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수 할 때 생각나서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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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저는 지방 일반고에서 내신 6점대 언저리 정시 파이터였습니다.
내신이 안좋은 정시 파이터들은 대부분 종착점이 비슷하더라고요.
재수학원이거나 정말 수능을 잘 쳐서 좋은 대학에 가거나.
저는 전자였습니다. 수능에서 54447이 나왔거든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두각과 시대인재 단과를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덕인지 3모에서 31313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성적이 한 번 잘 나오니까 자만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점점 게을러지고 자습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기숙학원을 들어가게 됐습니다.
학원 내 모의고사에서 6월 전까지 거의 가장 낮은 반의 최하위권 성적을 받게되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에서 23323이라는 성적을 받게되고 오답과 정답에 대해 스스로 끝없이 생각했습니다.
학원 내에 친구들은 서연고 성적권인 반면 저는 인서울 공대도 간당간당한 성적이었기에 열등감을 불태워 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9월 모의고사에서 31212라는 성적을 받게됩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지만, 자만하지 않기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부족한 점을 계속 찾아나갔습니다.
하지만 학원 모의고사에서 준수한 석차가 나오게 되고 더프에서 1등급으로 성적이 도배되기 시작하자 다시 조금씩 게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수능 이틀 전 마지막으로 전과목 사설 모의고사를 치룹니다. 제 기억상 국어는 유대종 선생님 수학은 한석원 선생님
영어는 강k 과탐은 이훈식 선생님과 백호 선생님 모의고사를
풀었던 것 같아요. 성적은 21222이었습이다.
오답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노트에 지금까지 문제 푸는 과정을 돌이키면서 행동강령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수능 당일 시험을 치고, 차를타고 본가로 내려가게 됩니다.
후련한 기분이었습니다.
후회가 없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는게 느껴졌으니까요.
최종성적은 예상했던 성적에 비해 낮은 32123 였습니다.
다행히 수학과 지구과학이 백분위 95 94 정도가 나와줬기에
수학과 과탐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를 비교해보고 전략을 잘 짜서 만족할 만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이 아마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일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후회하지 않게 노력한다면 이 시간들이 미래에 좋은 추억이자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남은 4개월 정도의 시간을 밀도있게 잘 활용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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