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좌절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838055
매초,매분,매시간마다 한 없이 무너졌다가 일어나길 반복하고 좌절의 고통에 무뎌지며 얻는 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아직 잘 모르겠단 답밖엔 나오질 않는다.
결과가 과정을 보장해주고 과거를 미화해준다는 말이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맴돈다. 역으로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과정도 부실했을테고 열심히 보냈던 과거마저 쓰레기로 치부될 수 있다는 뜻 또한 머릿속에서 맴돈다.
힘들다.
너무 힘들다.
그러곤 실존적 고민이 이어진다.
20살이 된 내가, 어른이 된 내가 이뤄낸 건 뭐가 있지?
음..
.
.
없다.
분명 열심히 살았다. 분명 힘든 시간이었고 인고의 시간이었다.
분명 가치있는 시간들이었다. 분명 멋있는 하루하루였다.
…
…
열심히 살았나? 힘들었나..? 가치있었나? 멋있었나?
사실 잘 모르겠다..
이젠 내가 뭔지도 모르겠다
살고있는, 살아온 이유를 잊었다
애초에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불확실하다.
힘들다.
무기력하다.
난 왜 살아있는지?
왜 고통받으며 살아있지?
2,3,4등급이 번갈아 나오는 시험지들이 날 덮쳐왔다.
분명 최선을 다해 공부해왔고 최선을 다해 풀었다.
작년과 바뀌려 노력했다.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는 시간을 공부했다.
.
.
.
성적은 같다.
힘들다.
너무 힘들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독서 기준 기출, 수특, 간쓸개는 전부 맞거나 지문당 1개 정도 틀리는 정도인데...
-
지인이 계속 생지 3컷보다 사탐 11 받는게 쉽다 생지 3컷은 사탐 5050이랑...
-
투표 2
홈런볼 사냥꾼은
-
2시간 넘어가면 몸이 좀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3시간되면 무조건 일어나서 좀 걸어다녀야함
-
오르비는 출가해서 "스님"이 되고픈 사람이 없나요? 5
오르비는 아직 연령대가 어린 수험생 커뮤라 그런지 대학교 졸업후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
국,수,영,물,화,생,지 배열 ㄱㄱ혓 (수능기준 높은 1정도까지)
-
학원에서 신규강사들 면접보는데 20살 초중반 사람들 시강하러 와서 긍정 동그라미...
-
아오 심심해 4
오랜만에 틀딱애니 정주행이나할까
-
감점 0
200만점에 190이면 큰타격인가요?
-
시립낮공에서 반수하는 삼수생입니다 3,5,6,7모의고사(독서실)점수로 수능예측해주세요 8
-
군수 장단점 3
알려주세요
-
쎈 문제가 발상적인건가요 제가 당연한걸 못하고있는건가요.. 10
쎈 귀납 점화 이쪽 풀고있는데 답 보면 막 나열할때 갑자기 첫항을 계산 안하고...
-
왜케 서럽지 19
정시라는 미래도 불확실하고 공부도 너무 힘들고 어럽고 실력이 좋아지는지도 모르겠고...
-
짝수회차 등급컷은 수상하게 높다....
-
시간 날 때 한 번씩 풀어 보세요 정말 재밌습니다 애정이 가는 지문이에요
-
대학 룰렛 10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