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지문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국어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801533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어 지문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을 위해 저의 방식을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사실 국어는 "이해"하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하지만 "이해" 어떻게 하는지 굉장히 추상적이고 어렵죠. 그래서 저의 방식을 소개할까 합니다.
일단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공부할 때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것 같은 여러분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생각이 따라가지 못 하는데 눈만 먼저 앞서가면 진짜 just "읽기"만 한 상황이 발생하고 오히려 시간을 버리게 됩니다. 천천히 읽어야 제대로 이해하고 사고력이 늘어납니다. 음식도 너무 빨리 먹으면 제대로 소화도 못하고 체하잖아요.
두 번째는 상상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글 자체"보다는 보는 게 이해도 잘 되고 머리 속에 남지 않겠어요? 같은 지문을 글로 읽는 것과 유튜브 영상으로 보는 것 중 뭐가 더 이해가 잘 되고 끝났을 때 머리 속에 남을까요? 유튜브 영상이잖아요. 그래서 글을 읽을 때 상상해서 유튜브 영상을 본 것과 같게 해주라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단어 자체를 추론하고 이해해보는 것입니다. 문학에서 녹음(푸르고 울창한 수풀)이 나왔다면 만약 단어를 모르더라도 "녹? 녹색? 약간 자연느낌나는데"하며 충분히 추론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비문학과 고전문학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문학에서는 이해를 도와주어 정보를 암기할 필요가 없도록 해주고 고전문학에서는 상황을 이해할 때 도와줍니다.
비문학 공부법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호기심을 갖고 질문해야 합니다. "강의식 수업보다 참여형 수업이 이해, 기억 측면에서 더 좋다" 많이들 들어보셨죠? 비문학도 똑같습니다. 호기심도 가져보고 의심도 해보고 질문도 해야 글을 더 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정보량도 줄어들고요. 그리고 학업과 별개로도 이런 식으로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살면서 어딘가 도움이 되지 않겠나요.
두 번째는 나만의 언어, 예시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법 지문을 읽고 있다면 해당 법과 관련된 예시를 만들어 보거나 어려운 법률 단어라면 나만의 언어로 나름대로 이유를 붙여 보는 거죠(틀려도 됩니다. 이걸 하는 이유는 머리 속에 더 깊게 박아 놓기 위해 하는 거니까요.) 이러면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 정보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내가 이해했나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바로 "내가 이 지문을 강의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실제로 강의를 해보세요. 주변 사람들한테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혼잣말하거나 혼자 강의하듯 풀어보세요. 그러면 내가 이해했나 안 했나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문학 공부법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이자 사실상 전부입니다. 바로 "내가 문학 속 인물이 된다"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는지", "어떤 상황인지" 등을 "받아들이면"됩니다. 내가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읽는 것과 그냥 시험 공부하는 제3자로 읽을 것은 받아들이는 수준이 다릅니다.
두 번째는 사소한 TIP입니다. 혹시 문학을 읽다가 갑자기 이상하고 이해가 안 간다고 느껴진다면
"내면<=>외부세계 이동이 있었나?", "느끼던게 달라지거나 느끼는 강도가 달라지나?" 정도 등을 고려해보면 나름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내면<=>외부세계 이동이 있었나?"이건 엄청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보다가 회상한다던가 생각에 잠긴다던가... 그리고 내면이 나올 때는 매우 중요하겠죠.
나름대로의 공부법에 대해 얘기해봤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그리고 해당 공부법을 이용해서 지문해설하는 게시물도 올려볼까 합니다. 궁금한 지문, 해설을 원하는 지문 언제든지 적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능 문학에서는 기본적인 문학의 플롯을 토대로 하면서도 우리는 '창조적 연출가'가...
-
국어 노베 질문 0
수국김이랑 김동욱쌤 고전시가만 들었었고 국어를 버리다시피 하다가 지금 정신차리고...
-
113일의 전사 5
ㄱㄴ?
-
49일차
-
의대가는 법 10
아시는 분?
-
인강 질문은 내용이 딥한데 큐브는 내용이 대체로 가벼움
-
공통 언어 각각 3개씩 틀려서 69+17해서 86점입니다 ..
-
스카 2주권에 사물함까지 8만5천원이면 ㄱㅊ은건가용
-
작수 생윤 3나오고 올해 6모는 안 봐서 잘 모름. 모의고사 볼 때마다 점수는...
-
시적허용? 3
유치환-선한나무 중 ’진실로 현실은 한 그루 나무 그늘을 길가에 세워 바람에...
-
쎈발점 다 돌렸고 평균적으로 모고는 1 뜨는데 고2모고에 낮1이기도 하고 이제 모고...
-
수리논술+수능 수학 동시에 가르치시는 선생님 찾고 있는데 ㄱㄱㅇ앱이나 입시 사이트는...
-
공부하기 싫어서 소개글 보는데 띠용 커여우니 봐드림
-
2025 언어이해 [희곡과 공연의 관계 탐색] 해설 2
마지막 지문은 무난하게 흘러갔음 글의 내용에 문학적 요소가 삽입된만큼 문제가...
-
실모 풀 때 꼭 22, 28~30번은 아니더라도 너무 어려운 문제 넘겨도 되나요?...
-
7모성적표 담임한테받앗는데 이게 걍말이안되는데 아 반등수도 개충격임 뭐지 6모는...
-
네팔 카트만두 공항서 여객기 추락…"탑승자 19명 중 18명 사망" 4
조종사 1명만 구조…정비 위해 포카라로 가려다 사고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
문법 몇문제 매체 몇문젠가요
-
유전 깊게는 안하고 그냥 어느정도만 초 중 난이도문제 풀수있을 정도만 하고 남는...
-
풀이부탁드려요
-
올해 사탐런 첫 해라서 수능날 난이도 어떨지도 걱정이고, 등급컷도 걱정이다...ㅠ
-
물론 이번 사태의 핵심은 결국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짱구굴려보다 실패한 그...
-
주마다 약 11시간씩 고1수학&중학도형 공부한 후기 8
매달 50만원정도가 벌렸어요
-
지루성피부염 가려운거때문에 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어케함..
-
g'(x)가 |f(x)| - f(x), x=0에서 미분 불가능. 이거를 범위에...
-
현재 재수생 공부 시작 1주일째 하루 순공 1시간 국어 4등급 영어 4등급 수학...
-
저메추
-
밖에 왔다갔다하고 할일 하느라 생활소음 나더라도 자는사람이 알아서 감당해야하는게...
-
수특 독서 연계 2
많이되나요? 수완은 풀어볼생각인데 수특은 예전에 너무 문제가 짜증나서(핑계일수도...
-
약사들 처방 많이 힘든가요?요즘 처방안하는 약사들 많네요~ 1
https://youtube.com/shorts/ZM1FY6b1x14?si=f9XEI...
-
미적 어려운걸 하다보면 공통도 실력이 올라갈까요? 지금 미적분 위주로 하고 있는데...
-
내외분점이랑 내외심이 직접적으로 명시되는거 보면 가능하긴 할거 같은데
-
쎈발점은 이미 끝냈고 뉴분감 들어가기 전에 자이스토리를 풀까 말까 고민중인데 선택해주세요 ㅜ
-
덕코 복권 당첨되기
-
군대에서 일하면 1
불법인가요 ?
-
수능최저 최대2합6, 최소 2합7 보고있는 인문계열 학생입니다 7모기준 24332고...
-
맞팔 구해여~ 15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이 위대한 귀염뽀짝 애기 혀녀기와 맞팔할 수 있는...
-
수2 뭔가 오개념이 계속 있는거같음 그런거 처음부터 못잡는건가요 뭔가 당연하게...
-
안녕하세요, 정경대학 다람쥐로 활동 중인 한국교원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 윤준수입니다....
-
미용실 누님이 6
여기서 5달 전에 훈련소 가기 전날, 머리 잘랐는데 절 기억하시네요.. 예약도...
-
일단 제주변에는 경제러가 저뿐이고 인터넷에서도 경제러는 남자밖에 못봄요 물2도...
-
국어 탐구 다른거 1이면 스카이 갈수있나?
-
롤이나 게임에서 선 안넘을때까지만 시비걸고 상대방이 빡쳐서 패드립이나 모욕하면...
-
유입 인구수 ㅁㅊㄷ
-
괜찮나요? 어떻게 도움받으셧나뇨
-
모르는게 너무많아..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