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너무 화나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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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반고 1.1x 남들이 그렇게 비웃고 다니는 ㅈ반고에 전형적인 내신충. 항상 모고 등급 안 나올때마다 열심히 해야지하는데 막상 또 모고보면 처참. 요번 9모 43334, ’내가 이렇게 머리가 나빴나?‘ 자존감은 바닥을치고 내신 준비하느라 새벽까지 꼬박 버텼던 내 과거마저 그냥 수치가 되어버린 느낌. 여름방학에 진짜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이렇게 등급이 안 나올까..주변에서 최저 못 맞춘다고 손가락질 할까봐 너무 두렵다. 오늘 돈 내고 수시 6장 상담하면서 컨설팅 업체에서 자꾸 최저 얘기만 하는데 숨이 턱 막힌다 진짜.. 최저 없는 학교는 생기부 30%반영인데 업체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생기부 채워도 지방고는 관리 받는 애들이랑은 차이가 난다면서 그 대학마저 위험 판단 받음. 난 진짜 어떡해야할까, 부모님은 내년에 다시 준비하면 된다고 날 다독이시지만 그 말 속에 엄마아빠의 부담감이 느껴진다.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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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왤케 재밌냐 물스퍼거하는 기분은 알겠는데 그나저나 시간 ㅈㄴ 빨리 삭제되는 기분..
컨설팅업체 애들 말은 거를 필요가 있어요
전 생기부 관리하는 거 어렵고 그래서 하고 싶은 거만 딱 했는데 (교수들은 관심도 없는 게임분야) 서울대 컴공 1차 합격은 했어요 물론 면접 질문 어버버하다 탈락했지만
자기 진로를 관철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한듯
수능공부는 만약을 위해 하셔야겠지만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재수허락해주시고 격려해주시니 부럽네요
막상 대학 와보면 지나고 보면 재수정도는 정말 별거 아니에요 살다보면 남들시선도 진짜 별거 아니고요 재수하면서 저는 니까짓게 나에대해 뭘 안다고 씨부려 이 생각 진짜 많이 했어요 조언은 조언으로만 받아들이고 님을 괴롭히는 말에는 철저히 귀 닫아버리세요 결과는 까보기 전까지 몰라여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따르는거고 부담 느끼기보다 그냥 하다보면 되겠지 정도의 생각으로 하던일을 묵묵히 하는거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냥 뭘 해도 난 잘될거야 세뇌 시켜요 공부도 마음이 편해야 넓게 볼 수 있고 깊게 공부할 수 있어요 그냥 지금 당장 항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합시다 조금 내려놔도 괜찮아요 원래 어른이 되는 길이 그런거같아여 남들의 행동에 휘둘리지 않는 튼튼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많이 불안하죠 작년의 저를 보는거 같아서 마음이 짠하네요… 기운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