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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세상의 다종다양함을 총천연색으로 묘사한다. RGB의 세 기저가 모여 이루는 다양한 색상들을 그레이 스케일로 환원하는
것이 출제진의 몫이며, 그 값이 얼마나 선명한 백색[T값] 또는 검은색[F값]에 가까운지 판정하고 조정하는 것이 검토진의 역량이다.
이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문학에는 선명한 백색이나 선명한 검은색과 같은 진술은 별로 유용하지 않다. 과연 그럴 만한지 그럴 만하지 않은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일단은 따져 볼만한 여지가 충분하고 다분히 흥미로운 피스텔 톤의 문장들, 그런 것은 시험지 위에 등장할 수 없도록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이 나의 일이다.
나는 내심에 관해 주로 시비를 턴다. 체념이 없을까요? 그리움이 없을까요? 과연 분노했나요. 실은 체념하는 마음도, 그리움도 누군가에겐 읽힐 수 있기 때문이라. 그렇게 송부한 검토의견 속에 흥미로운 논쟁이 저물어 간다. 논쟁이 시험문제가 되면, 출제오류라 불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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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어쩌구
유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