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논술 접근법 칼럼 (2023 고려대 모의논술 분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219938
안녕하세요, 연고대 3회합격자 연상논술입니다.
(연심리, 연경영, 고경제)
오늘 칼럼은 고려대 작년 모의논술을 보고 빡쳐서 작성했습니다.
학교측 예시답안이 너무나도 무성의해서 학생들이 도저히 보고 배울 수가 없습니다.
일단 아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간단히 어떤식으로 행동해야하는지 보고, 아래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Comment 1 ~ 4 까지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Comment 5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호루스코드 위반(광고죄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오르비측으로부터 컨펌을 받았고,
이미 저는 모든 과외가 마감이기때문에 더이상 과외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칼럼으로만 봐주세요.
Comment1. 사고의 흐름
- 문제 풀다가 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시험장이었다면 아마 멘탈이 터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참 엿같이도 어렵게 낸 문제입니다.
- 제시문 1을 읽었을 때에는 그냥 뭔말인지 몰랐습니다(△).
- 제시문 2를 읽었을땐 키워드인 다양성을 쉽게 찾아냈습니다(O).
- 제시문 3을 읽었을 때에는 “불평등"이랑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뭔 상관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시문 4는 안읽었습니다. ‘시'니까요.
- 제시문 5를 읽었습니다. 도시화, 행복, 이런 키워드들이 떠오르긴 하는데, 그게 불평등이랑 무슨 상관이지? (△).
- 다시 제시문 4를 읽었습니다. 그나마 ‘연민'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라서 어렵게나마 동그라미를 쳤네요(O).
- 결론적으로 △O△O△가 나왔습니다. ㅈ됐네요. 세모가 세 개나 있다니.
Comment2. ㅈ됐다고 생각했을 때 행동강령 STEP1 (원인-결과)
- ㅈ됐다고 생각했을 땐 먼저 리마인드해야됩니다. 나만 ㅈ된거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멘탈 터졌다. 여기서 나는 울지만 않으면 붙는다. 선생님이 고려대 붙었을 때 시험장에서 실제로 했던 생각입니다. 문제가 굉장히 어려웠고, 저는 침착하게 풀었습니다. 그냥 일단 쫄지 마세요, 다 정답이 될 수 있으니까요.
- 천천히 원인-결과만 잡으면서 다시 읽어보세요. 힌트가 있을겁니다.
Comment3. ㅈ됐다고 생각했을 때 행동강령 STEP2 (아무 키워드나 박기)
- 원인-결과조차 시험장에서 안보인다? 혹은 도움이 안된다?
- 아무 제시문의 아무 키워드나 갖다가 쳐박고 끼워맞춰서 시간만 맞추세요.
- 이딴식으로 출제하면 시험시간만 준수해도 합격입니다.
- 선생님의 경우,
- 제시문 1을 다시 읽었습니다.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또 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시문 3을 다시 읽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택시기사의 자부심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계급적 착취의 산물입니다.
- 제시문 3에 엑스를 쳤습니다. (X)
- 제시문 5를 다시 읽었습니다. 분명 천변풍경인데, 졸업한지 너무 오래돼서 천변풍경의 주제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 대충 도시화, 뭐 이런거였던 것 같은데, 도시화가 불평등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렇다기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소시민들의 장면을 출제했습니다. 선택하기 적절하지 않습니다. (X)
- 다시 제시문 1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2번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 2번 개요를 짜고나니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 제시문 1에서 키워드 하나만 잡고 대충 때려 박았습니다. ‘흐린 거울' ‘잘 안보임' → 블라인드 면접?
- 세상에나, 수업준비하려고 학교측 예시답안 보니까 그게 정답이네.
Comment4. ㅈ됐다고 생각했을 때 행동강령 STEP3. (그냥 자기 생각 쓰기)
- 아무 키워드나 박고 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
-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의 해결책을 창의적으로 쓰세요.
- 이렇게 해서 시간을 맞추는게 올해 고대논술의 핵심이 될겁니다.
Comment5. 학교측 예시답안들에 대한 비판 (강력 스포일러)
[학교측 답안] 5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공존하는 천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공간이 서울이기에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은 이러한 모습이 장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간 불평등을 암시한다. 지역 간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중앙정부는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고려하여 국가의 재정과 자원을 배분해야 하며, 지방 정부 역시 투자 유치, 지역의 특성을 살린 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Comment1.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은 도대체 제시문5의 어디서 도출할 수 있는지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Comment2. 다만, 한 마디 정도는 할 수 있겠네요. Comment3. ㅈ됐다고 생각했을 때 행동강령 STEP3. (그냥 자기 생각 쓰기) - 아무 키워드나 박고 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 - 그냥 당신이 생각하는 해결책 창의적으로 아무거나 갖다가 쓰세요. |
[학교측 답안] 3의 택시 기사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직업은 개인의 경제적 기반의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에도 도움이 된다. 저마다 자부심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통해 사회 불평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업 능력 개발 지원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Comment1. 논술강사 나부랭이가 함부로 논할 바는 아니지만, 엿같이도 쓴 답안입니다. - 자부심이 어떻게 불평등 해결책이 되는지, 무슨 상관인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 선생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답안도 너무나 추상적이어서 전혀 와닿지가 않습니다. - 저딴걸 읽고 학생들한테 어떻게 논술을 대비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저렇게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게하는 것은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나요? - 직업이 대물림되겠죠, 6-1, 6-2처럼. - 선생님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 3을 확실히 제끼셨어야 합니다. |
자 마지막으로 기억합시다. 도저히 떠오르지 않으면 대충 해결책 제시하고 시간 안에 마무리한다.
칼럼끝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sqrt6 + sqrt2 / 4 ← 내신에서 덧셈정리 문제 풀다 외워짐
-
특히 영어는 ㄹㅇ 개잘할수있는데
-
이런 거 쓰면 다들 귀여워 보이더라
-
9평 > 수능 > 6평 전 갠적으로 이랬음 수능날에 실감도 안 나고 국어가 생각보다 너무 쉬웠어서
-
9덮 화이팅!! 0
더프홧팅
-
개천절에 괜찮을까요…
-
한 번 던졌을때 앞면이 나올 확률이 p, 뒷면이 나올 확률이 1-p인 동전을 n번...
-
라는 말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되었다가 적절한 표현 아닐까요. 예로,...
-
지금까지 2에서만 왓다갔다해서 1은 바라지도 않는데.. 드릴 풀고있는데 끝나면...
-
사문 6
이해가 안 가요
-
ㅈㄱㄴ
-
갑자기 초딩 산수가 헷갈림,,, 만약 5만원을 30%할인하면 35000원인데,...
-
민아야 보고싶다 3
잘지내니
-
5번 시도하면 사라지던 인공수정 기회, 11월부터는 또 준다 내년 1월부터는...
-
고2 자퇴 수능 0
올해 수능 응시하고 언미물2지1 입니다 6모 41214 9모 31213 인데 남은...
-
내신/수행 기간이라 올라오는 문제들 가성비가 goat 1Q에 수학 22 28 30...
-
올바원이랑 백호 18모고 끝냈는데 다음에 뭐 풀어야할지모르겠어요 프로모터나 어댑터...
-
카페인 ㄱㅊ? 5
핫식스 한캔에 100mg든 거 양 많아서 물병에 넣어두고 2~3일 마시려는데 이정도...
-
내일 학교에 11시까지 같이 남기로 함 물론이루어질수업ㄱ는사랑.
-
국어 언매 80~90사이 어딘가 수학 미적 80이하 영어 적당한 4~8% 물투...
-
저요
-
6월례였나 그 줜나어려웠던 월례보다 더 어려움 올해 본 것 중에 손에 꼽는데 내가...
-
학교끝나고 수학 실모풀고 오답하고 국어 1~1.5시간 하고 영어하면 체력 고갈임....
-
올해 안 되면 내년에 군대갔다가 (군수는 안 할 것 같아요) 2027년에 제대 후...
-
강남이 죽으면 목동이던 분당이던 다른 학군지로 몰릴텐데 그럼 거기도 죽일거임? 사람...
-
확..깨물어주고 싶게
-
공통 : 기출로는 1등급대 힘들 수 있으니 사설로 더 다양한 문항 접하기 미적 :...
-
실모 풀면 보통 공통에서 많이 나가고 미적은 가끔 30번 틀리는데 아직 실력이 완전...
-
실패하며 입대 성공하면 입학
-
하나는 4 이내로 나와야해서 영어 하려는데 영어 + 국어(화작)할까 영어+ 지1 할까 둘다 노베임
-
나도 밥 먹는 거 올리면 돈 벌 수 있는 건가
-
외모랑 집안은 랜덤임
-
더프 떨린다...배도 좀 아픈거 같고 이것만 하고 얼른 자야겠다 다들 9덮 홧팅
-
다들 힘내요 10
-
오히려 단순하게 간단하게 따지는게 도움되는듯
-
최저 맞춰야하는 수시러인데 한번만 도와주십쇼ㅠ 다름이 아니라 수학이 문제인데요.....
-
창건 그는 도대체..
-
뭐가 제일 나음?
-
쉽게 슥 보고 아 그랬구나 병신 왜틀렸지; 하고 넘어가면 괜찮은데 브레턴우즈랑 헤겔...
-
이거 챙겨야함? 0
team 07 정시 농어촌인데 생기부 챙겨야함? 일단 서울대 학생부 보는건 알고...
-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난 내 갈 길을 가고 내가 믿는 걸 한다 도전도 못 해보고...
-
아님 독서론합쳐서 20분이면 된단 마인드?
-
자꾸 들어오는거 이상한 질문 글 그만 올리고 오늘부터 공부인증이나 하겠슴다.. 국어...
-
궁금
-
오르비에 6갸월정도 전에 본것 같은데 말죽거리 잔혹사 짤에다가 왕사슴? 같은 문구가...
-
내일 봅시다 바이바이
-
목표를 낮춘다
-
강대x 풀패키지 0
사도 다 못 풀거 같은데 2회차 정도만 사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이 손해인가요
파이팅입니당
ㄱㄱㄱ
와 찐이다
이건 꿀팁이네 ㅋㅋㅋㅋ
고럼요 고럼요
제시문 1의해설은 지금봐도 개 ㅈ같네진짜
저걸 애들보고풀라는게 말이되나
씹수련들
제시문1을 미리 알고있지 않았다면 절대 pick할 수 없는 제시문입니다...
ㄹㅇ 문제 보고 논술강의 그만해야되는줄ㅋㅋㅋ
시는 왜 바로 동그라미인지 궁금합니다
바로 동그라미가 아니라 바로 패스입니다.
자기가 모르는 시가 나오면 일단 픽하지 말고 넘겼다가, 나중에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