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 사탐런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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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인서울 학교 다니며 영어과외하는 대학생입니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그냥 단순해요. 과외받는 학생이 자꾸 수업시간에 사탐런할까 고민된다며 오르비에서 저렇다더라 이렇다더라 떠들어대는데 답답한 마음에, 걔가 이 글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 써봐요. 아 뭐 최상위권이시라면 제가 쓰는 글이 되게 같잖아 보일 수 있는데 반박하고 싶으시면 당신 말이 맞아요. 사사로운 시비로 여기서 시간 낭비 하고싶은게 아니시라면 가서 수능공부하시기를 권해드려요. 소신이 있으시다면 존중합니다. 틀렸다고 말하고픈게 아니라 갈피를 못잡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그냥 제 의견을 하나 제시하는 글입니다.
제 소개를 먼저 할게요. 현역 화작미적생명지구 6모 24143 띄우고 물리 런쳤어요. 그냥 공부 하기 싫었고 물리는 개념양이 적고 문제풀이 많이 하면 된다고 물리런치라는 오르비 글 보고 오 그렇군 하고 런치고는 공부도 제대로 안했어요. 그정도로 생각없이 살았고 다른 공부도 하기 싫었고 단순히 " 난 머리가 좋으니까! 금방 하겠지" 하고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냥 개념만 보고 문풀은 손도 못댄채로 아몰랑 재수하지 머 하면서 수능 전날까지도 당구치러 갔었습니다. 결과는 화미물지 55166이었고 재수를 시작했어요. 재수는 생명으로 돌아와 그냥저냥 수학만 하며 적당히 탐구하며 화작미적생명지구기준 22113으로 마무리 했고 그냥저냥 만족하는 학교 들어왔어요.
제가 사탐런을 말리는 이유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해볼게요.
"하면 되는데 하기 싫은거에 적당한 핑계를 붙이는거 같아보여서"요. 말 쉽게 하지 말라고요? 아니요? 전 재수 내내 생명 4고정에 지구는 2고정이었어요. 수능 막판에 이러다 재수도 ㅈ되겠군 싶어서 3이라도 맞자라는 생각으로 격일로 생명공부 하던걸 잠을 한시간 늦게 자고 그 시간에 생명 한시간을 더 투자했을 뿐인데. 수능날 만점으로 1등급 나왔어요. 그냥 쉽게 말하는거 아니고 제가 해봤으니 말하는거에요. 하면 2는 보장해요. (제가 쫄아서 유전공부 미뤄뒀었는데 10월에 갑자기 2로 올랐어요. 하면 진짜 되긴 된다구요 바보야ㅠ. 만점까지는 솔직히 운이 작용했다는거 부정은 안할게요. 그렇다고 찍어서 맞춘건 아니고 그날따라 계산이 잘됐어요.)
사탐런 칠거면,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와서 사탐런 치려는거면 진짜 만점받을 각오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 모의고사는 그냥저냥 괜찮게 칠지 몰라도 수능에선 털릴거라고 저는 소신발언할게요.( 근데 전 그 각오가 되어있다면 과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해요 ) 일단 기존 사탐 친구들 중 최저를 사탐으로 맞추려는 친구들은, 혹은 그냥 재미로 변태마냥 사탐만 파는 친구들은 지금 사탐 공부를 더 미친듯이 하고있어요 걔넨 사탐아니면 설 자리가 없거든요. 이미 진작에 사탐런 친 친구들은 벌써 감 잡아서 심화학습 하고 있거나, 혹은 노베에서 시작했다는 불안감에 사탐 공부 꽤나 많이 하고 있어요. 사탐도 이제 시작하려는거면 만만치는 않을것 같다는 얘기입니다.(어디까지나 제 예측이지만)
다음 시험출제 측면에서 말해볼게요. 6모 기준 사탐런으로 인해 1등급 자리는 겨우 400명정도 줄었어요(생기지준임다 전 솔지기 메디컬 목표가 아닌이상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는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자 이제 유례없이 사탐런이 증가한 시점에서 평가원이 등급 변별을 위해 1. 신유형을 출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요, 2. 개념적인 면에서 더더욱 지엽적으로 내게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그럼 공부양은 기존 사탐에 비하면 더 늘겠죠? 이미 사탐런 친 친구라면 모를까 이제와서 그 공백을 메우려면 힘들어요. 남은 시간에 하던 공부 심도있게 하는게 맞다고 봐요) 그런 시험지를 보고도 괜찮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능날 등급컷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 표점은 솔직히 고정1인 친구들이 고려해야 할 몫인거고 "1등급도 불확실한 상황에선" 전 선택과목 선택에 있어서 표점을 고려해서 과목을 선택하는건 무의미하다고 봐요. 생명 표점 낮다는 소리에 멍청하게 물리런쳤던 경험에서 나온 생각임다. )
말이 길었는데 정리하자면 이제와서 바꿀까.. 고민하는 친구들일수록
가만히 있으면 절반이라도 갑니다.(( 물론 진짜 가만히 있으면 떨어지겠죠 제 말은 그냥 하던대로 공부하세요 소신껏. 언젠간 올라요.)) 괜히 죽도 밥도 안될바엔 차라리 맛있는 밥까진 못되더라도 좀 진 밥이 되란 말입니다. 팔랑귀마냥 괜히 문과 적성에도 안맞는데( 지엽 잘 못외우고 잘 덤벙대는데) 뭘 해야 적게 공부할 수 있나 '만'이 기준이 되어 사탐런 하는건... 그냥 공부 하기 싫당 헤헤 하는걸로 보여서 현역 떄 제 모습같아 꿀밤마려워요.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공부하는데에 있어서 탐구만이 문제는 아닐거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이게 이 글의 요지이기도 함)
어느 과목을 선택하나 1등급이나 만점은, 특히나 실전에선 쉽지 않다고 자부해요. 모의고사는 고정 1 뜨다가 사탐에서 통수맞은 친구들 현역때나 재수때나 많이 봐왔거든요.
아몰랑 이제 귀찮아 그만 쓸랭. 갑자기 9모 치고 성적 안나오면 수능은 사탐으로 친다는 개소리 듣고 빡쳐서 장문 써버렸는데(그땐 원서접수 이미 끝났다구 바보야ㅠ) 어짜피 갈 놈은 가겠지만 좀 희망편만 생각하지말구 절망편도 생각해보십시오 현실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길에 정답은 없습니다만 미래가 걸린 시험을 도박에 맡기기 보단 연습을 통해 안정적으로 대비하는 편이 현명하지 않나 생각해요. 괜히 얼추 할 수 있는데도 당장 눈앞에 결과가 안 보인다는 막연한 불안함 때문에 + 요즘 급격히 늘어난 사탐런 바이럴 때문에 어 나도? 하는 학생 때문에 괜히 화나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사탐 만점받을 각오면 과탐 충분히 괜찮은 점수 받을 수 있어요 좀 자신을 믿어보세요... 그래도 "아 아닌데 난 사탐런 지금이라도 해야겠는데???" 하면 가십시오. 인생은 실전입니다. 이것도 선택인거고 선택의 책임은 이제 곧 당신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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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그니까요.. 사탐런 하면 무조건 다들 성적 잘나오는 줄 알고 희망편만 보고 있는데 정작 사탐런 쳤다가 성적 안나오는 애들은 지금 똥줄타면서 검색, 눈팅하며 할 수 있어! 하고 있거나 '아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하면서 공부하고 있을텐데... 자기 눈에 보이는, 좁은 인터넷 세상이 말하는 사탐런=무조건 희망편! 이라는 절대 법칙을 믿는거 같아 안쓰럽네요.. 성적도 괜찮게 나오고 수업해보면 과탐이 체질인 학생인데..ㅠㅠ
근데 솔직히 사탐이 등급따기쉬운건맞음
수능에서 안미끄러질자신있으면ㅇㅇ
근데난자신이있는줄알았지
2년연속이지랄이날줄은
제 주변에도 많아요. 모고 내내 1등급 나오다가 수능날 미끄러진 친구들.. 수능날의 부담감을 아직 못 겪어봐서 모르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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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문제는 ㅇㅈ
과탐 공부 거의 안해놓고 사탐가면 잘나올거다 이런 마인드는 잘못된거지
다만 과사탐 표본차이가 너무 나고 특히나 작년에비해 사탐가산때문에 교차지원 힘들어지고 의대증원때문에 상위권 이공계열 반수생 증가할거 생각하면
사탐가는게 분명히 전략적인 선택이 될수 있음
지금시점에서 사탐런은 분명 도박느낌이있음
사탐런을 해도 후회할수있고 안해도 후회할수있음
결국 자기가 여러 정보 찾아보고 잘 판단하는게 핵심임 사탐 만만하게 보면 +1할거고
크으 깔끔한 정리 진짜 인정합니다...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것도 분명 맞는 말이에요. 제 말의 요지가 딱 그거에요... "지금시점"에서 사탐런은 도박같다는거, 그냥 사탐이 ㅈ밥같다고 냅다 도망치면 털릴거란거... 두서없이 마악 생각나는대로 쓴다고 깔끔하게 쓰진 못했는데 정리 감사합니다 ㅎㅎ
저 올해 수는 보는 고3인데요 죽어도 2합 5 최저는 꼭 맞춰야 해서 수능에서 안정 2 이상 나와줄 수 있는 탐구 찾고 있거든요..
나름 제 자신이 이과 성향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주변 애들 다 사탐 가는데 저만 지금까지 과탐 두개 붙잡고 있어요
근데 요즘 어느 커뮤니티를 보든 사탐런얘기만 가득하니까 제가 틀린 것 같고 다른 애들은 다 진작에 전략 잘 세운 것 같아서 너무 속상했어요
결국 아무래도 사탐 해보긴 해봐야겠다 싶어서 개념 1/3 정도만 2배속으로 빠르게 들어봤는데 괜찮은 것 같아서 선택하려 했는데, 이 글 보니까 또 흔들리네요 정말 이제 선택과목 그만 바꾸고 싶어요…
사탐런을 본인이 미뤄온데엔 이유가 있을겁니다 소신껏 눈 귀 딱 막고 하던거 해보시는거 추천드려요 개념까지는 어떤 과목을 하더라도 괜찮아 보여요 까보기 전까진. 이제와서 바꾸는것보단 안정적이게 잘 맞는 공부릉 깊게 해보는게 낫지 않을까 그 얘기입니다 최소한 하던걸 하면 하방정도는 알잖아요 아무리 못 봐도 이거보다 떨어지진 않는다. 난 이걸 못한다. 하는.. 전형에 대한 전략만큼이나 수능당일 시간운용에 대한 전략도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전략도 중요한데 지금 과목을 바꾸면 그에 따라 같이 너무 많은 전략을 바꿔야 하고 아무래도 하던 과목으로 시험보는것보단 덜 대비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가겠죠 그런 의미에서 전 말리는겁니다. 사탐런 바이럴에 흔들리는 멘탈이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수능장에 들어갔을때 안 흔들릴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선택은 자기 몫이고 원래 입시는 외로워야 성공해요 남들말에 휩쓸려 선택하더라도 그 선택의 책임은 스스로 지게 돼요 지금은 더 이상 조언을 구하려 하면서 많은 글을 접하기보다 내가 뭘 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고 선택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