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잡대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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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들과의 갈등으로 고2때 자퇴.
방황하던 그 시기, 정시로 대학을 가겠다 다짐했으나 이상처럼은 되지 않았습니다. 자퇴 후 생활리듬은 박살나고 검정고시를 합격하기 전까지 수능 공부는 1도 하지 않았죠.
22수능을 봤습니다. 성적은 6 6 3 8 6. 지방사립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 가서는 나름 열심히 한 거 같습니다. 평점은 매학기 4.0을 넘겼고 방학때는 비교과 수업, 자격증 공부로 바빴으며 전공 내에서는 항상 1등이였습니다. 매번 성적장학금을 받았고 이후에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학부연구생으로 들어가서 활동했죠.
2학년이 끝나고 저는 군대때문에 휴학을 냈습니다. 그리고 훈련소 들어가기 직전 제가 다니던 중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무실에 들어가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렸죠. 그렇게 인사를 드리던 도중 한 선생님이 저에게 어느 대학교를 다니고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저 OO대 다녀요"
그 순간 선생님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당연했죠. 지방사립대. 선생님들에게는 공부를 못하면 가는 대학일 뿐이였습니다. 이후로 선생님들은 제 학과에 물어보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자격증 공부 열심히 해봐."
"공무원 준비도 생각해봐" 등등 저에게 조언을 건네셨죠.
저에게 질문을 한 선생님은 말하셨습니다.
"거기 가서 뭐할려고 그래?"
제 가슴을 후벼파는 말이였습니다. 마음이 참 좋지 못했죠.
제 기준에서는 나름 학교 생활 열심히 하는, 대단한 제자는 아니더라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제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생님들에게 그저 '지잡대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죠. 저 말을 들었을 때 제 2년간의 노력이 마치 버려진 종잇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제가 둘러봐도 저 이외에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를 하는 사람은 100명 중 4~5명 정도뿐이였습니다. 대학교 도서관 열람실은 시험 기간만 지나면 항상 자리가 90%는 비어있으며 수업에서는 출튀와 과제 돌려쓰기가 만연해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알빠노 마인드를 시전하면서 스스로만 열심히 하면 제가 목표하는 결과를 이루는데 학벌이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학벌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학벌때문에 받는 차별을 너무나도 많이 겪었습니다.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신청해도 합격정원의 80%는 지역 국립대에 배정이 되어있거나, 대기업채용 연계형 인턴쉽을 신청해도 결국 '지방사립대' 학생으로 서류 합격조차 뚫기 어려웠습니다. 위에 언급한 사회적인 인식은 덤입니다.
아무리 토익 900점대에 학점평점 4.4, 공모전을 휩쓸고 다니는 고스펙 지방대생이라도 학점평점 3.0, 해외경험 있는 인서울권 대학생에게 대기업 합격권을 내주기 마련. 인서울권이 아니라 지거국(부산대, 경북대)에게도 밀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참 좋았습니다. 아무리 지방사립대라지만 정말 대단한 교수님들이 많으셨고 장학금 제도, 캠퍼스 라이프... 정말 행복한 경험들을 많이 쌓았죠.
하지만 현실은 참으로 참담합니다. 전반적인 학생들의 수준과 사회적인 인식, 기업에서의 인식, 학업 분위기 등에서 오는 디메리트가 너무나도 크기 마련입니다. 제가 무엇을 할려고 해도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분명 목표는 눈 앞에 보이지만 그 목표가 두꺼운 방벽으로 둘러싸인 느낌이죠.
저는 한심하게도 그 두꺼운 방벽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만큼은 그 방벽을 스스로 만드는 것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목표가 보이고 장애물이 없다면 그대로 달려나가세요.
그 목표가 얼마나 멀리 있든 노력한 만큼 여러분들은 그 목표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목표가 보이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달려나가다 보면 여러분들은 그 목표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언제나 인생은 수학문제처럼 잘 풀리지 않는 일 뿐이지만 길을 찾는다면 결국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곳을 향해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그 목표를 가로막고 있는 방벽을 깨부수기 위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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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난 다 마음에 안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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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로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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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에 모르는 문제 한개씩 나오는게 좀 자주 있어서… 그냥 제가 못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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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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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파이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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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잡대생입니다
글 되게 잘쓰시네요.. 화이팅
수능보단 학사편입 추천드립니다
3학년에 4.4면 조기졸업도 맘만 먹으심 하실텐데
물론 고려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이에요..
화이팅!
그 좋은 머리로 왜 재수안하셧어요
말을 ㅈ같이하는 재주가있네
ㅋㅋㅋㅋㄱㅌ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ㄱㅋㅋ
ㅋㅋㅋㅋ
형 응원할게
근데 저도 레벨차이 많이 나는 전적대를 가졌는데 제 경험상 스펙 좋고 열심히 한 지방대생이라도 상위권 학교의 꼴등수준만 아니면 어지간해서 중하위권 학생의 노력이랑 겨우 비비는 수준이더라고요.
단순 학벌 인식 차이로 당락을 가른다기보다는 실제 노력이나 능력도 그만큼 차이가 난다는 말이에요
앞으로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편입부터 알아보세요 진짜 요즘엔 편입이 훨씬 나은듯
앞으로의 도전이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하신대로 사기업은 학벌차별이 심하지만
공기업이나 공무원은 지방할당제로 인해
오히려 지방대인게 메릿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7급공무원의 경우 학점이 좋으면 psat만 통과해도 임용이 될 수 있고.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진입하시는 걸수도 있겠지만
다른대안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댓글 적어봅니다
공무원준비는 어때?라고 말씀하신 선생님도 이러한 취지에서 하신 말씀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글보고 멋있다느낀건 오랜만이네요 응원합니다
화이팅....!
편입하시면 될듯 수능영어 3이면 베이스 없는것도 아니니
이과편입은 문과보다 괜찮다고 알고 있긴 해요. 참고로 전 수능영어 2 나오는데 문과편입하려다 올해 수능 봅니다..
개인 선택이니 힘내시길 다만 중독 되면 지금보다 더 큰 일납니다
선생님의 앞길을 응원합니다 !
한 가지 감히 조언 올리자면...
내년 수능에선 그게 어떤 과목이 됐든
가급적 "사회탐구" 영역을 두 개 응시하시면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동감합니다. 저도 올해 사탐런인데 과탐 얘기 들어보면 표본수준이 실제로 많이 올라간 거 같더라고요...
지금도 웬만한 인서울 주요대학에서 사탐이 다 되니까... 이건 진심으로 강추드립니다
형 어쩌다 글을 보게 됬는데요, 감히 제가 응원해 드리고 싶어요.....!
국어는 강민철이라는것 명심하기!
응원합니다
화이팅! 노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보답받을거에요.
수능을 다시 본다는 건가요?
당장 아는사람중에 영남대 학석 하고 카이스트 박사과정 입학 하신 분이랑 경상대 학석박 하고 카이교수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 교수분들이 학생일적에는 최소 중상위권 대학이었죠 영남 경상대는
그거 수능 평균 5등급으로 상위권가는 급으로 소수의 사례 아닌가요..
성적 올리기 힘들걸요
학교 공부 좀 해보고 자신감 붙으신거같은데 별개입니다 사실...
그냥 편입준비 하세요 그게 대학공부 하셨던거하고 그나마 결이 비슷합니다
학점은 4.대 여도 수능에서는 똑같은 6등급이여서
근자감이 될 가능성이 있긴 한 것 같아요
화이팅하십쇼 저도 지잡대에서 올라왔습니다
수능 열심히 안해본 것에 대한 후회가 크신것같네여...편입이 효율적일것같긴 한데 정 뜻이 확고하시면 다시는 못할정도로 죽어라 해보세욥
솔직히 토익 900점대를 고스펙이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지잡대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대에서 토익 900점대, 4.4, 공모전으로 대기업을 들어간다면 대기업 자리가 남아나질 않겠죠
그래서 그걸 이글에 적는 의도가 대체 뭐임...?
아이민 70대 달고
수능 공부 열심히 해보겠다는사람한테 하는소리 ㅋㅋㅋㅋ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지잡대니 마네 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도전한다는 사람한테 지잡대 마인드 이러는거 보니 설령 그쪽이 높은 학벌이라 해도
마인드는 그쪽이 지잡대인거 같네요.
내용은 부정할 수 없으나 어투가 너무 공격적임
글 내용이 전체적으로 나는 부족한 게 없는데 지방대 출신이하는 이유로 차별받는다, 좋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우받는다는 착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요
별개로 다시 도전하시는 마인드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분이 차별받는다고 느끼시는 부분들이 실제론 차별이 아닐수도 있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토익 900점대는 상위권 대학에서는 기본 스펙이고
지방대에서 수석하는 노력이 상위권 대학 중하위권 노력이랑 비슷할수도 있죠. 중학교 선생님들께서 실제로는 무시를 한 게 아닌데도 작성자분께서 무시를 받았다고 착각한 걸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작성자분은 그 차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바꿀수 있는 부분을 바꾸려 하시는데
굳이 이렇게 가시있는 댓글을 달아야하나 싶네요. 작성자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차별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인데
동갑인거 같은데 파이팅 하세요!
응원합니다
댓글에 경험해본 적 없는 일에 대해 그 껍데기만 보고 바닥에 돌멩이 차듯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저도 같은 처지에요. 너무나도 같은 생각을 해왔고, 같은 길을 걷고 계신 분이 있다는 게 새삼 위로가 되네요. 저의 존재도, 감히 선생님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년을 다닌 학교를 등지고 수능 준비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정말 응원합니다!!!
울림이있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파이팅하십쇼!
보이지않는 곳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목표가 취직이라면 그냥 졸업하셔서 지방할당제로 공기업 취업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학점 좋으시고 스펙도 더 쌓으시면 충분히 공기업 가능해보입니다. 사기업쪽으로 보면 대기업은 힘들지만 중견은 될만하고요.
학벌로 인한 후회나 전문직 희망이 아니면 수능은 비추천드립니다. 너무 가성비가 낮아요.
보지말고 그냥 중견가시면 안됨? 왤케 욕심이 과함..
자지말고 그냥 대기업가시면 안됨?
글쓴이가 생각하는 인서울 공대도 요즘 칼취대기업 힘들고 죄다 중견이나 강소에서 넘어온 중고들이 가져가는데 왜 힘든길가려함?
혹시 수능 수학 다시 준비하신다면 기하 그대로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작년에 확통, 올해는 기하로 바꿨는데 솔직히 기하가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가성비가 가장 좋습니다. 확통은 잘맞으면 꿀과목인데 저같은 태생적으로 확통과 안 맞는다면 기하도 좋습니다. 물론 중학교 도형이 너무 어렵고 힘드시면 기하도 안맞을수는 있지만요. 인강 많은 분들이 실모에는 기하 넣어주시고 대성마이맥에 기하 풀커리 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자료 걱정도 없습니다.
응원합니다.
개인적으로 공대 지방대출신에 통계적으로 대기업직원많지않나요?
쌤한테 한소리 듣고도 놀다가 지금시작하겠다는거 맞읍? 유사대학에서 학점 잘 나오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거임? 수능이 갑자기 조스로보이던?
애초에 현역때도 공부를 제대로 한적도 없고 애초에 지금은 군수하는거 같은데 공군이나 카투사 갔을리는 없고 육군에서 시간 짬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
나이도 먹을대로 먹었고 포기할건 포기할 줄 알아야하는 나이아닌가? 공부습관도 안잡혀있을거고 현역때처럼 2년남았으니까 충분한줄 알고 미루고미루다 망할게 뻔한데 ..ㅋㅋㅋ
이런 똥글이 좋아요 잘박히는게 놀라움
위로 댓글로 딸칠생각에 적어도 디시에라도 글써서 제대로 조언받아라
똥글이 보이길래 똥댓글남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