걸었지.
아무것도 찾지 않으리라.
그런 생각에 잠긴 채.
그늘 속에서
나는 한 떨기 꽃송이를 보았어.
별처럼 반짝이며 작은 눈동자처럼 아름다웠지.
나는 그 꽃을 꺾으려 했지.
그러자 꽃은 속삭였어.
난 꺾여 시들어 버릴 테죠?
나는 그것을
아름다운 정원에다 심으려고
뿌리째 파내어
집으로 가져왔지.
그러자 그 꽃은 조용한 구석에서
다시 살아났어.
이제 가지가 뻗어 나가고
자꾸자꾸 꽃을 피우고 있네.
[라]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사무에는 중앙 정부로부터 위임을 받은 국가 사무와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결정하는 지방 사무가 있다. 그중 국가 사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80% 내외) 실질적인 지방 분권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가 사무의 경우 국가의 지도 감독이 중심을 이루지만 조례 제정을 비롯한 지방 의회의 개입이 쉽지 않아 지역 자율성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지방 재정법 제21조는 위임 사무 처리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위임 사무 처리 비용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국가 사무에 가로막혀 좌절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 1] (가)의 '복지 사회'와 (나)의 '이상 사회'를 비교하시오.
[문제 2] (나)의 관점에서 (다)의 화자인 '나'의 행위를 평가하시오.
[문제 3] (가), (나), (다)를 두루 참고하여 (라)의 '실질적인 지방 분권'을 위해 필요한 요건을 말해 보시오.
위의 제시문과 논제는, 2024학년도 고려대학교 학업우수형 오후 시험 문제였습니다. '유세론-정치의 본질'을 주제로 한 제시문 면접이었는데요. 대입논술을 준비한 학생이 처음 이 문제를 접한다면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어, 문제가 너무 쉽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비교형, 평가형, 설명형 문제네?'
맞습니다. 읽어내기에 그리 큰 어려움이 있을만한 제시문들도 아니거니와, 문제의 형태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이 문제들을 1~2시간의 시간을 주고 '글'로 써내라고 한다면, SKY를 지원할 정도의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만점에 가까운 답변을 써낼 수 있을 것입니다.
▶ 다만, 여기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문논술과 비슷한 제시문을 읽어내어 인문논술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이 시험은 엄연히 '구술 시험'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블로그, 칼럼, 문제해설 등을 보면 100% 완벽에 가까운 답변만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장에서 이렇게 짧은 준비 시간동안 예시 답안과 100% 일치할만한 완벽한 답변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라 한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답에 가까운 핵심 키워드'를 활용하여 답변을 해야만 합니다. 핵심키워드는 인문논술 '사회과학주제'를 다뤄본 학생이라면 비교형 문제에서 한번 쯤 접해봤을 아래 표의 '비교기준점-대립쌍'을 시작점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회과학적 주제의 제시문들은 (이론제시문 기준) 보수주의적 관점과 진보주의적 관점의 대립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물론 인문철학적 주제를 다루는 제시문 면접에서는 아래의 표보다 더욱 다양한 대립쌍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SKY 대학 위주로 진행되는 심층 구술면접, 제시문 면접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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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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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냥 게임이었다면 GG치고 나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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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수학 0
현역 고3입니다. 작수 92(28, 30틀)이고, 평소에 수능이나 모의고사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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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깨긴 깨야하는데 이거 어카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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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1. (나), (다) 조건에서부터 함수 f(x)의 증감 파악이 중요함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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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졋어요?? 12
보니까 또 가르나초 당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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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버기 0
ㅍㅣ곤하고 뉸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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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도장 7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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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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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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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 -> 생명사문 할 것 같은데 w관 가겠죠?? 그리고 관 바뀌어도 반은 똑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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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모는29꼭맞혀서센츄달아야징…… 3모수학고1범위라고유기한거지금생각해보니까너무아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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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시절에 한지 사문 응시했었고 15수능 50 50 / 22수능 50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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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안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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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도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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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㐃능 ➙보늖 Lㅓ! 당장 ✇오✻➙☉르ㅂ1 엹품ㅌㅏ✯ㅇㅔ 오ㅏㄹ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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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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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버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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윫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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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 86분 100 전 어려웠음 24회 - 77분 100 이것도 어려운편..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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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
좋은 아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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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걍 당하면 바로 차단부터 박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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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cm²마다 두개씩박혀있음 디지게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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