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울타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336584
아이들은 울타리 안에서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달린다.
누구는 햇살 아래 걷고,
누구는 그늘진 돌밭을 지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저울이
그들의 발걸음을 재고 있다.
어디에선가 바람이 불어와
누군가의 문을 열어주고,
누군가의 문을 닫아버린다.
길은 많아 보이나
누구의 선택이었는지 알 수 없다.
선생은 멀리서 무심히 말한다.
"길은 여기 있다."
그러나 그 길 위에
덧없는 발자국만이 남는다.
이마에 땀을 흘린 자도,
가만히 서 있던 자도
똑같이 발자국을 남기고 사라진다.
울타리는 투명하다.
그 안에서 누구의 노래가 더 높이 울렸는지
누구의 노력이 더 빛났는지는
저 먼 곳에서만 들린다.
아이들은 묻지 않는다.
"이 바람은 누구의 것이었을까?"
"이 길은 나의 것이었을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저거 미친거 아니야?
-
애초에 연고대 달고도 멍청멍청을 외치는 곳이니..
-
하..
-
난 한 번 잘못해서 사이 껄끄러운 사람들 좀 만들었는데(나쁜 짓은 아님) 왠지 그...
-
진짜 작년에 비해 내 상황이 빠른 시간안에 확 바뀐게 느껴짐
-
D-11이지만 1
비록 D-11이건만 밤늦게 과자 쳐묵하면서 월즈결승보고 쫄깃한 0-1스코어를 눈앞에...
-
모든회차 72-88정도 나오는데 수능 2등급만 나왔으면…
-
예비고2인데 수학영어과탐만 인강 들으려고해요 물생지 내신으로 골랐는데 대성이...
-
국어수업 어카지
-
150일차
-
ㅇㅈ 꿀팁 1
새벽 2시 반 이후 기왕이면 3시 이후에 하셈 30초 내로 삭제 이 2개만 지켜도...
-
오늘의 실모 2
상상 5-9 설맞이 2-2 25 강k 7회(물2) 25서바 4회(화2) 93 97 47 47 ☠️
-
고전이든 현대는 다 맞긴 하는데 시간이 진짜 안줄여짐.. 그냥 읽는 속도는 못고치나
-
맞춰서 다행이지 스밤 이게 수능현장이었다면 상상만해도 두렵다
-
최저때문에 수학 안정4 받아야 하는데 남은 시간동안 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아.
-
왜지
-
남주땜에 보기시름
-
설맞이나 강x 고민 중인데 너무 어려운건 별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