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빠른 정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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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갓반고(수학 중간, 기말 표준편차 14) 재학 중인 고1 학생입니다.
일단 글 제목을 보시고 "고1이 무슨 정시 소리냐!" 라고 하고 싶은 선배님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수시가 대학 가기 정시에 비해 훨씬 쉬운 전형(수시로 대학 가신 분들이 꿀 빠셨다는 거 아닙니다)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1학기 중간고사 이후 찾아온 환각,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로 인해 1학기 기말, 2학기 중간을 망쳤기 때문입니다. 4개월 정도 약물 복용과 여러 치료법들을 사용한 결과 불안, 공황, 환각은 치료가 되었지만 잃어버린 4개월 동안의 내신, 생기부는 망가져 있었습니다.
입학 하고 3모에서 200명 중 운 좋게 6등이란 성적을 받은 저는 중간고사를 6주 전부터 꼼꼼히 대비하였습니다.
중간 고사 결과는 2.3 이였고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기말이 남아있다는 생각으로 5월달은 수능 공부에 투자 한 후
6월달에 다시 기말고사를 준비 했습니다....
했습니다.
예... 했는데... 정신질환이 와서 망했어요... 이 친구?가 아주 갑자기 찾아오더라고요...
그 이후로 생기부, 수행 등을 모두 챙기지 못하면서 수시가 아주 박살이 났습니다....ㅋㅋㅋ
결국 정시를 이른 시점부터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막막한 상황입니다.
평소에 수능 공부를 아주 약간 해 놓아서 쌩 노베는 아니지만 수많은 인강, 교재 중 어떤 것을 선택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오르비에 계신 고수 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가끔씩 집에서 3학년 모의고사를 풀어 봤는데 평균적인 성적이
국어: 1컷~2초반
수학: 미적분을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공통만 풀었을 때 쉬운4점까지 (대락 3-4 등급 실력?) (가장 문제 과목)
영어: 별짓을 다해 봐도 2 (1이 안 떠요)
과탐: 생명 노베
지구과학 2~3등급
이렇게 됩니다.
질문
1. 국어를 피지컬로 푸는데(강기분만 1회독) 체계적으로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이나 교재가 있을까요?
2. 수학이 뉴런은 너무 어렵고 시발점은 쉬운데 그 사이에 풀만한 문제가 있을까요? 일단은 시발점을 계속 N회독 하고 있기는 한데 헛공부하는 느낌이 듭니다.
3. 혹시 모를 나중 상황을 대비해 수시도 망가지기는 했지만 심폐소생을 조금 시도해 보아야 할까요?
4. 생명과학을 처음 공부하는데 추천 해 주실 강의나 교재가 있을까요? (현재는 백호쌤 섬개완 듣고 있기는 합니다)
5. 2년 반이라는 남은 기간 동안 해이해지지 않으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좋을까요?
긴글 읽어주신 인생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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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요
아직 2학기 기말은 안 봐서 모르겠지만 1학년 총 내신이 3.3~3.7 사이로 뜰 것 같습니다
그러면 걍 내신하세요
지금부터 미친듯이 판다해도 26수능에 원하는 대학 가기는 좀 애메하고 27수능본다해도 재수생파티에 라스트댄스추러 오는 반수생파티일텐데… 지금 현재 25수능에도 재수생 파티인데 3점대면 회복가능해요
님 이미 마음속으로는 나는 정시다!! 라고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ㅠㅠ
저도 정시 준비할때는 난 무조건 현역정시의대 뚫고 간다 이 마인드였는데 하다보니까 진짜 높고도 높아요.. 서울대도 오르비에 서울대뱃지가 많이 돌아다녀서 쉬워보였는데 말도 안되게 높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1등급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받기 힘든 등급이에요
미적분도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빨아먹고 과탐은 진짜 해도해도 성적이 안나오고요 ㅠㅠ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은
1. 국어는 원래 피지컬로 푸는거에요. 여기에 강사들이 기출에서 어케어케 출제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는게 강좌이죠ㅎㅎ 기출을 많이 풀다보면 강사들이 왜 이말을 이렇게하는지 알게되고 어디에서 출제될지 대충 감이 와여
2. 시발점 워크북 푸셨나요? 쎈 푸셨나요?
3. 네 무조건 수시 챙겨요
4. 개인적으로는 한종철쌤은 유전이 좋았고 백호쌤은 막전위 근수축이 좋았어요
5. 이건 할말이 없네요 해이해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시발점 워크북, 쎈은 다 풀었습니다! 생명관련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나는 정시다! 외치고 있긴 하지만 수시도 버리는 건 좀 그런것 같네요..
저같으면 그냥 지금부터 28수능 준비하거나
자퇴하고 정시파이터 감
근데 자퇴후 정시파이터 하면 정신병 도지실거같아서 좀 비추
참고로 자퇴후 정시하면 28수능 전에 끝내야됨
그전에 못끝내면 다음 입시정책에서 검.고친애들 싹 다 조져버리겠다고 선언한상황이라 망함
아... 애매하네요...
제의견은 정시할거면 그냥 재수는 깔고간다고 생각을 하시고 비교과랑 성적을 어느정도 싹 챙기세요 그러면 나중에 혹시 수시로 틀수도있고 다음교육과정에서 순수정시가 거의 종말해서 그때쓸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로 좋음
그리고 다음수능 준비해서 재수로 수시든 정시든 해서 ㄱㄱ
1. 혼자 기출분석 or 인강 듣고 방법 익힌 다음 기출+실모로 체화
2. 시발점 교재랑 쎈 병행-뉴런 ( 강의보다 문풀에 시간 많이 투자, 진도는 느려도 ㄱㅊ)
3. 시험기간에 챙길 수 있으면 최대한
4.
5. 휴식도 잘 챙기기?
목표가 어디시고,
수시나 정시로 갈 수 있나요?
목표는 중경외시 라인입니다! 학과는 크게 중요하진 않아요
앞으로 내신 성적 (현실적으로) 예상해보고 그 등급대로 원하는 대학을 못간다면 지금부터 정시를 파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목표가 확고하다면 어차피 다시 수능을 보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스트레스 관리에 더욱 힘을 쏟으셔야 긴 싸움 하실 수 있어요, 치료를 하신거에 큰 박수를 보내요. 그간 4개월이 그냥 허무하게 지나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꼭 지나가야했던 시기가 그냥 왔다고 생각하셔야 마음이 편해질거에요. 그리고 치료가 되었더라도 계속 스트레스 받으시면 힘드시니까 공부하시면서 치료 병행하시는 게 좋아요.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수시의 좋은 점은 1-1이 ㅈ박아도 상승세를 이용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중경외시를 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 개인적인 추천은 아무리 힘들어도, 2학기 기말까지만이라도 온 힘을 다해 본인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성적으로 끌어올려보세요. 해보고 포기해야지, 안 하고 포기하는 거 습관되면 끝도 없이 힘들어져요. 입시는 긴 싸움이니까 1학년까지만이라도 수시에 도전해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