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D-107, 제가 수험생이었을 때의 마음가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839872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중인 22학번 수시러입니다.
이제 수능이 약 100일 정도 남았고, 100일이라는 날짜가 상징성이 있기도 하고 저에게는 수능이라는 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한 날이기도 해서 '여러분들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험생이였을때, 저에게도 수능이 100일 남은 날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내신을 잘 마무리하고, 교과를 쓸 예정이었기에 수능 최저만을 바라보고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6모 정시 성적으로는 연두색인 학교가 수시로는 초록색이였기 때문이죠.)
꿈은 높게 가지라고 했기에, 서울대 의대도 지원해보고자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던 생2를 공부하느라 여느때처럼 생2에 공부시간의 40%를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복잡해보이는 코돈표를 외우기에 급급했고, 정작 킬러 문제인 DNA 복제와 유전자 발현 문제는 해설을 보며 이해하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인강 사이트에서도, 학원 선생님들께서도 수능이 100일이 남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얘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하루에 부족한 부분 1%씩 채우도록 노력하면 수능에 부족한 부분 없이 100%를 아는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얘기들을 점점 듣다보니, 이대로 가면 생2 외에 다른 과목들도 어중이 떠중이로 망칠것만 같아 정신 차리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생2에 치중된 말도 안되는 공부 계획을 수정하고, 다른 과목들도 챙기기 시작했죠. 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해서 공부 시간을 나눴고, 하루에 3과목씩은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이 이제 두자리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더 조급해지고,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코돈을 볼 때, 집중해서 바꾸면 되는 부분을 찾고 다른 과목들도 내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타임어택을 할때도, 항상 10시에 독서실에 가느라 수학 시간에 국어를 풀고 점심먹고 나머지 과목을 봤던 제가 독서실에 점점 오는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점점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제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고, 이는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죠.
D-100, 오늘부터 1%씩 공부하려고 노력해보자.
D-50, 오늘까지 너의 부족한 부분 절반은 채웠다고 할 수 있어?
D-30, 그동안 부족한 부분 70% 정도는 공부한거 같아?
D-10, 이제 거의 다 준비한거 같아.
D-1, 아.. 마지막으로 헷갈렸던 개념만 보면 이제 끝이구나.
그렇게 저는 수능을 봤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았습니다.
인생에서 뭐든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 당황스럽고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기 마련이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가 수능 당일에 어떻게 임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ㅏㅎ
-
경찰대 고민 0
혹시 경찰대 합격하신 분들 중 입학이나 등록 놓고 고민하시는 오르비언분들 있나요??...
-
3차 추합 현황 11
-
완전성이 보장된 명제논리(논리회로)를 쓰는 컴퓨터로 페아노 산술(PA)을 구현할수...
-
살기싫다 시발 12
죽는 건 왜 무서운 걸까
-
방학에 중딩 과학수업 조교하면 식당보다는 편하겠지? 부모님 학원이라 알바비 받는게 양심은 찔리지만
-
오리 까르보나라 1
-
열정적으로 논것도아니고 그냥 뭐한거지
-
히히
-
대학 서열을 반영하나요?
-
이대로면 중국문화일 거 같은게 공포네
-
지거국 사범대 지원했습니다. 6명 뽑는데 25명지원했고 예비번호 5번 받았네요...
-
현역때 13155맞고(국수영탐) 이과 대학 목표를 달성 못해서 성에 안 차는 학교를...
-
역함수 질문 3
f(x)와 g(x)가 역함수 관계이면 f(a)=b 일 때, g(b)=a /...
-
최초합 불합까지 확인했는데 추합확인이 안됨 ㅜㅜㅜㅜ 조발 입결표 자전 동국대 국정원...
-
서울대는 표점중요시하고 나머진 다 똑같이 백분위아니었음??? 서강식은 뭐임 또??
-
외대 맨날 6시에 올린다 하고 4시 반에 올려서;;; 걍 3시부터 폰 붙들고 존버타야하나
-
일반인 심지어 입시하는 사람들조차 대부분 모르는듯
-
예비랑 합격여부 알려주세요 ㅠㅠ
-
아
-
고생 많이 하겠지 ㅜㅜ
-
군외합격 9
가나군 붙여주세요..
-
왜 이러는 거임 계속 식겁함
-
[단독] 나랏돈 받은 SCI 논문 5건 중 1건은 ‘부실의심학술지’에 실려 2
게재가 쉬운 학술지에 논문을 올리고 이를 연구성과로 둔갑시키는 행태가 여전히...
-
영혼을 팔고 기프티콘을 받았다..
-
바로 형법 제10조 제3항에 답이 있습니다. 위험의 발생을 예견하고 자의로...
-
고3도 똑같은 만18세인데 술못마시는게 불공평하다고? 3
그렇다면 일본처럼 만20세부터 가능하도록 바꿔버리면 되겠구나!
-
설대 목표로 5
사반수 어떤가요? 애반가
-
근데 예비 현황 안줘서 뭐 딱히 서성한쪽엔 의미없긴합니다..ㅠ
-
숫자가 줄지를 않네
-
언매 뉴비를 위한 개념서 좀 추천해주세요(사정상 인강을 못봐요ㅠㅠ) 0
4수 선언한 대학생입니다. 재작년에 전형태 선생님 강의를 듣다가 언매 포기하고...
-
여기 정치와법이나 법과사회 공부하시는 분 많이 계시나요? 0
제가 학습자료를 만드려고 고민하고 준비중인데 많이 계신다고 하면 더 열심히...
-
올해 기하 만백 3
100이었나요??
-
현역 중경외시에서 반수해서 서강대로 올렸는데 한번 더 할까 매우 고민이 되네요 …...
-
천만덕 가쥬아
-
전화추합이랑 예비 다 인증해줬자나 좀 줘라
-
ㄹㅇ
-
이이잉 주라구요
-
젤 까리함 진짜임
-
입학하면 사라지나요 하필 상위권도아니고 ㅈㄴ복잡한라인 (국숭세+곽+아인) 이라서...
-
오티가기귀찮다 4
아
-
노베 재수생 물리.. 16
작수 지구 생명 봤는데 지구3,생명4 떴는데… 생명을 잘 할자신이 없어서 물리할려고...
-
수학 실모 기준 2점 3점은 호머식으로 맞았다고 칠 수 있음 근데 4점부터는 좀...
-
High demand leads to high supply. 여기서 그릴 수 있는...
-
2차 추합!!
-
07이 우리를 틀이라 할테니 미래를 위해 마음속으로만 생각합시다
-
학교생활 및 이것저것 질문받습니다
-
왜 3~4일만 지나도 까먹는거지ㅋㅋ
-
저 차 바꿈 5
보리차 먹다가 어제부처 유자차도 먹음
저는 딱 이랬는데..ㅋㅋ
리스펙 하네요
D-100, 망했다
D-50, 개망했다
D-30, 진짜 개망했다
D-10, ㅈ망했다
D-1, ...
저는 자기 암시가 잘 먹혔나봐요
수능이 다가올수록 큰일났다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점점 채워나가는 느낌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느낌이요 ㅎㅎ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이런 분이 sky의대 가는구나![](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8.png)
ㅋㅋ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