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대 [1208462] · MS 2023 · 쪽지

2024-07-15 01:49:30
조회수 172

인생 살기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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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두서없는 푸념글임 그냥 어디다가 쓰고 싶은데 쓸 만한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감정배설함 

읽지마셈 미안















적어도 메디컬 서울대 갈 사람은 초딩 때부터 정해지나보다


공부하는 척만 평생 하면서 유난만 떨고 띵가띵가 논 사람은 안되나보다 


평생 성실하게 숙제 해간 적도, 제대로 진득하게 공부해본 적도 없으면서... 하면 될 줄 알았네


생각해보면 초딩 때부터 숙제란 숙제는 미룰만큼 미루다가 온갖 짜증부리며 겨우 해갔고, 중딩 때는 미룰만큼 미루다가 답지를 베꼈고, 고딩 때는 그냥 학원 때려치웠다.


제대로 뭐 해본 적도 없으면서 힘든 척은 혼자 다 했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인 것 마냥, 내가 이걸 못한 이유가 있는 것마냥 합리화하며 살았다


그런데도 하면 될 줄 알았나 본지 올해(고2) 자퇴하고 독재 기어들어갔고 이제야 깨달았다 불가능을 바랬다는 걸....




보면 초딩 때부터 흔히 말하는 모범생 이미지였던 애들(할 거 제때제때 잘해가고 성실한.... 특히 단어 항상 잘 외워오던 애들)이 고딩되고 나서도 내신 상위권이더라


중딩 때 알게 된 어떤 언니도 그랬는데 오늘 어쩌다 인스타에서 보니까 고대 의대가셨더라

((옛날에 고1 올라가던 해에 그 언니가 성적만 되면 의대가서 교수하고 싶다했었는데 너무 멋지더라..


몇명 가지고 일반화 시키는거 안 좋아하는데 그냥.. 보니까 이게 현실이더라 생각해보면 당연하긴 하지만..


다 내탓인 거 아는데도 현실이 너무 아파서 남탓하고 싶다


학군지에 살면서도 공부나 입시에 관심 없는 엄마탓이라도 하고싶다 내가 주변애들처럼 더 어렸을 때부터 학원 다녔으면 지금보다 나았을까 엄마가 집에서도 나 공부시키고 성적표 나오면 가져오라하고 시험점수 가지고 나한테 화냈으면 내가 정신 차리고 공부했을까


지금 이 생각 가지고 다시태어나고싶다 잘 살아보고 싶다



갤러리 정리하다가 중2 때 어쩌다 찍은 영상 봤는데 엄마아빠한테 진짜 개싸가지없이 말하더라 내인성 내가 봐도 쓰레기였더라


엄마는 공부가 힘들면 다른 거 하고 싶은 거 찾아보라는데, 공부도 못하고 안하는 주제에 학군지에서 평생을 살았더니 대학 마지노선 라인은 하늘로 치솟아서 다른 거 하기가 무섭다 일단 내가 원하는 대학은 가야 뭘하든 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태생부터 그른 것 같지만... 그래도 열심히해서 부모님 호강 시켜드리고 싶다 남한테 열등감 안 느끼고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할 지에 대해서 좀 그만 생각하고 살고싶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지


뭐부터해야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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