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현역 지쳐서 더는 못하겠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007662
상산42기 면접떨 이후 수시랑 상극인 공부 스타일 가지고 교사 비위맞춰주면서, 전라도 일반고 다니면서 선배들 기준으로 연고~지방한가는 내신을 2-2까지 받아왔지만(학교 수준은 낮은데 이에 비해 대학은 괜찮게 보냄) 중학교 2학년때부터 원했던 의대를 쓰기엔 두 장 이상 쓰는게 너무 무모한 성적이었음
이 상황에서 일 년 가까이 만난 여자친구와 공부때문에 헤어지고, 선택과목이 물12인데 3모에 물2가 없어서 내신베이스로 본 화1 제외하고 국영물1은 만점이거나 만점에 가까웠음(수학마저도 나쁘진 않게 봄)
3모 대박으로 탐구하나 3등급띄우고도 교육청 센츄 달 성적이 나왔는데 3학년 1학기가 되어서 의대는 힘들다는걸 직시하고(지역인재의대수시 펑크 떡밥이 한창 돌 때인데 그런거에 대학을 담보로 도박하기 싫었음, 후회중ㅋㅋ) 1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기까지 했으니 수시에 집중했던 내가 중간고사만 얼렁뚱땅
마무리하고 5월에 본격적으로 정시에 뛰어들게 됨
지금 생각하면 뺨을 있는 힘 다해서 쳐버리고 싶은 선택이자, 날 정신병에 준하는 상태로 이끈 선택임.
6월 모의평가 응시 후, 영어 병크때문에 2가 나와서
텔레그노시스 기준 지역인재 백분위의대 40퍼내외, 표점의를 제외한 의대 정시일반은 1%~20%거나 그에 준하는 수치가 나옴. 지방치도 크게 다를건 없었음. 수시 준비할땐 모의고사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는데 이 날엔 스카에서 오답하려고 시험지 들고갔다가 중간에 울음을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옴.
7~8월 여름방학, 잇올 독재에 들어감.
정말 끔찍했음. 막상 다니면서는 생각없이 통학하긴 했지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음. 한 달 가까이 아무 말 하지 않고 집에서도 잠만 자고 다시 나가다보니 정신 상태는 크게 나빠졌고, 몸은 공부하다가 과로로 병원을 찾는 놈이 되어버림.
나를 돌아보았을 때 겨울방학엔 물리 재밌다고 물리물리 고른다며 떠들고 다녔던 난 더이상은 보이지 않았고 내가 날 보았을때의 표상은 무표정으로 시대컨+인강컨 풀고있는 우울한 놈 뿐이었음.
8월 말, 개학
3-1 내신을 버려서인지 친구들이 수시 원서 얘기하고 학교에 컨설던트 와도 전혀 감흥이 없음. 딱 2개월만 더 내신공부 할걸 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고 후회가 몰려옴. 9월 모의평가땐 만점을 맞겠다는 6월의 포부는 온데간데 없고 6평보다 떨어지진 않을까 하고 걱정에 찌들어있음.
내가 왜 의대에 가고싶은지 이젠 모르겠음.
자만했던 나에게 책임을 묻고싶음.
얼른 이 거지같은 수험생활만 끝내고싶음.
만약 수능을 잘 보지 못하여 의대는 커녕 서성한 밑으로 가더라도 재수는 내가 도저히 못할 것 같음.
하루하루 공부하는게 이젠 고문으로 느껴지고 어떻게든 피하고싶음
수시라는 온실 속에서 살던 화초가 지 스스로 온실 밖으로 나갔을때 경험하는 처참한 현실인가 싶음.
수시라이팅하는 교사들을 되게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였지만 커뮤니티 내의 정시라이팅이 정말 나쁜 짓인 것 같음.
울고싶다 ㅋㅋ..
안아줘요ㅜㅜ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늘의공부 1
국어:비문학 사설2지문 기출1지문 문학 기출3지문 언매하프모 한세트 영어:하프모...
-
현재 기출 다 끝내고 수특수완 완료했는데 인강없이 문제와 해설로 볼 수 있는 문제집...
-
우흥 우흥
-
오늘 야식은 볼케이노 치밥으로 간다
-
호감고닉
-
과제해야하는데 2
동기부여좀.
-
일단 손떨려서 치킨 시켰오
-
영어 3으로 괜찮다는건 공대얘기고 문돌이는 영어반영비 높은 데 많네
-
그럼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미진학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 해도 정신과 검사...
-
공부하기싫다 1
오늘 공부량 개적네 몰라 오늘은 여기까지
-
내신때 빡세게 해서 기억이 좀 남아있긴함 평가원은 다 1이었고 더프는 1-2...
-
질문 해줌. 14
비용은 1000덕코. 질문 받기도 하는데 비용은 동일.
-
사람들 있다했을때 난 이해도 못했고 믿지도 않았는데 이런 사람이 많다는걸 깨달음...
-
낮3 나오는데 28~30 푼 적이 거의 없어요... 6,9모 둘 다 29번만 풀고...
-
'안되'는 없는 말이고 '사궈'는 ㅅ~ㅂ 어디서 튀어나온 말이냐 맞춤법파괴자하고...
-
성한 인문, 건동 높공 성적인데 시립 이따위로뜸..
-
2(96) 2(95) 2 2(95) 2(95) 뜨면 가능?
-
한학기 150만원 따리 과외면 이득이려나
-
뭔가 체감이 생명 유전 푸는거 같냐 ㅋㅋㅋ
-
ㅈㄱㄴ
-
...네. ㅋㅋㅋ 개천절이라고 신나서 외식하고 뒹굴거렸네요 ......
-
5등분은 잼있게 봤는데 비슷한가
-
일본어 4
배워야겠지...? 웃긴 게 중국어 표지는 이럼
-
국어 실모 풀다가 언매에서만 3개 틀리는 ㄹㅇ사고가 나서 멘탈이 개털렸는데 취약점...
-
“그래서엑셀딸깍하면되는게왜이렇게오래걸리냐고“
-
내년에 의대가면 7
내년에 의대가면 힘들어질까요? 인서울 의대는 쫌 낳으려나요?
-
오늘이 개천절이였네
-
밤샌다vs잔다 4
내일 생명, 영어 밤 샌다vs잔다
-
10월 12일 논술인데 민증 신청을 2일에 해서....그 전에 나오는거는...
-
세지 이모다 0
이모다 16분컷 48 good
-
물리 실모 다떨어져서 손떨리는 중이었어 ㅜㅜ
-
저는 학교에서 쓰는 거 그대로 아니면 그냥 생년월일 씀
-
집에가고싶다 0
파수인 개이쁨
-
진짜 40일전인데 실모 ㅈㄴ 틀리는거보고 진짜 살자마렵다 실모는 실모라서 신경쓰지...
-
영어 실모 4
영어 실모 그냥 조정식 김지영 둘중에 끌리는거 사도 딱히 차이는 없죠?
-
이번 9모 높3인데 미적분을 너무 못해요ㅠ 27부터는 거의 찍고 개념 일부도 좀...
-
언제 뭔지 순서대로 알려주실수있나용 아니면 그냥 순서아니더라도 알려주세요!
-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쪽에 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
-
내일이 중간고산데, 재수하면 수시원서는 절대 안넣을거 같아서 버릴려 하는데, 챙겨야 할까요?
-
문학 선지허용 질문 15
제가 쓸데없는 표현 하나하나에 집착하는 경향이 심하거든요? 저는 지문에서 주인공이...
-
솔직히 1년6개월이 30 40살에 가면 그나마 갈만한데 20대 시절에는 너무...
-
[칼럼]수능=Leet=Peet 동일한 , 전체지문 pdf첨부. 17
이제 팔로우 100분을 넘겼네요ㅜㅜ 어쨋든 약속했으니 지키겠습니다. (좋아요도...
-
ㅈㄱㄴ 궁금해요
-
ㅜ
-
문학 정답률은 좋은편인데 항상 막 두개 세개 정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나마 맞는거...
-
별 따먹자 5
-
지문이 괜찮으면 문제가 별로고, 문제가 괜찮으면 지문이 별로임.
-
연고공 4
연고대 공대나 자연대 뜨려면 성적이 어느정도 나와야하나요 ?? 간절합니다 ..
-
[에라둔] 2025 피직솔루션 chap0 - 비례식의 원리 (수정) 5
(기존 교재, 순서 꼬여서 수정하느라 다시 업로드합니다) 내분점, 외분점외에도...
지치죠 ㅠ ㅠ
다 그래요.
나만 그런 거 아니다~ 라는 마음으로...
화이팅해라
안아주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