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때까지 대성에서 들은 수학 인강은 일단 개념강의만 듣긴 했는데 한석원t 생질, 배성민t 워플, 차영진t 십일워, 정병호t 비기너스입니다. (참고로 내신 공부만 하던 사람이고 모고 공부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고1,2 모고 2등급 중간에서 낮음, 3등급 높음 이런 식으로 뜨던 사람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한석원t는 솔직히 저랑 너무 안맞았습니다. 아무리 집중해도 뭔가 머리에 안들어왔어요. 딕션이 문제일 수도 있긴합니다. 그리고 생질 교재 자체가 음.... 혼자서 머리 박고 하는 느낌도 강하고 풀이 방식이 너무 정석이라서 (푸는게 좀 오래 걸려요)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제가 도구정리 같은 거는 진짜 필요한 것만 쓰는 스타일이에요. 딱히 정석 싫고 도구 정리 싫다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정석풀이가 더 와닿고 좋으면 정석풀이 쓰고 도구정리 풀이가 더 와닿고 좋으면 도구정리 풀이 쓰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스타일 관점에서는 한석원t는 저랑 맞지 않았어요.

배성민t는 정석풀이도 보여주시면서 도구정리? 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빨리 푸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교재도 내신 느낌으로 만들어진 느낌이었어요. 사실 저는 유형별로 정리되어있는 건 별로 안좋아해서 교재는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강의에서는 딕션은 괜찮은대 목소리가 나른? 하다기앤 약간 애매하고 뭔가 팍팍 머리에 박히지는 않았어요. 한석원t는 팍팍 느낌은 있었는데 딕션 때문인지 머리애 안박혔다면 배성민t는 팍! 요런 느낌이 없어요. 그래서 집중을 열심히 해야했어요. 즉,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차영진t는 개념을 잘 쉽게 설명하셨어요. 그래서 이해는 잘갔어요. 그런데 나만의 개념노트라고 강의 들으면서 적어야하는게 많고 아무생각 없이 따라 적기만 하다보면 개념이 잘 안들어올 때도 많았어요.(그래서 백지복습 하라는 건가..) 그리고 워밍업이라고 먼저 풀어보는 단계도 있는데 고2 입장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풀기 쉽지 않죠. 즉, 필기할 때 생각하면서 필기하고 백지복습이라는 단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음. 고2보단 고3한테 나을 듯. 저한테는 괜찮았는데 솔직히 선행 나가기에는 좀 애매했어요.(아 근데 풀이는 고트, 약간 한석원t 같은데 다 와닿아요)

정병호t는 처음에 오티 들었을 땐 음? 그냥 그런데? 싶었는데 비기너스 책을 보니까 괜찮아보여서 들었어요. 솔직히 교재 퀄리티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어요. 개념확인 문제도 있고 단원정리문제라고 문제도 엄청 많이 실려있고 딱히 유형별로 나뉜 느낌도 안들긴 했어요. 난이도도 그닥 어렵다는 느낌은 안들었어요. 근데 강의 들어보시면 “여기 책에 ~~부분 보면은...” 하시면서 개념 설명하시는데 약간 교재 자체에서도 딱딱 개념이 여기있어요. 개념이 이렇게 잘 보여요 잘 나누어져있어요. 그런 느낌이 강해서 보기 편했습니다. 또 필기 잘 안해도 돼서 시간도 막 안잡아먹었어요. 풀이도 정석? 느낌인데 현란하십니다. 근데 어떨 때 보면 이렇게 생각한다고? 싶은 풀이도 있는데 그건 계속 그런 식으로 풀어본 사람이라면 생각가능한 정도에요.

솔질히 이 네 분 중에서 정병호t가 젤 나았어요. 학원 끊고 혼자서 수학 인강보면서 공부하는데 오티만 보고 선택하다보니 책값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드랍 많이해서 시행착오... 많았어요) 그런데 드디어 저한테 맞는 강사분을 찾은 거 같아 기분이 좋아요. 음 솔직히 수학 엄청 못하셔서 중등 과정도 모르신다면 바로 보기에는 어렵지만 그냥 중학교 때 학원 다니면서 숙제 열심히 하신 분이면 누구나 들어도 될 정도로 비기너스 좋아요ㅠㅠ 진짜 사실 비기너스라는 저한테 맞는 강의를 들어서 기분 좋아서 적은거에요 ㅎㅎ 아무튼 참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