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국어에서 ㅐ, ㅔ, ㅚ 등이 이중모음인 건 어케 안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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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서술이 그렇게 자세한 것도 아닌데 어째서 국어학자들은 ㅐ, ㅔ, ㅚ 등을 j계 하향 이중모음으로 보는 것일까?
우선 ‘ㅐ'나 ‘ㅔ' 등이 중세 국어 당시에 단모음이었다면 훈민정음에서는 그 음가를 밝히지 않고 ‘ㅣ 상합자'의 범주에서 처리했다는 점, 자형상 두 모음을 합자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 “孔子ᅵ”와 같은 표기도 문제다. 중세 국어의 주격조사는 ‘ㅣ'였는데 ‘공자가'를 중세국어 표기법으로 쓰면 ‘공ᄌᆡ’가 된다. ‘孔子(공ᄌᆞ)ᅵ’와 ‘공ᄌᆡ’의 발음이 같을 것이므로 ‘ᄌᆡ’의 ‘ㆎ’을 단모음으로 처리할 수 없다.
그리고 주격조사나 서술격조사 ‘ㅣ'가 쓰일 때 모음 ㅣ 뒤에서는 ‘다리(다리+ㅣ)', ‘다리라(다리+ㅣ라)'처럼 표면상 실현되지 않는데 ‘ㅣ 상합자'들과의 결합에도 ‘불휘라(불휘+ㅣ라)’와 같이 동일한 양상이 보인다. 이는 ‘ㅣ 상합자'가 ‘ㅣ'로 끝나는 모음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야ᄒᆞ로’와 ‘뵈아ᄒᆞ로’가 혼동되는 것은 ‘보야'와 ‘뵈아'가 모두 /pwoya/여야 가능한 현상이다. 즉 반모음 j가 ‘아'와 함께 표기될 때는 ‘보야'로, ‘보'와 함께 표기될 때는 ‘뵈아'로 표기된 것이. 따라서 ‘ㆎ, ㅢ, ㅚ, ㅐ, ㅟ, ㅔ’는 글자 자형 그대로 ‘ᆞ, ㅡ, ㅗ, ㅏ, ㅜ, ㅓ'와 ‘ㅣ(j)’가 결합한 이중모음이었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사실 이렇게 글자의 형태대로 발음됐기 때문에 ㅅ계 합용병서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당연히 의도는 자음군이었다고 보기도 한다(다만 수특에선 경음으로 봤고 학교문법도 주로 이 의견을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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